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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40351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3-09-01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모든 길은 고향으로
◈ 겨울에 캠핑을 떠나다
◈ 내 인생의 집들
◈ 옛집, 새로운 삶
◈ 나무 심는 남자
◈ 육체노동의 즐거움
◈ 집에 이름을 지어주다
◈ 흙과 친해지다
◈ 오, 나의 진돗개!
◈ 인왕산 살롱
◈ 나의 비밀 정원
◈ 자연이 말해주었다
◈ 학소도의 사계
◈ 나에게는 고향이 있습니다
□ 에필로그 - 익숙함과 새로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 서울 도심 인왕산 자락의 한 낡은 집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젊은 미혼 남자의 귀향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 사는 나무와 꽃과 동물 들에 대한 이야기다. 집의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성장한, 자유와 여행과 자연을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가 살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고향 집은 나에게, 자유롭게 꾸미고 채워 넣을 수 있는 빈 공간을 선물했다. 또한 자연을 소개해 주고 흙을 만지게 허락했다. 서울 도심 속의 섬 아닌 섬 '학소도'는,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로빈슨 크루소의 무인도가 되어주기도 하고, 허클베리 핀의 뗏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현실에 지친 나의 쉼터이자, 미래를 꿈꾸는 잠자리다. 이곳에서 나는 세월과 함께 나의 내면세계로 여행을 떠나면서, 삶의 본질에 조금이나마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인왕이가 얼마나 짖었을까, 실내가 다시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긴장했던 근육이 풀리면서 나는 다시 깊이 잠들었다. 다음 날 눈을 뜨자 해가 떠 있었고, 나는 살아 있었다! 거실로 나오는 나를 인왕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힘차게 꼬리를 흔들며 맞았다. 분명 꿈은 아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결국 나는 귀향 첫날밤에 신고식을 호되게 치른 셈이 되었다. 그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인왕이는 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