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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465525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2-10
책 소개
『고백』 『인간 표본』을 집필한
밀리언셀러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
『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전격 출간!
“모성은 인간의 위대한 본성인가,
아니면 단지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일 뿐인가?”
★★★★★
“세상에는 엄마와 딸, 두 종류의 여성이 있다”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모녀 미스터리!
『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출간!
모성은 본능일까, 만들어진 신화일까?
자살 시도인가, 살인 시도인가?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이 엇갈리며
드러나는 사건의 불편한 진실!
“가슴을 베일 것 같은 섬뜩함과 영혼을 달래는 듯한 따스함이 독자를 매혹한다.”
― booklog.jp 독자 리뷰
“모녀 관계의 복잡성을 교차 서술이라는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그려낸다.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결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 ‘노트(note)’ 독자 리뷰
대담하고 충격적인 전개, 강력한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 그녀는 대표작이라 할 만한 『고백』으로 데뷔작이 ‘서점 대상’을 수상하는 일본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일본 문학계에 ‘미나토 가나에 돌풍’을 일으켰고, 작품 대부분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녀에게 ‘이야마스(꺼림칙한 미스터리)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끔찍한 사건들을 토대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은 그저 흥미와 자극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독자가 지금껏 결코 생각해본 적 없는 어려운 질문과 마주하게 만든다. 『고백』에서는 충격적인 살인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학교폭력을 비롯한 일본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이냐’라는 과제를 남겼고, 최근 국내에 소개된 『인간 표본』에서는 나비의 눈에 매혹된 주인공이 소년들을 나비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우리는 과연 동일한 세계를 보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그녀의 또 다른 문제작 『모성』의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이 전격 출간되었다. 이 작품에서 미나토 가나에는 ‘엄마’라는 이름에 대해 독자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 관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즉, 모성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한 건 아닌지, 애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주입된 감정은 아닌지.
우리는 감히 모성을 의심하려 들지 않는다. 아이를 낳은 엄마에게는 당연히 모성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의 성역처럼 모성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는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영아 유기, 자녀 학대 같은 사건을 보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부모’라며 혀를 찬다. 그렇다면 도대체 ‘모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고나는 본능인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사회화되며 만들어진 것인가?’
이 소설에서 미나토 가나에는 그녀 특유의 집요한 심리 묘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독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사랑받고 싶은 딸, 그리고 외면하는 엄마의 교차되는 시선, 작가 특유의 독백체 서술이 위험하고 위태로운 속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소설은 열일곱 살 여고생이 4층인 자신의 집에서 추락하는 사건을 알리며 시작한다. 자살 시도쯤으로 치부되던 그 사건을 통해 모녀는 11년 전 태풍이 불던 날로 거슬러 올라가, 엄마의 고백과 딸의 독백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과연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에게도 들키기 싫은 진실이 드러난다.
“너를 낳고부터 내 불행은 시작됐어!”
사랑받고 싶은 딸과 외면하는 엄마,
모성 따윈 존재하지 않는 허상일까?
이야기는 공영주택 화단에 쓰러져 있던 한 여고생에 관한 신문 기사로 시작된다.
“어느 날 공영주택 화단에 여고생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다. 신고자는 다름 아닌 여학생의 어머니였다. 학생의 담임 선생님은 “태도가 성실하고 반 친구들의 신뢰도 두터웠으며 특별한 고민은 없어 보였다.”라고 진술했다. 여고생의 엄마는 “모든 걸 바쳐 소중하게 키워 온 딸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엄마의 고해성사와 딸의 독백이 교차하며,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엇갈리는 두 사람의 관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야기는 11년 전 태풍이 불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절마다 꽃들이 만발한 정원, 행복한 노랫소리, 릴케의 시, 그리고 예쁜 딸을 둔 부부. 하지만 그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다. 불 속에 갇힌 친정엄마와 어린 딸, 한쪽만 구해야 하는 믿기 힘든 상황에서 ‘나를 낳아준 사람’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낳은 사람’을 구할 것인가?
