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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구에 돈벌러오지 않았다"(으)로 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5044689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이영광 산문집)

이영광  | 이불
11,700원  | 20151218  | 9791195044689
이영광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시라는 본업을 벗어나 시인은 왜 산문집을 세상에 내놓았을까? '시인의 말'에서 어렴풋이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귀해져 간다. 고통을 견디는 데, 고통을 피하는 데 바치기에도 인생 백 년은 턱없이 모자란 것일까. 그런 취생몽사일까. 평안이 죄가 되는 곳에서, 좀 살 것 같은 상태란 게 꿈에 떡 얻어먹듯 희한한 일이 아니라, 가끔 맞는 휴일 같았으면 좋겠다." 이 산문집은 여느 산문집과는 다르다. 시 같은 산문들이 불쑥불쑥 얼굴을 내밀고 글에는 따로 제목이 없다. 이렇게 된 연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 책 속에 있다. "시인은 제 정신의 어느 행로에선가 자신 없게 아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자신 있게 모르는 사람으로서 쓴다. 이 용기 외에 달리 무엇을 시라 부를까." 산문을 쓴다 해도 시인은 여전히 '자신 있게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목도 달리 없고 산문이 때로 시의 몸을 지니게 되는 것. 세월호, 남의 시, 누군가의 소설, 시인들과의 술자리, 만화방, 바둑, 복싱 경기… 시인은 이 산문집에서 많은 것들을 읽어낸다. 단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을 집요하게 읽어내고 생각해내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의 노력에 대하여 소설가 김애란은 이렇게 쓰고 있다. "문학은 여전히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많지만, 때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 건 무언가를 '생각한' 이가 아닌 '생각해내는' 이임을, '기어코 생각해낸' 존재들이었음을 믿는다. 그 믿음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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