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임성순 여행 에세이)

임성순 (지은이)
행북
19,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7,820원 -10% 0원
990원
16,8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임성순 여행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58782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3-12-29

책 소개

2010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컨설턴트』로 등단하고,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작가 임성순이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3개월간의 유럽 여행에 관한 기록.

목차

프롤로그 : 시작의 시작

Part 1 : 쓸데없고 의미 없는 여행은 없습니다.
한가한 여행이 될 거라 했잖아요
모험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설국열차 체질이었습니다
드디어 사람 사는 곳!
새 도시엔 별을 보러 가는 겁니다.
19세기 러시아 미술에 대한 단상
개혁은 왜 그토록 어려운가?
그러고 보니 오토바이 여행이었던 것 같네요

Part 2 : 제게도 여행의 목적이 있었네요
밀린 숙제의 시작
어쩌다 비와 함께 달리게 된 걸까요?
한랭전선과 한판 승부
방심은 금물
막혔든 망했든 여행은 계속됩니다

Part 3 : 결코 한가하지 않은 여행
햇살이 최고
적립하신 업보 포인트를 돌려드립니다
젊은이를 위한 나라는 없는 걸까?
과거, 미래, 혹은 현재의 도시
사랑스러운 도시 류블랴나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죠. 암요!
미끄러지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정말 쉬었습니다.
못 고친다고요?
아름답고도 쓸쓸한 두브로브니크
안녕 크로아티아
쇠락한 폐허의 도시에서
이 도시는 여전히 발굴 중
운 없는 도둑들
다시 비를 맞으며
대성당이 왜 이렇게 생겼나고요?
세계는 정말 평평한가?
폭풍 속의 라이더
현실이 아닌 줄 알았던 리얼리티
뜻밖의 재난과 뜻밖의 도움
익숙해졌거나 지쳤거나
오토바이 여행의 끝?
자연에 대한 모방
그래, 나 놀러 왔던 거야
불길한 예감은 늘 적중하는 법

Part 4 : 반갑다, 파리
파리에서도 혼자입니다
패키지여행 만세!
『레 미제라블』은 왜『레 미제라블』인가?

에필로그 : 어쨌든 모든 여행은 끝납니다

저자소개

임성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0년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환영의 방주》, 장편소설 《문근영은 위험해》 《극해》 《자기 개발의 정석》 《우로보로스》, 산문집 《잉여롭게 쓸데없게》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등이 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믿어지지 않지만 월급사실주의 동인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라고 할 것 없는 텅 빈 나날이었지만 그조차 큰 문제로 여겨지진 않았습니다. 삶에는 각자의 방식이 있고, 답은 정해진 게 아니니까요. 아마 피하지 못할 결말인 고독사 하게 될 그날까지 별일 없이 이렇게 계속 글만 쓰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주 기꺼이 말이죠. 그리고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별 문제 없다 생각하는 바로 그 지점이 말이죠. 그게 어째서 문제냐고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저를 집에서 쫓아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말이죠.”


“라이브 중간에 광석이 형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 오토바이 여행에 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마흔 살이 넘으면 아마도 할리데이비슨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를 사서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그 생각이 떠오르자 ‘아아, 이건 밀린 숙제 같은 거구나’ 싶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도 납득하지 못했던 여행 방식에 비로소 수긍하게 됐죠. 그러자 목표가 분명해졌습니다. ‘눈이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알프스 넘기.’ 이제 곧 시월, 알프스에 눈이 내리면 제가 달리려는 간선도로나 옛길은 모두 통제됩니다. 유럽은 아직 따뜻하지만 좋지 않은 조짐이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에 머물러 있던 찬 공기가 저의 남하에 맞춰 따라 내려오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비를 세 차례나 맞은 겁니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습니다. 그게 뭘 의미하는지 말이죠.”


“저는 오토바이를 몰고 고타드 옛길로 들어갔습니다. 첫눈과 서리를 맞아 하얗게 빛나는 길바닥의 돌들은 마치 흰 성벽 같았고, 그런 하얀색 길이 청록색의 차가운 호수를 끼고 고지로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돌과 눈으로 이뤄진 고지를 둘러싼 봉우리들은 차갑고 선명하게 빛났고,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조금쯤 슬펐습니다. 어떤 경외심이 이내 제 안으로 흘러들어 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세상이 실존하며,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라는 존재를 압도하는 그 명징한 아름다움 앞에 저는 그저 넋 놓고 달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흔히 ‘숭고미’라 부르는 그런 종류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이었겠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