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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로컬에서 산다

우리는 로컬에서 산다

(흔들리며 살아가는 17인의 지역여성 이야기)

강문순, 우순열, 이채령, 신박진영, 이양희, 곽선희, 유경화, 김민정(민뎅), 박서새솜, 성수진, 최영희, 곽미경, 금박은주, 임은경, 이덕자, 권명진, 최윤희견 (지은이),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인문사회연구사업단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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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로컬에서 산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로컬에서 산다 (흔들리며 살아가는 17인의 지역여성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167049
· 쪽수 : 298쪽
· 출판일 : 2026-05-28

책 소개

오늘날 지역이 화두인 가운데, 지역은 '성장 경제' 기반의 수도권의 타자로서의 한계를 넘어' 연대적 생활양식'으로의 '삶터'로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적 맥락의 흐름 속에 있다. 이 책은 이미 35년 전부터 지역을 ‘삶터’이자 ‘공부터’로 삼아 젠더 관점에서 ‘좋은 삶’을 향한 ‘궤도 바꾸기’를 시도해 온 지역여성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목차

여는 글(개정판)
여는 글

1부 지금-여기에서, 그녀들의 페미니스트 여정기
-한 페미니스트 할매의 페미니즘 | 강문순
-진정한 목격자로서의 삶 | 우순열
-안전한 울타리를 찾는 여정으로서의 나의 페미니스트-되기 | 이채령
-칠성과 정순 | 신박진영

2부 페미니즘으로 다시 만난 딸, 엄마, 나의 삶
-90대 종부(宗婦)의 유쾌한 외출 | 이양희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엄마의 삶 | 곽선희
-내가 바뀌자 세상이 불편해졌다 | 유경화

3부 나의 페미니즘에서 모두의 페미니즘으로
-각자의 삶에 곧장 말을 건네는 모두의 페미니즘을 위해 | 김민정
-우리, 페미니즘 지역 정치로 현실을 바꿉시다! 델마와 루이스처럼 | 박서새솜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개인의 경험에서 사회적 성찰로 | 성수진
-경산여성영화제를 기억하며 | 최영희

4부 현장에서, 여성주의로 말하기
-나는 1호 성폭력 전문수사관 마스터이다 | 곽미경
-페미니스트 금박은주 | 금박은주
-나는 불량간호사였다 | 임은경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 이덕자

