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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91199118966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6-02-03
책 소개
인터뷰집 『켈리 라이카트: 어떤 여자와 어떤 영화들』 출간
코프키노 출판사가 국내 최초로 미국 영화감독 켈리 라이카트를 본격적으로 다룬 단행본 『켈리 라이카트: 어떤 여자와 어떤 영화들』을 출간한다.
헐리우드의 속도와 서사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서, 켈리 라이카트의 영화는 오랫동안 소리 없이 단단하게 시네필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그의 영화는 국내에 꾸준히 소개됐지만, 라이카트를 단독으로 다룬 서적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 라이카트는 1994년 <초원의 강>으로 데뷔해 <웬디와 루시>(2008), <퍼스트 카우>(2019), <쇼잉 업>(2022), <마스터마인드>(2025) 등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자기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주의 감독이다. 대표작 <퍼스트 카우>는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와 ‘씨네21’이 그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평단과 관객의 너른 사랑을 받았다. 그의 영화는 극적인 사건과 강렬한 이미지 대신 특유의 느린 호흡으로 여백을 남긴다. 라이카트는 이런 자신의 영화적 특징에 관해 “같은 영화를 보고 나온 두 사람이 전혀 다르게 느낄 수도 있죠. 저는 이런 ‘만남’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이 책은 켈리 라이카트의 필모그래피를 인터뷰로 요약 정리한 책이다. 서른의 나이로 갓 첫 영화를 만든 1994년부터 어느덧 베테랑 영화감독 겸 교육자가 된 2025년까지, 라이카트는 자신의 인생을 자기만의 말로 풀어낸다. 인터뷰에는 켈리 라이카트의 영화 제작 과정과 그의 작품 속 여성 인물들, 미국 사회와 남성 중심의 장르 관습을 겨냥하는 동시에 비껴가는 라이카트만의 미학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켈리 라이카트: 어떤 여자와 어떤 영화들』은 인터뷰가 남긴 여백을 김연우 영화 평론가의 감독론으로 채운다. 김연우 평론가는 특유의 섬세한 관찰로 라이카트 영화 속 장면과 반복되는 형식적 선택에 대해 분석하며 라이카트의 영화 세계를 더 원활히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코프키노는 “켈리 라이카트의 인터뷰를 읽으면 그의 영화가 품은 기품의 근원을 알 수 있다”라며 “이 책이 라이카트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유명한 영화감독 요아킴 트리에는 지난 칸 영화제에서 “친절함은 새로운 저항이다(Tenderness is the new punk)”라고 말했다. 켈리 라이카트는 서사와 장르를 전복하며 미국의 정치-사회를 비판하지만, 그 중심에는 인간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있다. 따뜻한 봄과 더 좋은 세상을 기다리는 시네필이라면 켈리 라이카트의 말로 온기를 더하길 권한다.
목차
INDEX
《초원의 강》 7
“켈리의 영화는 보존되고 독려되어야 한다”
▶토드 헤인즈
《올드 조이》 24
"'만남'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빈센테 오르테가 로드리게즈
《웬디와 루시》 3 9
"이건 '희망 이전' 시기의 영화예요"
▶ 거스 밴 샌트
《믹의 지름길》 6 8
"켈리는 언제나 제가 상상한 것보다 더 멀리 나아 갑니다"
▶ 맷 소렌토
《어둠 속에서》 8 5
“우리 모두 뭔가를 폭파하는 건 어떨까요?”
▶바딤 리조브
《어떤 여자들》 9 9
"여전히 영화 속에서 길을 잃는 건 멋진 일이에요"
▶소피 몽크스 카우프만
《퍼스트 카우》 1 09
"무언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거죠"
▶데니스 림
《쇼잉 업》 1 42
"좋은 사람이 될 순 있어도 위대한 예술가 될 순 없어요"
▶가이 매딘
《마스터마인드》 1 77
"철저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늘 계획을 방해하죠"
▶요르고스 란티모스
켈리 라이카트: 노 컷오프 210
▶김연우 평론가
필모그래피 2 30
책속에서
당신이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이카트: 해마다 달라져요. 저는 플로리다에서 자랐어요. 70년대에 마이애미에서 성장했고, 이는 일종의 문화적 공허함을 의미하죠. 제가 보스턴에 와서 파스빈더에 관한 수업을 들었을 때, 심지어 저는 파스빈더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가슴이 터질 거 같았어요. 정말 흥미진진했고, 이후 20년 동안 시네마에 많은 걸 쏟아부었죠. 알다시피 저는 20년 동안 영화를 가르쳤고 지금은 영화를 만들기도 해요. 이건 전혀 다른 영화적 경험이에요. 낯선 장소, 낯선 장르, 낯선 시대로 이루어진 영화를 보는 걸 순수하게 사랑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때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이제 저는 영화를 분석하며 보지 않는 게 어렵거든요. 차라리 현대 영화를 안 보고 말죠. 하지만 여전히 영화 속에서 길을 잃는 건 멋진 일이에요. 그저 필름메이킹이 예전만큼 마음 편한 일이 아닌 것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