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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의 말

까미노의 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수집한 인생의 문장들)

홍아미 (지은이)
아미가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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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의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까미노의 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수집한 인생의 문장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83354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3-29

책 소개

이십 대 때부터 꿈이었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사십 대에 이르러서야 도전한 여행 작가. 10킬로에 가까운 짐을 짊어지고 매일 수십 km를 걷는 일도 만만치 않고 당연히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 어느 덧 사십대에 이른 적지 않은 나이, 갑작스레 겪게 된 가족과의 이별, 걷는 동안 끝도 없이 찾아오는 과거에 대한 되새김질도 계속된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걸까.
어째서 사람들은 불안과 공허에 잠식당하지 않고
그토록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인생의 노잼 시기, 40대에 들어선 여행 작가의 조금 특별한 까미노 프로젝트. 오랜 꿈이었던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걷기에 도전한 여행 작가 홍아미. 출국 후 순례길 여정을 시작하려고 하는 순간,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고 결국 어릴 적 자신의 주 양육자였던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긴급 귀국을 결정한다. 삼우제까지 지낸 후에 다시 순례길에 오르기로 하지만 이미 장거리 비행으로 수만 킬로를 오가면서 체력도 바닥나고 마음속엔 온갖 회의감이 들어찬 후다.

모든 과정을 거치며 내 마음 속엔 의문이 자라났다. 왜 하필 지금인가. 이렇게까지 힘든 길을 걸어야 할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흔이 훌쩍 넘어 체력도 떨어지고 몸과 마음이 한창 바쁜 이때. 왜 나는 육체를 갈아 넣는 이 여정을 시작하기로 한 걸까. - 본문 속에서

그러던 중 저자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순례자의 낙서, 현지인의 안내문, 표지판, 조형물 등 순례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언어의 문자들이 자꾸 눈에 밟힌 것. 매일 지친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순례자들에게 뜻 모를 낙서 앞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저자에게는 이 모든 문장들이 범상치 않게 다가온 것이다. 마치 길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하게 되면서 저자는 좀 더 귀 기울여 까미노의 말을 수집하기로 결심한다. 자신만의 까미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셈이다.

유서 깊은 가톨릭의 땅에서
작가가 발견한 할머니의 유산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무려 1000년의 역사를 지닌 가톨릭의 유산이다. 9세기 경 스페인 산티아고에서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이 무덤을 참배하기 위해 전 유럽에서 순례자들의 기나긴 행렬이 이어진 것이 그 유래다. 당연히 영국,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 스페인 산티아고를 향해 길이 이어지지만 가장 유명한 길은 역시 프랑스 국경 도시 생장에서부터 시작되는 프랑스길(Camino Frances)로 총 길이가 800km에 이른다(공식 거리는 779km). 지금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명상과 성찰, 또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는 장기도보여행의 하나로 각광받으며 연간 30만 명의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비로소 내가 왜 이 길 위에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것은 떠밀림이 아니라 이끌림에 더 가깝다는 것도. 이 길을 걷는 동안 나는 할머니의 죽음을 온전히 껴안아야 하리라. - 본문 속에서

저자는 오래 냉담 중인 자신이 왜 그토록 산티아고 순례길에 이끌리는지 그 답을 찾아 까미노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어린 시절 자신을 처음 성당으로 이끌었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아주 오랜만에 떠올리게 된다. 동시에 여정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걷게 만들었던 까미노의 말과 돌아가신 할머니가 남긴 무형의 유산이 연결됨을 깨닫는다.

-
이 책은 대단한 명언이나 문학적인 문장을 모아놓은 잠언집이 아니다. 하루 종일 걷기에 지친 순례자들이 장난스레 남긴 낙서, 알베르게 벽면에 붙인 안내문, 단순한 표지판이나 스티커에 적힌 문구 등 우리 일상에서 여상히 볼 수 있는 단어나 문장들의 나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현실 속에서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홍아미 작가가 36일간 직접 까미노를 걸으며 촬영한 사진들 속에는 까미노의 말뿐만 아니라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 각기 다른 날씨와 분위기, 끝없이 이어지는 까미노의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 맞페이지에 원문과 해석 문장이 함께 정리되어 있어 마치 함께 길을 걷는 느낌으로 까미노의 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체 구성은 [1. 삶의 이유, 2. 고통의 정체, 3. 까미노의 말] 세 개의 챕터로 되어 있으며 주제에 맞게 배치된 까미노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산티아고 순례길을 대리 경험한 것 같은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길이 내게 말을 걸었다

PART 1. 삶의 이유

에세이 하나. 할머니의 죽음에 관하여

PART 2. 고통의 정체

에세이 둘. 까미노는 우리의 생과 닮았다

PART 3. 까미노의 말

에세이 셋. 결국 모든 것은 사랑이다

에필로그
까미노는 끝나지 않았다

저자소개

홍아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행 에세이스트. 여성들의 창작 활동을 응원하는 1인 출판사 아미가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뒤 ‘까미노의 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저서로《우리, 지금, 남미》《그래서 너에게로 갔어》《조금씩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미치도록 떠나고 싶어서》《제주는 숲과 바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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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혼자 걷는 시간이 많았는데, 실상은 혼자가 아니었던 셈이다. 걷는 내내 까미노는 내게 말을 걸어왔다. 내가 힘들 때 어떤 말은 응원이 되었고, 통증에 신음하며 인상을 찡그릴 때 어떤 말은 잠시 웃을 수 있는 유머로 다가왔다. 어떤 메시지는 뼈 때리는 일갈처럼 들려왔고, 쓴 사람의 고통이나 슬픔이 느껴지는 단 한 줄에선 무한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기도 했다.


허무했다. 삶이란 어쩌면 이토록 공허한 것인가. 끔찍했다. 그토록 충직하고도 근면하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기어코 살아낸 인간의 마지막이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아니, 어느 누구도 이런 식으로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해선 안 된다. 잔인했다. 수년에 걸쳐 자기 자신을,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사람을,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들을 지워버리고, 상처 주고, 지치게 하는 이별이라니. 적어도 나의 할머니는 이보다 더 나은 말년을 보낼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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