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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9119860628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1. 설교자들의 수도회
2. 신학 교수
3. 관상가
4. 새로운 그리스도교의 전령
5. 세계상
6. 후덕한 생활
7. 성 토마스의 운명
8. 성 토마스의 작품들
연표
참고문헌
부록 1. 토마스 아퀴나스: 새 시대의 혁신가(마리 도미니크 슈뉘, OP)
부록 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마리 도미니크 슈뉘, OP)
부록 3. 슈뉘에 대한 짧은 회상(에드워드 스힐레벡스, OP)
부록 4. 마리 도미니크 슈뉘, OP(1895-1990)(퍼거스 커, OP)
인명색인
사항색인
역자후기
책속에서
은총은 개인 안에서 또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관상과 활동 안에서 본성을 그 자체로 복원시키고, 그것을 완성으로 이끈다. 바로 ‘복음의 역설(paradoxe evangelique)’인데, 동일한 정식으로 성 토마스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앙은 질서에 있어서든 신앙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든, 이성을 그 자체로 복원시킨다. 신학은 이성을 규제할 때, 아니 이성에, 그 방법에, 그 대상들에 고유의 가치를 전해줄 때 복음적이다. 바로 신앙의 자유 안에서 하느님 말씀의 초월성을 보장하는 문제다. 다른 한편 “철학이 참으로 철학이 될 때, 철학은 그리스도교 철학이 된다(est en se faisant plus vraiment philosophie, qu’une philosophie devient plus chretienne).” 그리고 인간의 도시에서 가장 가능한 문명화가 이루어졌을 때 그 문명화는 그리스도교적 문명화라고 규정될 수 있다. 복음에게는 현존의 한 기능으로서의 균열이 있을 뿐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형제의 복음적 소명이 그의 신학의 기원에 자리 잡고 있다.
-1. 설교자들의 수도회
신앙은 신학자가 알고 있는 개념과 추론들, 연역들 사이에서 자유롭고 대단히 능숙하게 작용한다. 여기서 이성과 그의 철학은 거룩한 교리에 봉사한다. 신앙의 승리는 정확히 이성을 호교론적 차원에서 눈속임하거나 신적 빛에 무언가를 덧붙이려 들지 않고 그 고유의 법칙들의 효력을 보존하도록 사용하는 데에서 성립된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 말씀의 신인적(神人的, theandricum) 신비, 다시 말해 살(caro)이 되신 말씀의 신비다. 그것을 신학 속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성인(聖人)이 되어야 한다. 성 토마스 안에서는 박사(doctor)가 곧 성인이다. 다시 말해, 이 성인은 그가 박사이기 때문에 성인이며, 이 박사는 그가 성인이기 때문에 박사이다. 지성의 성덕(聖德, sanctitas)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영성의 핵심에는, ‘진리(Veritas)’가 거룩하기 때문에 지성이 거룩함의 자리라는 확신이 자리하고 있다.
- 2. 신학 교수
‘희망의 신학’, ‘정치신학’, ‘경제신학’을 비롯한 해방신학의 다양한 갈래들이 생기기도 전에 슈뉘는 신학 쇄신 작업에 착수하였어요. 에티엔 질송(Etienne Gilson)은 언젠가 그를 두고 “슈뉘 같은 사람은 세기에 한 명도 없을 겁니다(Di padre Chenu, ce n’e uno solo al secolo)!”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슈뉘의 창조적 천재성을 칭찬한 것인지, 그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기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클로드 제프레(Claude Geffre)는 슈뉘가 죽었을 때 “슈뉘는 신학의 스승이자 인간성의 스승이었다.”라고 적었지요(Temoignage Chretien, n.2380, 19-25 febbr. 1990).
- 부록 3. 슈뉘에 대한 짧은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