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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어

푸어

(가난을 이겨낸 용기와 인생을 바꾼 자기 확신)

캐트리나 오설리반 (지은이), 이지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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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푸어 (가난을 이겨낸 용기와 인생을 바꾼 자기 확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8532800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6-02-06

책 소개

극심한 가난 속에서 다섯 자녀 중 셋째로 자란 캐트리나 오설리번이 인생을 제대로 살 가능성은 희박했다. 16세에 미혼모가 된 그녀는 결국 노숙자가 되었다. 그 후 5년간은 간신히 버티며 도피하듯 술에 의지하는 난장판 같은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다 아버지의 고향인 더블린에서 살던 캐트리나는 인생의 바닥을 쳤다. 『푸어』는 캐트리나가 어떻게 인생을 반전시켰는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다.
어린 시절 캐트리나 오설리번 박사는 헤로인 중독자였던 부모 아래 극심한 빈곤 속에서 자랐다. 현재 그녀는 빈곤계층 소녀들의 교육 장벽을 극복하는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명망 있는 교수가 되었다. 그녀의 책『푸어』는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려는 그녀의 놀라운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16세에 미혼모가 되고 노숙자가 될 처지였던 캐트리나에게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생존을 위한 절박함 만이 있었을 뿐이다. 가난하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캐트리나는 빈곤계층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는 일반화된 편견을 몸소 겪었다. 마약과 술에 중독된 부모는 무기력했고 아이들은 방치되었다. 사랑과 보살핌을 갈구했던 캐트리나에게 가난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멍에와 같았다.

‘결핍에 대한 갈망’

캐트리나는 자신의 이야기가 가난에서 부자로의 성공담이 아니라, 좌절로 가득한 복잡한 과정이었다고 강조한다. 결핍에 대한 갈망은 단순히 음식에 대한 배고픔만이 아니라 보살핌을 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정보와 자극에 대한 갈망이었다.
“특권층에 있는 사람들은 가난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인생 전체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진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햇살 같은 순간’

캐트리나가 다닌 사우스필즈 초등학교가 위치한 동네는 활기찬 다문화 지역이지만 여전히 코번트리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중 하나다. 1980년대 초, 캐트리나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 그녀는 불안감에 속이 뒤틀릴 지경이었다. 학교에서 읽고 쓰는 법을 배워야 했지만, 마약 중독자인 부모 걱정을 해야만 했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경찰이 문 앞에 왔을까, 아빠가 체포된 건 아닐까?
어떨 때는 학교 급식이 그녀에게 하루 중 유일한 식사였다. 그리고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아킨슨 선생님이 그녀에게 처음으로 자신감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아킨슨 선생님은 학교 화장실에서 캐트리나가 스스로 몸을 씻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매일 새 속옷을 가져다주었다. 선생님으로 받았던 따뜻한 보살핌은 캐트리나가 평생 간직하는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중학교 영어 교사였던 피커링 선생님도 10대 소녀의 독서 사랑을 독려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고, 캐트리나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나중에 캐트리나가 15세에 임신으로 학교를 중퇴한 후에도 피커링 선생님은 캐트리나의 집을 찾아와 영어와 수학 GCSE 시험을 보라고 권유하며, 딸의 장래에 무관심한 부모를 질책하기도 했다. 아버지 토니는 마약 중독자였지만 카리스마 넘치고 교양 있는 인물로, 딸에게 읽을 만한 책을 권해 주며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가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의 예비 과정에 합격했을 때 그는 이를 “내 인생 최고의 소식”이라며 환호했다.

‘끊임없는 두려움’

빈곤계층 소녀에게 학교만 졸업해도 그것만으로 성공이었다. 캐트리나가 길거리에서 가장 말썽꾸러기 아이들과 어울리며 제멋대로인 10대 소녀가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트라우마, 거친 주변 환경과 사람들, 그리고 가난의 무게들이 겹겹이 쌓여갔다. 그녀에게 희망을 주려고 애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평생의 가난과 가족, 자기 믿음과 맞서 싸우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 술집과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약물을 복용하며 지내면서 삶의 트라우마를 잊으려 했고 사랑을 갈망하며 사랑을 섹스와 혼동하기도 했다. 현실에서 도피하려 술에 취하고, 약물에 의지하는 자신을 발견한 캐트리나는 결국 그렇게 싫어하고 떨쳐 버리려 했던 부모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는 길을 깨달았고 멈추고 싶었다. 자신의 아들에게 그런 삶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바로 이 아이의 엄마야. 이 아름다운 아이는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어.’ 그녀는 다시 시작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쳐나오기’

