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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기담

남유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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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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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양재천 기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9932620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8-12

책 소개

동화부터 장르문학, 호러, 에세이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남유하 작가는 이번 《양재천 기담》으로 실화를 장르화한 소설을 선보인다. 인류애마저 소멸해가는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 양재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8편의 단편 소설은 실화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이고 기묘하며 잔혹하다.
#1. 실화 필터로 보는 그들의 시간
“너도, 죽이고 싶지?”
극한의 개인주의 시대, 내 안의 괴물을 응시하다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이 이야기들이 자신의 체험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혔다. 실화라는 장치에 둘러싸인 서사는 이야기를 허구라는 틈으로 빠져나가게 하지 않고, 진실에 가둬버린다. 똑같은 참담한 사건이라도, 실화라 하면 더 큰 타격감을 주기 마련이다. 마치 사건의 현장에 소환하듯 독자들을 생생한 고통의 현장으로 이끈다. 공포스러운 장면을 볼 때, 허구라고 여기며 짐짓 마음을 추스릴 여유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잔혹한 실화를 소설로 드러내며 인간의 근원과 시대의 고독을 탐구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들은 지극히 평범하다. 우리 주변 어디서라도 볼 수 있는 인물과 사물 등으로 나타난다. 한없이 무해한 그들이지만, 비극은 쉼 없이 생성된다.

이 소설집을 여는 작품 <살>에서 주인공은 새끼 고양이를 죽인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죽인 적이 없는 정상적인 보통 사람에 속했다. 기껏해야 하루살이를 잡거나, 개미를 밟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를 본 순간 ‘살(殺)’을 참지 못하고 죽이고 만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살’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을 함께 그렸다. ‘살’을 참지 못하고 저질러버린 주인공의 행보는 우리에게 묻는다. “너도, 나처럼 죽이고 싶지?” 하는 심기 불편한 질문을 말이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살’을 멈추지 못하는 주인공은 어쩌면 우리의,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시어머니의 티타임>에서도 ‘살’은 진행된다. 주인공은 결혼과 동시에 아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애정을 보이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남편이 죽고 나자, 그녀와 시어머니는 살기 어린 긴장감에 휩싸인다. <자판기와 철용 씨>에서는 사랑하는 철용 씨를 죽인 자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자판기가 등장한다. 나름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던 그들의 ‘살’은 우연한 계기로 세상 밖을 비집고 나온다. 기다렸다는 듯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드러난 ‘살’은 휘황찬란하게 움직이며 생명을 박살낸다. 이들의 ‘살’은 과연 비판받아 마땅한가? 어쩌면 나라도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내 안에 숨은 ‘살’을 꿈틀거리게 한다.

<품은만두>에서 주인공은 우연히 동료를 따라 가게 된 화영루에서 만두를 먹게 된다. 잊을 수 없는 그 맛있는 만두의 비결은 소녀의 몸속에서 숙성된 것에 있었다. 그는 이 모든 걸 알고도 만두를 먹고 싶다는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작품은 식욕과 쾌락 등이 혼재된 욕망을 보여주며 ‘살’이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서사를 그려간다. 독자들로 하여금 일그러진 욕망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면서도 윤리에 대한 판단을 작동시키는 양가적이고 복합적인 체험을 안겨준다.

작가는 개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등장인물들의 평온한 삶에 차분한 서사로 차곡차곡 균열을 내며 미궁을 제조한다. 미궁에 포획된 등장인물들의 삶은 어둠이 드리운다. 그런 그들에게는 구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상호작용할 대상 또한 마땅히 없다. 동거인이나 가족이 있다 할지라도 결국 혼자가 되며, 그들은 오로지 혼자 속으로 침잠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대가 덕목이 되지 못하는 극한의 개인주의 시대, 많은 사람이 혼자의 시간을 택하거나 이에 고립되고 있다. 남유하 작가는 홀로인, 혼자가 되어가는 등장인물들의 폭력과 욕망, 쾌락 등을 꺼내 보이며 우리 앞에 도래한 비극에 대한 윤리를 생각해보게 한다.

#2. 실화 필터로 보는 그들의 시간
고요한 개인의 시간에 스며든 균열과 공포


<고강선사유적박물관>에서 소설가 주인공은 ‘부천 괴담’ 공모전 준비를 위해 고강 선사유적공원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부천에 가는 일이 선뜻 내키지는 않는다. 그녀의 남편은 10년 전 부천에서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남편은 오래전 첫 만남 데이트 때 “…돌아가야 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남편이 사라진 후 그녀와 함께 살게 된 A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 또한 “…돌아가야 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마침내 고강 선사유적공원에 가게 된 주인공은 고강선사유적박물관에 들어서게 된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남편을 닮은 밀랍 인형을 보게 된다.
고강선사유적박물관은 실체가 없다. 그곳은 확인할 수 없는 미지의 장소이다. 홀로 그곳에 가게 된 주인공은 남편으로 추정되는 밀랍 인형을 발견하고 그게 남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믿어주는 사람도, 목격한 사람도 없다. 혼자만의 시간, 철저히 고립된 영역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비밀스러운 소멸과 회귀를 다룬 이 작품은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립을 떠올리게 한다.