오마주 Hommage
-조주현 교수님을 기억하며 | 권명진
-그립고 그리운 강세영 선생님께, 편지로 안부를 전합니다 | 최윤희견

편집인 후기
주

저자소개

강문순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남 진주에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 할매이다. 2000년에 계명대학교 여성학대학원 여성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하였다. 진주여성민우회, 여성주의상담연구회에서 활동을 했고, 지금은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주의상담의 이론과 실제』(한울아카데미, 2012), 『모성의 재생산』(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8) 등 몇 권의 공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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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구여성인권센터에서 활동했고, 현재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책위원장이다. 계명대학교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석사과정에 2003년 2학기에 입학해서 2016년 석사논문 「성매매집결지의 장소성에 대한 여성주의적 연구-대구 ‘자갈마당’을 중심으로」를 쓰고 졸업했으며,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여성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봄알람, 2020)과 공동저자로 참여한 <성매매 뿌리 뽑기>(봄알람, 200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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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여성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지역 청년여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와 페미니즘』(에코리브르, 2025)을 공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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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8년 일반대학원 여성학과 박사과정 수료 후 논문을 써가던 중 ‘몸’과 ‘영성’ 두 개의 키워드를 붙잡고 심리학으로 공간이동을 했다. 여성학 안에서 던진 질문을 심리학으로 풀어갔으며 결국 ‘상담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에서 <심리상담센터 마음공간>과 <헤세의 서재>라는 인문학교실을 운영하며 여성주의자, 상담전문가, 예술치료사, 명상가, 교육자 등 여러 정체성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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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여성학전공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대구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대학원에 등록하기 전에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등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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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50대 중반 여성학 공부를 시작했고, 코로나 환란 중에 수료했다. 주로 젠더폭력피해상담과 폭력예방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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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여성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성인지 감수성과 젠더 폭력 예방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농촌 사회와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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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이 사람을 바꾸고, 변화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으며, 지역에서 페미니즘 실천을 이어가며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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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민뎅)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석사과정 재학 중이다. 퀴어페미니즘 활동가로 살아왔던 시간에 연구자로서의 고민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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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새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석사과정 휴학 중이다. 건설노동자(보온, 용접), (전)마을신문 금천in 기자, (전)시흥4동, 가산동 주민자치위원이자 (전)페미당 준비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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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여성학전공 박사과정 휴학 중이다. (전)경산여성회 대표 및 경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전)마을공동체 느루 대표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영천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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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찰관이 되어 성범죄 수사를 이십 년 넘게 해오고 있다. 계명대학교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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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은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에서 여성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동문회장직을 맡고 있다. 포항여성회 대표를 거쳐 현재는 포항시의회 시의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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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7년 신라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를, 2025년 계명대학교에서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불량간호사’에서 ‘여성주의 연구자’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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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행복중심진해생협 이사장. 2007년 8월 계명대학교 여성학과 졸업. 진해여성의전화 회장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및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를 역임하였다. 널리 세상은 이롭게, 다른 사람에게는 덕스럽게, 나 자신은 용기있는 자로 자신있게. 올곧은 일에 열심인 사람, 길을 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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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여성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성매매 없는 세상을 위해 반성매매운동 활동가로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여성과 섹슈얼리티: 3장. 미투(#MeToo), 그리고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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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여성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92년 석사과정을 시작으로 강사, 여성단체 활동가, 여성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임기제 공무원까지 여성인권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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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인문사회연구사업단 (엮은이)    정보 더보기
여성학적 관점에서 여성문제와 젠더문제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2003년 5월에 설립되었다.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여성학연구소로서 본 연구소는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조응하며, 교내·지역·전국·글로벌 차원에서 젠더 연구를 중심으로 네트워킹을 형성하여 연구 결과를 유통하고 연구 방향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무엇보다 매년 6회의 ‘계명여성학세미나’, 1회의 ‘추계학술대회’ 및 1회의 ‘영남여성학포럼’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으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젠더와 문화』의 발간을 통해 여성주의 지식의 생산과 공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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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의 어머니는 페미니스트였다. 1920년 제주도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학교는 다녀보지도 못한 나의 어머니가 페미니스트란 용어를 알 리도 없었고,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했을 리도 없지만 나는 나의 어머니가 페미니스트였다고 확신한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을 경험하며 살아 온 그 시절 대부분 어른들이 그러하듯이 나의 어머니도 격동하는 질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 오신 분이다.


불평등한 젠더 규범은 오랜 세월 나의 욕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권력과 규범에서 자유롭기를 갈망하는 몸과 이분법적 틀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몸이 내면에서 부대끼곤 했다. 사랑 역시 의심스럽고 나를 삼켜버릴 듯하여 ‘페미니스트에게 사랑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 것인가?’를 추적해 나갔다. 다행히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는 여성주의 대명제는 나를 겁 없이 여기저기 담장을 넘도록 만들었다. 은밀한 성(性)이야기부터 생태영성에 관한 주제까지 ‘여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담장을 기웃거렸다.


이웃, 울타리, 공동체. 이런 단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조여오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들었을 때가 있다. 한때라고 하기엔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 내내 그러했다. 나는 담장, 자물쇠, 넝쿨과 그림자처럼 은신을 도와주는 말이 좋았다. 마을의 뻥 뚫린 구조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몰래 숨어있을 구덩이가 잔뜩 필요했고, 스치는 사람의 표정을 신경 쓰지 않는 무신경함을 원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주목하고 있어서 내 몸이 투명해지길 바랐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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