“저는 스스로 구렁텅이에서 기어 나온 게 아닙니다. 누군가가 저를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캐트리나는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올바른 길로 되돌려준 몇몇 중요한 인물들, 특히 아킨슨 선생님과 피커링 선생님을 강을 건너는 일련의 ‘디딤돌’에 비유한다.
아일랜드 정부의 자금 지원과 제도는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녀의 의지와 용기, 자기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일랜드에서 그녀는 빈곤계층 소녀들이 STEM(과학기술 융합) 분야 직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100만 유로 규모의 프로젝트를 이끌며, 교육 시스템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캐트리나의 경우엔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모든 요소가 마치 자물쇠의 조합이 맞춰져 풀어주듯 제자리를 찾아갔다. 그녀를 도울 시간이 있는 교사들, 문제 청소년을 지원할 자금이 있는 청소년 지도자들, 교육 보조금, 그녀를 격려한 접근 프로그램, 그리고 국가 지원 보육 및 상담 서비스. 하지만 캐트리나는 이 모든 것들이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거나 충분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가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여러 요인 가운데 자신의 의지를 목록 맨 아래에 두며, ‘열심히만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라는 건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시스템 자체가 당신을 가로막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개인이 “삶의 결정에서 미미한 존재”라며, 선택은 중산층이 우려먹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진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사회의 시스템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덧붙인다. “소외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2023 아일랜드 문학상, 올해의 에세이 수상
아일랜드에서 출간 즉시 논픽션 부문 1위 기록, 2023년 아일랜드 문학상, 『라스트 워드』청취자 선정 올해의 책, 선데이타임스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14주 연속 Top 10 기록)

2023년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 <아이리시 타임스>, <아이리시 이그제미너>, <비즈니스 포스트>, , <투데이 위드 클레어 번>, , <더 라스트 워드>, 투데이 FM
2023년 청취자 선정 올해의 책: <이안 뎀프시 모닝쇼>, 투데이 FM

★★★ 『푸어』를 향한 독자들의 찬사 ★★★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살면서 바닥을 쳐 본 경험은 누구에게라도 있을 테니까. 이 책은 진정한 희망의 등불이다. 뭐든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끈기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마존> 평점 4.5 <굿리즈> 평점 4.6
‘가난에 관한 가장 진정성 있고 가슴 아픈 기록’
‘단 한 명의 아이, 단 한 명의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친절한 행동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1장-22장
에필로그
가명 목록

저자소개

캐트리나 오설리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코번트리의 아일랜드 출신 가정에서 태어났다. 20살의 나이에 더블린으로 이주한 후 대학 예비 과정을 거쳐 유럽의 명문,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심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트리니티에서 심리학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아일랜드 국립대학교(메이누스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과 포용을 위한 전략 개발에 관한 그녀의 연구는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특히, 2022년 그녀가 주도한 취약계층 소녀들의 STEM 분야 교육 접근성 향상 프로그램은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여성 기술인상’ (Women in Tech European Awards)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니셔티브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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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졸업. 『플랫폼을 지배하는 조회수의 법칙』,『홀로서기 심리학』,『영원히 사울 레이터』, 『마이 시스터즈 키퍼』,『이트 하이딩 인 뉴욕』,『데이브 그롤 스토리텔러』, 『근원의 시간 속으로』 등 7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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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빠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청바지가 반쯤 벗겨져 있어서 허연 배와 속옷이 보였다. 온몸에 검은 반점이 가득했고 허벅지에는 푸르스름한 멍이 번져 있었다. 아빠가 팔에 찌르곤 했던 플라스틱 주사기가 허벅지 한가운데 꽂혀 있었다. 주사기의 관 부분은 아래로 축 늘어진 채 바늘로 힘겹게 이어져 있었다.
나는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아빠가 누워 있던 침대는 소변 자국으로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낡은 커튼 틈새로 들어온 한 줄기 햇빛이 바닥을 가로질러 아빠 위로 드리우며 아빠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먼지가 둥둥 떠다녔다.
아빠의 얼굴이 나를 향해 있었다.
‘죽었나?’
내가 소리 내어 말했던가? 죽었다고? 그런 것 같았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그 소리가 계속 맴돌았다.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커서 내 목소리를 분간할 수 없었다.


힐필즈에서는 대마초를 피우는(우리는 그걸 ‘빤다’라고 했다) 일이 차를 마시는 일만큼이나 흔했다. 하지만 마약 도구와 관련된 일은 전부 쉬쉬했다. 나는 부모님이 둘 다 부엌문을 닫고 있을 때는 근처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 먼저 부모님은 대마초를 피웠다. 그럴 때면 나더러 밀키바, 그러니까 은박지와 종이에 싸인 작고 하얀 초콜릿 바를 사 오라고 했다. 나는 두 분이 그저 초콜릿을 좋아한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은박지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주사기를 몸에 찔렀다. 이따금 부모님이 너무 취해 의식을 잃은 상태로 팔이나 다리에 주삿바늘을 꽂은 채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곤 했다.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그런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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