미지의 공간은 한 개인의 기억에서도 발견된다. <기억의 커피>에서 송유영은 기억의 커피를 마시고 어릴 적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쌍둥이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된다. 까맣게 지워진 과거를 복구하며 동생이 소환되자 그녀의 일상은 뒤틀리고 만다. 핏빛으로 흥건한 자신의 실체를 알게 된 그녀를 기다리는 건 동생과의 합일이자 잔혹한 파괴이다. 나에 대한 온전한 기억이 나를 완성시키는 것이 아닌 끔찍한 공포로 이끌고 마는 것이다.

<내가 죽기 전날>에서는 시간여행으로 자신의 미래에 방문하는 한윤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죽기 전날에 도착한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지켜보며 남자 간병인과 친밀한 시간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예상할 수 없었던 자신의 미래를 목격한다. 이는 기묘하게도 그녀의 현재에 균열을 일으킨다. 그녀는 현재와 미래가 뒤섞인 어떤 미지의 순간 속에서 자신이 숨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제 앞으로 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떠올리며 마주하고 싶지 않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당도할 미래, 새로 맞이할 고통의 스케치를 보는 듯하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혼자의 시간 속에서 미지의 영역을 발견해내며 실체가 없는 것들에 실체를 부여한다. 그들은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박물관에 방문하거나, 잊혀진 기억들의 조각, 미지의 순간 등에 관계한다. 미지의 영역은 그들과 케미스트리를 일으키며 새로운 무엇이 된다.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공포와 두려움을 보여주는 듯한 그 무엇들은, 개인주의 시대 안전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혼자의 시간을 위협한다. 결국 우리는, 혼자여도 편할 수 없다. 혼자의 시간은 더 이상 안온한 피난처가 아니다.

# 픽션이 된 실화, 실화가 된 픽션
사유지에서 보내온 마지막 이야기


이 소설집을 닫는 작품 <사유지>에서 주인공은 6년 전 양재천 근처의 빌라로 이사 온 뒤 건물 사이에 있는 사유지의 길로 다닌다. 어느 날 갑자기 셔터가 내려오고 길이 막혀 갇혀 버린다. 그는 사유지의 건물에 들어간다. 404호로 들어간 그는 회반죽 덩어리 같은 생물체를 만난다. 괴물은 그에게 사유지를 다닌 대가로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라고 한다. 괴물은 문제를 낸다. 아내와 어머니가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할 것인지 묻는다. 그리고 단 한 사람만 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그는 결국 아내와 어머니 둘 다 구하지 않는다. 그러자 그 둘은 죽는다. 그것은 그의 선택이었다고, 괴물은 말한다. 그리고 다음 수수께끼가 시작된다.

사유지에서 주인공은 괴물이 낸 수수께끼에 답하며 가족을 죽이게 된다. 괴물이 벌인 일인지, 그의 바람으로 이루어진 일인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사유지에서 그의 아내와 어머니는 죽었다. 그는 이곳에 갇힌 채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며 혼자가 되어간다. 작가는 믿을 수 없는 이 이야기를 실화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이야기는 실화로 박제됨으로써 서사에 드러난 고통이 현실로 확대 재생산되는 효과 아닌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나는 사유지에 있었다. 내가 「사유지」의 배경으로 썼던 바로 그곳. 당황할 시간은 없다. 셔터는 열려있다. 전속력으로 달려 사유지를 통과하려는데 셔터가 내려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사유지에 갇혔다. 부디 이 책을 읽은 여러분이 나를 사유지에서 꺼내주길 간절히 바란다. 괴물이 내게 수수께끼를 내기 전에.”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 소설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작가가 갇힌 사유지의 실체는 무엇일까? 작가는 사유지의 셔터가 열려있음을 알리며, 독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되는 곳, 혼자가 되어가는 곳. 여러분의 방문은 고독한 이 시대의 새로운 실화를 써 내려가게 될 것이다.

목차


품은만두
고강선사유적박물관
시어머니와의 티타임
기억의 커피
자판기와 철용 씨
내가 죽기 전날
사유지
작가의 말

저자소개

남유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8년 한낙원 과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다이웰 주식회사》, 《나무가 된 아이》, 《우리 할머니는 사이보그》, 《부디 너희 세상에도》, 《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등을 출간했다. 호러 소설 창작그룹 ‘괴이학회’의 창립 멤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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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새끼 고양이를 죽였다. 그 후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주변 사람들이 왜애웅,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자는 목이 잘렸고 침대에는 죽은 고양이가 있었다.
-<살>


나는 동료 곽을 따라 화영루에 갔다. 그곳에는 기가 막힌 만두, 품은만두가 있었다. 그 만두가 소녀의 몸속에서 숙성된 요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군침이 돌고, 식욕을 멈출 수가 없었다.
-<품은만두>


나의 남편은 어느 날 실종되었다. 나는 남편이 실종된 지역인 부천에서 열리는 괴담 공모전 준비를 위해 고강 선사유적공원을 방문한다. 그곳에 자리한 고강선사유적박물관에서 실종된 남편을 닮은 밀랍 인형을 보게 되었다.
-<고강선사유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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