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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91198493408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3-12-26
책 소개
목차
서문 우리가 중국이라고 느끼는 것은 실체일까, 감정일까?
1강 황허와 양쯔강, 중국은 어떻게 하나가 됐나: 지리와 왕조
중국의 역사가 시작된 곳
강남 개발: 중국이 또 한 번 바뀌다
송나라의 경제혁명도 강남에서 시작
왜 만주와 티베트는 중국이 됐을까?
2강 생각의 탄생, 난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상나라와 주나라: 사람을 죽여 묻던 시대에서 하늘의 뜻을 물어보는 시대로
춘추전국시대: 미증유의 혼란기, 원한과 복수의 시대
월나라 왕 구천 앞에 선 공자, 아무 말도 하지 않다
맹자: 논쟁을 벌이며 정치사상의 방향을 정하다
노자와 장자: 유교의 적인가 동반자인가
3강 진시황과 한문제가 만든 전통: 황제 지배체제 1
중국 역사에서 진시황은 어떤 위치를 차지할까
진나라의 천하통일 정책: 목공에서 효공 그리고 시황까지
통일은 이기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다
400년을 통치하며 진정한 전통을 이룬 한나라
4강 당태종 이세민, 부흥의 시대를 열다: 황제 지배체제 2
반세기도 이어지지 못한 통일제국, 수나라
수나라, 고구려에 손을 뻗다
이연의 신중함과 이세민의 과감함으로 이룩한 통일제국
당태종 이세민,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열다
황제이자 하늘이 내린 가한, 고구려마저 탐내다
중국이 헤아릴 수 없는 랴오둥 너머의 세계: 만주와 한반도
유일무이한 여자 황제 측천무후
5강 새로운 인간의 탄생: 교양과 시험, 배움과 출세 사이에서
이상적인 선비의 삶을 모색하다
과거시험: 동아시아 인재 선발의 새로운 기준
송나라의 등장: 중국과 주변 세계 간 균형이 깨지다
북방을 중심으로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 재편
송나라를 짓밟은 금나라·몽골의 등장
6강 최초의 실험: 거대한 상업제국, 그리고 불교와 도교
어느 때보다 번성했던 송나라 수도 카이펑
황제권은 쇠퇴, 경제는 급성장
왕안석의 신법: 정부의 직접 개입을 극대화하다
사마광과 왕안석, 대논쟁을 벌이다
불교와 도교 그리고 성리학: 새로운 정신세계가 열리다
도교라는 또 다른 세계: 삼교가 공존하다
7강 실크로드는 중국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사막길과 바닷길
시작은 한무제, 장건이 발견하고 곽거병이 만들어내다 248
비단이 만들어낸 기적
사막길보다 훨씬 많은 물자를 실어 날랐던 해상 실크로드
대운하: 중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
실크로드의 신기원, 당나라
세계로 퍼져나간 도자기와 차
8강 유목민족이 만든 세계사: 칭기즈칸과 누르하치
칭기즈칸의 등장: 모든 것을 뒤흔들다
한계치에 다다른 정복전쟁
명나라의 등장: 전통적인 중화제국으로의 복귀
성리학과 양명학, 그리고 유럽의 르네상스
정화의 원정대는 유럽의 원정대와 무엇이 달랐나
명나라의 몰락, 만주족의 성장
청나라의 등장: 누르하치로부터 시작된 만주족의 중국 지배
9강 홍수전과 쑨원, 새로운 중국을 만들다: 근대 중국
홍수전, 신의 아들임을 깨닫고 만주족과 싸우다
천조전무제도: 태평천국을 꿈꾼 세상 처연히 무너지다
아편전쟁: 100년간의 굴욕이 시작되다
청일전쟁 패배와 동시에 양무운동도 끝나다
쑨원과 혁명파의 등장: 만주족을 몰아내고, 황제 지배체제를 끝장내자
쑨원이 주창한 아시아 혁명의 길: 민족, 민권, 민생
10강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 설계한 신세계: 현대 중국
쑨원에서 장제스로, 국공합작에서 국민당의 시대로
일본의 침략: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까지
마오쩌둥의 중국공산당: 독자적인 혁명을 실천하다
마오쩌둥 vs 장제스: 누가 인민을 대변하는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덩샤오핑의 시대: 그는 마오쩌둥을 부정했는가
신자유주의의 부상: 개방개혁 이후의 중국
연표
중국 역대 왕조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중국을 다시 이해해야 할 때다. 부정적인 감정적 반응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이 있고, 숙고할 수 있으며, 거시적 전망이 가능한 수준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교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함이 아니다. 지정학은 모든 민족이 감당해야만 하는 숙명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중국공산당이 승리한 후 약 50년간 이어진 냉전기를 제외하고 한반도의 역사는 매번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역사를 마주해왔다. 심지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면서 의지한 공간 역시 중국 아니었던가. 그리고 적어도 오늘날 우리 세대가 살아가는 동안은 소위 ‘G2’로 분류되는 중국의 행보는 외면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즉, 중국을 공부한다는 것은 중화 문명을 배우며 고전의 가치를 누리는 유익함도 있겠지만 과거를 통해 오늘을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우선 고려해야 하는 시급한 주제다.
_프롤로그
중국 역사의 시작은 관중이 아니라 중원이었다. 이곳에서 황허문명이 시작되었다. 중국 최초의 왕조라고 불리는 하나라 역시 이곳을 기반으로 했다. 중원은 관중에 버금가는 곳이다. 관중과 중원 사이 애매한 경계선에 뤄양이 있다. 황허와 뤄허[洛河, 낙하(낙수(樂水)라고도 불렀다)]가 만나는 곳인데, 운하를 파면 동서의 물자가 모이게 할 수 있는 요지 중의 요지다. 뤄양은 시안과 더불어 고대 중국의 수도이자 무한한 정치사의 희비극을 만든 곳이다.
_1강 황허와 양쯔강, 중국은 어떻게 하나가 됐나
진시황에 대한 정서적 태도를 어떻게 가지느냐와는 별개로, 오늘날 현대 중국의 부상과 ‘중국몽(中國夢)’이라는 새로운 비전과도 별개로 오랜 기간 역사는 진시황의 업적에 주목해왔다. 그는 중국 역사 최초로 통일제국을 세웠고 스스로 황제라는 지위에 올랐다. 전국시대 경쟁국들을 모두 물리쳤고, 그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국 남부의 구석구석을 장악하였다. 북방으로는 흉노를 물리치며 만리장성을 쌓았다. 전국을 36개의 군현으로 나누었고, 문자와 도량형을 통일하여 거대한 중국 땅을 하나의 문명권으로 묶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통일제국, 황제 지배체제라는 전통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_3강 황제 지배체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