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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9401082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5-09-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생에 여름이 필요할 때, 그림을 꺼내다
PART1. 파도와 햇살이 춤추는 계절
짙푸른 바다에서의 날들: 호아킨 소로야 <해변 따라 달리기, 발렌시아>
복잡한 도시를 떠나 평화 속으로: 조르주 쇠라 <아스니에르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선명한 색채로 남긴 한낮의 바다: 필립 윌슨 스티어 <윌버스윅, 패들링하는 아이들>
한적한 해변에 노을이 드리우면: 클로드 모네 <바다 위의 그림자, 푸르빌의 절벽>
PART2. 눈부신 하루가 쌓이는 계절
싱그러움이 넘치는 원색의 풍경: 프리다 칼로 <인생이여, 만세>
리듬감 넘치는 캔버스 위의 여름빛: 오귀스트 르누아르 <보트 파티에서의 점심 식사>
잔잔한 물결이 내게 남긴 것: 구스타프 클림트 <아터제 호수>
여름을 한 입 깨물어 먹었더니: 폴 고갱 <타히티안 오렌지가 있는 정물>
PART3. 푸른 그늘 아래 쉬어가는 계절
진녹색의 공간이 주는 위로: 토머스 윌머 듀잉 <류트>
비 오는 날의 숲 산책: 귀스타브 카유보트 <예르, 비의 효과>
세상을 식히는 차분한 밤공기: 조지 클라우센 <여름밤>
반짝이는 윤슬에 드리운 푸른 그림자: 루트비히 페르디난트 그라프 <수영장>
PART4. 고요한 밤하늘이 마음을 두드리는 계절
별빛이 유난히 넘실거리는 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파도처럼 밀려드는 달빛 아래에서: 윈슬로 호머 <여름밤>
서정적인 선율이 흐르는 여름밤: 제임스 맥닐 휘슬러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청명한 빛과 찬란한 색의 축제: 라울 뒤피 <니스, 천사들의 해변>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림이 그 시절을 불러일으킨 후, 저는 여름과 다시 천천히 가까워졌습니다. 어찌나 극적인 경험이었는지, 잊고 있던 어릴 적 여름의 풍경이 꿈에서도 다시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는 속 터지는 지하철 안에서도, 숨 막히는 사무실에 앉아서도 그 추억으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그림이 다시 가져다준 추억의 귀퉁이를 베어 먹으면서, 뙤약볕 여름의 여러 하루를 더 수월하게 보냈습니다.
_4쪽, 〈프롤로그〉
영국으로 돌아온 스티어가 즐겨 그린 건 서퍽주 윌버스윅 해변의 여름 낮 풍경이었다. 스티어는 파랗다 못해 선명한 은빛으로 동화되는 바다 앞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홀린 듯 계속 그림을 그렸다. 스티어는 이 과정에서 힘 빼고 주어진 대로만 가도 선명한 아름다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삶으로 한 번, 눈앞 바닷가를 담은 작품들로 또 한 번 말이다.
_33쪽, 〈선명한 색채로 남긴 한낮의 바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보트 파티에서의 점심 식사〉 속 사람들은 습한 공기 따위는 잊은 채 농담을 주고받는 데 여념 없다. 곳곳에 섞인 그윽한 눈빛, 장난스러운 태도 모두 이 순간만큼은 사랑스럽게만 느껴진다. 르누아르 또한 들뜬 기분으로 이 그림을 그렸다. 정다운 사람들과 여름 오후에 여유로운 파티를 벌이는 것. 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꿈꿔온 장면 중 하나였다.
_65쪽, 〈리듬감 넘치는 캔버스 위의 여름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