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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이누준 (지은이), 김진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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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8853998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2-26

책 소개

휴대전화 소설 대상 수상작가 이누준 장편소설. 집착에 가까울 만큼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그린 듯 평범한 아빠 사이에서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살던 히마리. 그녀는 대학 졸업과 취업을 계기로 자신이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엄마에게서 떨어져 다른 지역으로 간다. 그리고 어느 눈 내리던 겨울 밤, 사고를 당할 뻔하고 기묘한 말을 듣는다. “4년 뒤 겨울, 넌 죽게 될 거야.”

목차

0년째 / 새로운 계절 속에서
1년째 / 너와 만나는 건, 언제나
2년째 ① / 흰색에 맹세하다
2년째 ② / 마음의 무게
3년째 / 눈이 울고 있다
4년째 /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에필로그
종막

저자소개

이누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라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현에서 살고 있다. 2014년 《언젠가, 잠드는 날》로 제8회 일본 휴대전화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은 FOD 오리지널 드라마와 만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오늘밤,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가 오로라를 보는 밤에》 등 생과 사를 주제로 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반전×눈물 나는 감동의 휴먼 스토리’ 장르를 구축하였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그의 라이브 콘텐츠는 5년 넘게 200편 이상 이어지고 있다. 대표작 〈겨울 시리즈〉는 시리즈 판매 누적 25만 부를 돌파하였으며, 그중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는 제8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 영화화하고 싶은 문고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 2년 뒤 제10회 시상식에서 《이 사랑이 이루어진다면》으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았다. 국내 출간 도서로는 《어서 오세요, 여생 은행입니다》와 OtoBon 송노벨 대상 ~음악을 느끼는 소설~ DREAMS COME TRUE편 입상작 《북상증후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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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단국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이브의 대관람차』, 『모성』,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 『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 『살인귀 1 (각성편)』, 『살인귀 2 (역습편)』,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9권, 『더 뉴 게이트』 1~7권, 『라이징X라이딘』 1~9권, 『신성한 늑대와 보이지 않는 손 1』, 『신식의 엑스마키나 1』, 『명옥의 알메인 2』, 『조디악 위치스 1』, 『PC엔진&PC-FX 퍼펙트 카탈로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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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구하고 싶지 않았어.”
그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네…?”
그게 무슨 소리지?
남자는 당황하는 내게서 시선을 떨구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눈과 함께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다른 사람의 몸에 닿으면 좋은 일이 생겼던 적이 없어. 그러니까 구하지 말아야 했는데.”
말뜻을 알 수 없었다.
이상한 사람한테 도움을 받은 걸까…. 괜히 뒤따라온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너무나 큰 고뇌가 담겨 있었다.
“저기….”
말을 건 순간, 그는 놀란 듯 뒷걸음쳤다.
“날 건드리지 마.”
눈동자가 겁먹은 듯 좌우로 흔들렸다.
“어… 혹시 다치신 건가요?”
나를 구할 때 부상을 입어서 살짝만 건드려도 아픈 건지도 몰랐다.
“이 근처에 병원은 있나요? 전 이 동네는 잘 몰라서…. 앗.”
검색하려고 스마트폰을 꺼냈더니 마침 후코쨩의 몇 번째인지 모를 전화가 오고 있었다. 지금은 전화 받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시 스마트폰을 집어넣었다.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아, 아무것도 아닌 건 전화 얘기―.”
당황하는 나를 보며 그는 냉정함을 되찾았는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다친 데는 없고 네가 더 심각한 상황처럼 보여.”
그는 육교 위에 놓인 캐리어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됐어. 일단 올해는 살아남은 거니까.”
그는 육교 난간에 몸을 기대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발은 아까보다 약해져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육교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지상 위로 자동차 불빛이 유성처럼 흘러갔다.
이제 그만 가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아까 남자가 했던 말이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일단’이라는 게 무슨 뜻일까? ‘올해는’이라고 했던 것도 이상했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은 분명 믿기 힘들 거야. 하지만 이미 봐 버렸으니까 말해 줄게.”
설마 오늘 처음 만난 사람한테 고백받는 걸까…?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숨을 멈췄다. 하지만 그런 상상은 남자의 표정을 보자 이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 눈동자에 깊은 슬픔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몸에 닿으면 그 사람의 운명이 보였어. 그래서 사람들과 엮이려고 하지 않았어.”
“운명….”
완전히 엉뚱한 얘기였지만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말했다.
“4년 뒤 겨울, 넌 죽게 될 거야.”


“안녕하세요.”
미소로 인사하자 아츠키 씨는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 번의 겨울을 보낼 동안 두 번이나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본가에서 돌아오는 길이에요. 아츠키 씨는 외출하시나요?”
“비슷해.”
쌀쌀맞은 태도도 이젠 익숙했다.
“지난번에도 육교 위에서 만났잖아요. 이것도 아츠키 씨가 말하는 운명 때문인가요?”
“그럴 테지.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 설명하기는 어려워.”
아츠키 씨는 나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4년 뒤 겨울에 죽을 거라고 예언했다. 그때는 목숨을 구해 준 것이 고마워서 진지하게 들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솔직히 나도 믿진 않아요. 도쿄에 온 뒤로 힘든 일도 있었지만, 굳이 따진다면 운이 좋아졌다고 느끼거든요.”
사에키 씨를 떠올리며 말했지만 아츠키는 뚱한 표정을 풀지 않았다.
“히마리 씨는 몇 살이야?”
“얼마 전에 23번째 생일을 맞았어요.”
“나도 비슷해. 그것보단 조금 위지만.”
아츠키 씨는 그렇게 말한 다음 팔짱을 끼었다.
“그래서, 운이 좋아졌다는 건 무슨 뜻이야?”
“뭐, 여러 가지 면에서요. 회사 일도 익숙해졌고, 어느 상황에서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나는 목걸이에 손을 댔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거든요.”
본가에서 화가 났던 것도 사에키 씨 생각만 하면 괜찮아졌다. 아니, 괜찮아지는 수준이 아니라 더 행복해진다.
“안됐지만―.”
아츠키 씨의 목소리가 내 공상을 싹둑 잘랐다.
“운명은 확실히 너에게 죽음을 가져오고 있어. 힘든 일이 겹쳐서 그날을 맞이할 수도 있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올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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