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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마음

(고향말로 쓰는 편지)

조정 (엮은이)
도서출판 님Nim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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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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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마음 (고향말로 쓰는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39451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1-27

책 소개

제주에서 평안도까지 고향말로 쓴 편지들을 통해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되묻는다. 사라져가는 지역어를 공적 기록으로 남기며 공감과 기억을 잇는 언어의 기록이다.
제주에서 평안도까지, 조정 시인이 엮은 ‘언어적 귀환’과 ‘공감’의 기록

표준어가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언어의 경제’를 담당한다면, 고향말은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증명하는 ‘존재의 귀환’을 담당한다. 사라져가는 지역어의 가치를 공적 기록으로 격상시키고, 그 속에 담긴 진솔한 사유를 엮은 편지 모음집, 고향말로 쓰는 편지- 『마음』이 도서출판 님Nim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주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강원도, 평안남도 등 전국 각지에 뿌리를 둔 15인의 필자가 참여했다. 필자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시인, 아동문학가, 소설가, 섬마을학교 교장, 방송작가, 환경활동가, 목사, 기자, 농부, 통일활동가 등. 이들은 사투리, 방언, 탯말 등으로 불리는 각자의 고향말로 쓴 편지를 통해, 표준어로는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전한다. 더불어 필자들은 “표준어로 쓴 편지의 중심이 ‘내가 무엇을 말하는가’에 있다면, 고향말로 쓴 편지의 중심에는 ‘우리가 누구였는가’가 배어 있다”고 말한다. 고향말로 글을 쓰는 것은 감정을 숨기기 어렵고, 말하는 순간 자신의 정서적 위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작업이기에 그 과정 자체가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거울’이 된다고도 한다. 이 예사롭지 않은 책을 넘기다 보면 독자들은 마치 잊었던 고향을 찾아가듯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우리 말글의 매력에 빠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전달’의 표준어와 ‘귀환’의 고향말
이 책은 표준어와 고향말의 역할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게 대조한다. 표준어가 정보를 가장 경제적으로 전달하는 데 유효하다면, 고향말은 맥락과 의미의 안정성을 앞세운 ‘거리 조절’의 언어다. 정보를 굳이 주지 않아도 의미가 발생하는 고향말 특유의 힘을 책 속 편지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자들은 “표준어로 쓴 편지의 중심이 ‘내가 무엇을 말하는가’에 있다면, 고향말로 쓴 편지의 중심에는 ‘우리가 누구였는가’가 배어 있다”고 말한다. 고향말로 글을 쓰는 것은 감정을 숨기기 어렵고, 말하는 순간 자신의 정서적 위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작업이기에 그 과정 자체가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거울’이 된다고도 한다.

촌스러움이 아닌 ‘사유와 윤리’를 담은 언어
그동안 고향말은 사적인 공간에만 머물며 공적 기록의 영역에서는 소외되어 왔다. 사회 일각에서는 이를 ‘교양이 부족한 흔적’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서출판 님Nim의 이번 기획은 지역어 천시가 언어의 문제가 아닌 인위적 위계의 산물임을 지적한다.
이 책에 담긴 편지들은 고향말이 단순히 정겨운 말투를 넘어, 사랑과 죽음을 공감하고 사회 구조를 통찰하는 ‘사유의 그릇’임을 증명한다. 1970년대 이후 급격히 표준어에 잠식된 지역어의 소멸을 막아서는 능동적인 문화 복원 시도이기도 하다.

세대 간 연결 장치이자 유구한 서사의 주체
고향말로 쓰는 편지- 『마음』은 젊은 세대에게 교과서에 없는 삶의 문법을 알려주는 직접적인 연결 장치가 되기 바라는 시도를 했다. 정치적 구호 없이도 지역의 개성과 동질감을 회복시키며, 독자들을 유구한 서사의 주체로 돌려놓는다.
이 책을 엮은 조정 시인은 “고향말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필자들의 고백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왔는지를 반증한다”며, “전라, 경상, 충청, 제주, 평남, 강원 지역 말과 마음이 고루 담긴 책이다. 이 편지들이 밤길의 가로등처럼 고향말의 가치를 밝혀, 더 많은 사람이 어머니말로 진심을 전하는 기회 갖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목차

책을 엮으며│조정 ---06

30년 늦은 안부 묻습니더│둥둥 (부산) ---11

아부지, 이 편지 어디로 부칠까요?│김부원 (진천) ---19

니 시이 전화 왜서 안 받나?│김양진 (삼척 북평) ---29

어무이, 거도 우체국이 있니껴?│김윤환 (안동) ---37

수색역의 약속│김은호 (강릉) ---47

응가가 │목정윤 (하동) ---57

얼픈 쪼 치와!│박성율 (강릉) ---67

아부지 고마워예, 사랑합니더│선안나 (울산)---71

씨잘데기 없는 소리│유순예 (진안)---79

평안남도 강서군 신정면 사리-내 아버지 고향│윤숙희 (평양) ---85

사랑해 엄마│이영일 (흑산도) ---95

사갑아, 오랜만에 망월동 가서 니를 찾아어야│이중섭 (고흥) ---105

황왕주 교감 선생님께│이희출 (서산) ---115

사시던 고샅을 여간 세세허게 보고해 드링만요│조성국 (광주) ---125

보고졍헌 농옥씨│소나무 (제주) ---135

저자소개

조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를 씁니다. 2000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시집 세 권과 장편동화 한 권을 출간했습니다. 두 번째 시집 『그라시재라』는 고향인 전남 영암 지역 말로 썼지요. 거창평화인권문학상과 노작문학상을 받았어요. 시를 쓰는 일 외에 인권, 환경에 관심이 많아요. 인권 침해나 환경 침해를 주시하는 사람이 많으면, 피해를 줄이는 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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