소설 『모성』을 통해 미나토 가나에는 ‘위대한 모성’ ‘애틋한 모녀 관계’라는 틀에 박힌 사고에 균열을 일으킨다. 하지만 모성은 우리에게 종교보다 더 근원적인 믿음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부정한다면 이 세계를 지탱하는 어떤 가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지만 세상 곳곳에서 오늘도 이를 부정하는 듯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 잔혹한 결과를 차마 직시하지 못하고 애써 외면할 뿐이다. 미나토 가나에는 작가의 운명을 걸고 집필한 이 책 『모성』으로 읽는 재미는 물론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당신은 모성을 믿는가?’라며 무책임한 세상과 우리를 도발한다.
“불이 나던 그날, 딸을 구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작가 특유의 집요한 시선과, 불편한 질문
인간 내면에 감춰진 고통스러운 진실
딸과 손녀에게 무조건 사랑만 주던 친정엄마가 사라진 뒤 많은 것이 달라진다. 예상치 못한 혹독한 시집살이가 시작되고, 엄마는 시어머니에게 인정받고자 모든 희생을 감수한다. 전통적인 일본 전통 가정에서 엄마와 딸의 궤적은 백팔십도 달라지고, 언덕 위의 집에서 쌓아올린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산산조각이 난다. 암울한 현실은 모녀 관계의 갈등에 불을 지핀다. 딸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사랑을 갈구하지만, 어린 딸의 마음은 오히려 엄마에게 더 큰 절망감을 가져다주어 두 사람의 관계는 한없이 어그러진다.
엄마는 딸아이를 ‘애지중지 키우라’는 친정엄마의 유언을 떠올리면서도, 절박한 현실 속에서 딸을 향한 원망만 점점 더 커진다. 마침내 엄마는 태풍이 불던 날의 일을 후회하기에 이른다.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점차 파국으로 이끈다.
“불이 나던 그날 딸을 구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자신의 친정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의지했지만 정작 딸에게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딸의 고통스러운 평행선. 미나토 가나에는 특유의 치밀한 구성 속에서 숨겨진 진실과 기막힌 반전을 통해 이를 묘사한다. 엄마와 딸의 독백과 회상이 이어지다가 각 장의 끝부분에 나오는 그들의 감정이 응축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아름다운 시구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엄마이기 전에 딸이었던 엄마는 자신의 엄마와 딸 중 누구의 생명을 선택해야 옳았을까? 모성으로 포장된 엄마의 가식을 아는 딸은 어떻게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딸을 자살로 내모는 엄마의 죄는 진정 그녀만의 잘못일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독자의 몫이 된다.
저자는 화제의 데뷔작 『고백』을 뛰어넘는 후속작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쓴다면, 작가를 그만둬도 좋다는 생각으로 썼다.”라고 말할 정도로, 작가의 운명을 걸고 이 책을 완성했다.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나토 가나에가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독자의 가슴에 지우지 못할 흔적을 남겼다고.
목차
제1장 | 엄숙한 시간
제2장 | 석상의 노래
제3장 | 탄식
제4장 | 오오, 눈물로 가득한 사람아
제5장 | 눈물 항아리
제6장 | 오너라, 최후의 고통이여
제7장 | 사랑의 노래
책속에서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 작문, 읽기, 쓰기, 공부, 운동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엄마가 기뻐하고 칭찬해주길 바라며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 대답은 받아줄 사람을 잃은 채 공허하게 맴돌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어머, 기쁘구나!”라는 엄마의 행복해하는 대답이 돌아와야 했거든요.
“널 낳았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난 이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더라도 내 아이는 무언가를 남기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 아이가 못 하더라도 이 아이가 낳은 자식이 무언가를 남길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건 바로 나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잖니.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지. 그럼으로써 역사 속에 점이 아닌 선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된 거야. 이 정도로 멋지고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신부님, 행복했던 시간에 대해 이제 다 적었는데도 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왜 딸을 애지중지하며 모든 걸 다 바쳐 키웠는지.
정말로 답이 존재하긴 할까요? 답을 찾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신부님은 단지 제 마음에 평안을 되찾아주려고 이 노트를 건네신 게 아닌가요? 아니면 신부님은 여기까지만 읽고도 답을 알아내셨을까요? 아니면 신부님은 처음부터 답을 알고 계시면서 제가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하며 기다려주시는 걸까요? 노트를 돌려드릴 테니 만약 답을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