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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작은 친구들 세트 - 전2권](/img_thumb2/K25253609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K252536092
· 쪽수 : 780쪽
· 출판일 : 2017-02-28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1장 죽은 고양이
2장 검은지빠귀
3장 당구장
4장 전도 사무실
2권
5장 빨간 장갑
6장 장례식
7장 탑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샬럿 클리브는 남은 평생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여기게 되는데, 보통 교회 예배를 마치고 정오에 하던 클리브가(家)의 어머니날 기념 식사를 저녁때로 바꾼 장본인이 그녀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정에 클리브가의 어른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사실 주된 이유는 새로운 것은 의심하고 보는 관습 때문이었지만 샬럿은 그러한 투덜거림의 암류에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나중에 일어날 일에 대한 소소하지만 불길한 경고가 거기에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지나고 나서 생각해봐도 모호했지만 삶에서 이만한 경고도 기대하기 어렵다 할 만큼은 됐다.
진정한 의미에서 로빈을 전혀 몰랐던 여동생들은 죽은 오빠가 좋아하던 색(빨강), 좋아하던 책(《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그 책에서 좋아하던 인물(두꺼비 씨),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맛(초콜릿), 좋아하던 야구 팀(카디널스), 그리고 오빠에 대한 수천 가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좋았다가 다음 주면 복숭아 맛이 좋아지는, 살아 있는 본인들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따라서 여동생들은 죽은 오빠와 아주 가까웠다. 자신들의 성격과 주변 사람들의 성격은 애매하고 늘 바뀌는 반면, 오빠 로빈의 성격은 강하고 밝고 변함없이 늘 똑같이 반짝거렸다. 여동생들은 그러한 차이가 로빈이 죽었기 때문이 아니라 로빈의 드물고 천사같이 빛나는 성격 때문에 생겼다고 믿으며 자랐다.
어쩌면 다 이야기에 불과할지도 몰랐다. 다들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난 것이 아닐지도 몰랐다. 예수님이 정말로 무덤 앞 바위를 치우고 살아 나왔다면, 주일마다 해리엇의 눈앞에서 예수님과 함께 반짝이는 오빠는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해리엇이 가장 집착하는 문제였고, 모든 집착의 근원이었다. 해리엇이 원하는 것은-트리뷸레이션보다도, 그 무엇보다도-오빠가 돌아오는 것이었으니까. 그다음으로 원하는 것은 누가 오빠를 죽였는지 알아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