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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188663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3-11-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앵무가계도
1부 새는 언제나 나를 돕고 있다
호명/ 발터/ 피나/ 공알/ 앵무새 똥/
앵무 인간/
로쟈/
릴리/ 꼬세/
메이트 킬링/
앵무 인간/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 새는 나를 어루만지고
2부 우리의 최선은 삶의 촉촉함에 있네
수국 없는 화분/
나는 아주 작은 새들만 본다/ 좋아하는 곳으로/ 검은 뱀/
죽은 새를 묻어 주다/ 오후 4시 44분/ 약한 동물/ 님프를 기다리며
3부 귀를 대본다
루카/
꽃 이름을 부르며 걷다가/ 오늘 나는 말 없는 내가 좋은데/ 숲속 새에게 인사를/ 탱자나무 참새/ 메리골드를 따서 주머니에 넣고/ 마주치는 개들/ 참 맑은 세계
4부 거기 뭐 있어요?
빵과 알/ 여름휴가/
초여름 봄날/
에프터썬/ 같은 꿈을 자주 꾸네/ 나무 십자가/ 한여름 얼어 죽은 꽃들을 기억하는 한 줌의 멧새가 있습니다/ 저 고양이는
특별부록| 어린 새의 영혼에 신의 축복을!
특별부록| 앵무 인간 보고서 _마홍
해설| 호명_이정현(문학기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말을 매일 노래하고 싶다네
지금은 말라 버린 수국이지만 흙에 물이 가 닿으면 뭐 라도, 안 그런가
하긴 세상엔 우리가 생각하는 게 뭐든 존재할 거라고 믿고 있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 바로 이 화분 속에 있지 않은가
맞네, 나무가 위를 향하는 것도 일종의 희생제의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우리 수국이든 무엇이든 화분을 기다려 보세
─ 「수국 없는 화분」 중에서
남해를 돌며 여름휴가를 보내던 그해
세상 떠난 이들이 마중 나와 있는 것 같다고 나무를 가리켰을 때
당신은 어느 해부터 죽음을 살고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당신의 정원에 종려나무는 아직 지키고 싶지 않은 약 속입니다
그러니 부디 이 여름도 무사하세요
─ 「여름휴가」 중에서
제게 기도의 힘이 남아 있다면 미약한 곳으로 흘러가 게 하소서’
이런 나의 말이 움직이자 반대편에서 여자가 소리를 질러댔다
뱉어, 어서 뱉어. 커다란 닭 덩어리가 순식간에 강아지 입에서 두 번이나 튕겨 나가고 우리는 선 자리에서 웃을 수 있었어 네가 살아서 다행이야
오늘 나의 기도는 강아지가 다 소비했네
─ 「나무 십자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