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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612281
· 쪽수 : 168쪽
목차
들어가는 말
1장__혼자 울고 혼자 탓하지 마라
그런 날은 언제라도 온다
고슴도치의 기상 시간
때로는 모른 채 하고 싶다
더 이상 혼자 울지 마라
상처받지 않고 사는 법
내가 어떤 사람이더라도
선을 넘지 마세요
예민해도 잘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오롯이 세우는 힘
2장__나다워서 남들과 다른 거야
예민함이 병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그날입니다
민감한 걸까 섬세한 걸까
예민함을 다루는 방법
너의 예민함이 좋아
가만히 두면 결국 흘러갈
밀어내지 말고 받아들이자
나와 화해하기
숨어 있는 아이를 위하여
그런 사람인 것
나는 늘 이별을 생각한다
지금 괜찮아지는 중
3장__나는 나를 응원한다
누구도 아닌 시간
온전히 나만의 꽃으로
나는 나를 응원한다
제 인생은 제 거랍니다
그 말이 너무 고마운 날
그러니까 무너지지 마
잘되지 않으면 어때
나는 예민한 나를 사랑한다
4장__지금 더 단단해지는 중
예민한 사람의 자기방어
자신을 용서하세요
이제는 더 이상 내게 화내지 않는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섬세함
예민함이 문을 두드릴 때
우리에게 필요한 한 걸음
지금 더 단단해지는 중
그에게 좋은 사람일 이유는 없다
이제 나는 묻지 않는다
차이콥스키와 고흐처럼
행복한 고슴도치가 되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독 예민해지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꼭 하루가 아니라 한때다. 때로는 일주일, 몇 주, 길면 한 달까지. 최근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일들을 겪고 그 모든 사건이 합쳐져 나 자신을 더 예민한 사람으로 만든다.
한때는 예민한 사람이 문제인지, 예민하게 한 사람이 문제인지 토론한 적이 있다. 물론 정답이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내가 가진 예민함은 내 사람을 지키는 무기로 사용할 거라고 했지만, 그 토론에서 이기고 싶어질 정도로 나를 예민하게 하는 이들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내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게 하기가 싫어서. 그러다 혹시 나 자신까지 싫어질까 걱정되어.
예민함을 무기로 쓰며 살 거라고 했지만 가끔은 무딘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애써 감춰서 누군가를 지킬 필요가 없도록, 내 예민함에 내가 지치는 일이 없도록. 온종일 불편했던 말 한마디, 누군가의 표정, 하지 말아야 하거나 해야 했던 말을 떠올린다. 바쁘게 보내는 시간의 틈으로 그런 생각들이 들어오면 내 시간은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그래서 하루가 더뎌지는 것이 질릴 때쯤 신경쓰이는 새로운 일이 그림자처럼 따라와 그늘을 만들고 서늘하게 한다. 어떤 일이든 쉽게 넘길 수 있다면, 가끔은 그냥 금방 잊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므로 예민한 사람들이 정작 생각해야 할 부분은 스스로가 피곤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닐까. 예민함을 오해한 사람들이 말하는 수많은 단어를 들어오면서 예민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은 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이 피곤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