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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40350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3-09-01
책 소개
목차
1. 핀란드 헬싱키 - 북유럽의 사랑과 살인
2. 일본 홋카이도 - 라일락 꽃향기
3.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 유튜브 마지막 동영상
4. 카자흐스탄 알마티 - 사랑의 시작 그리고
5. 뉴질랜드 케이프 레잉가 - 비극과 희극
6. 러시아 시베리아 연해주 - 아무르 호랑이
7. 탄자니아 잔지바르 - 인도양의 흑진주와 진주
8. 미국 알래스카 싯카 - 남자의 독립선언
9. 라오스 루앙프라방 - 여행, 도피 그리고 귀소歸巢
★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핀란드 남자들은 과묵하기로 유명한데, 이런 얘기가 있어요. 핀란드 남자 둘이 오랜만에 만났는데,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보드카 한 병을 비우고 두 번째 병을 따면서 한 남자가 말했지요. ‘친구, 그간 별일 없었나?’ 그랬더니 다른 친구가 답하기를, ‘친구, 우리 술 마시려고 만난 거 아니었어?’ 그 두 마디가 그들이 그날 밤 나눈 유일한 대화랍니다.”
때 묻지 않은 흰 눈 위로 펼쳐진 낯설지만 끊임없이 매력적인 풍경이,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시벨리우스Sibelius의 교향시 <핀란디아Finlandia, op. 26>의 음률과 조화를 이루며 다가왔다. 느리고 묵직한 서주를 시작으로, 장엄한 음향과 급박한 리듬, 잔잔한 분위기의 연주가 이어지다 강렬한 관현악으로 끝나는 교향시를 나는, 기억 속에서 다시 듣고 있었다.
“그거 아시오? 러시아 사람들은 톨스토이를 존경하지만, 푸시킨은 사랑한다고 표현합디다. 톨스토이에게서는 아버지, 푸시킨에게서는 어머니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얘기지. 열여섯 살이나 연하였던 자기 부인에게 프랑스 장교가 치근거리자, 이 국민 시인은 결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소. 결국 그 결투에서 상대의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게 된 푸시킨은, 불과 37세 나이로 이 건물에서 생을 마감했다는군. 감동적이지 않소? 천재 시인이기 전에 멋진 남자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