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웅  | 한길사

0원  | 20111205  | 9788935661909

말하기의 문화가 한 사회의 정치체제를 결정한다! 레토릭에서 의사소통 민주주의로『말과 권력』. 어떤 사회는 소통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결정된 의사의 총합을 근거로 집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만을 정당한 권력의 행사로 간주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회는 토론 없이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 책은 이러한 두 사회가 말과 권력의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가치ㆍ규범ㆍ제도, 그리고 그에 따른 실천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는 데서 출발한다. 말과 권력의 관계가 드러내거나 숨기는 가치ㆍ규범ㆍ제도ㆍ행위의 집합은 결국 한 사회과 권력을 정당화하고 유지하는 방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말하기의 문화가 정치제체의 성격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정광일  | 퍼플

13,100원  | 20250802  | 9788924165227

『청문회 기술: 말과 권력의 정면충돌』 “말은 증언이 아니다. 말은 무기다.” 정치인의 운명을 가르고, 권력의 얼굴을 드러내는 가장 극적인 무대—청문회. 한 마디의 실언이 낙마를 부르고, 한 줄의 사과가 여론을 움직이며, 무표정한 얼굴이 모든 진실을 덮어버리는 곳. 이 책은 대한민국 청문회가 어떻게 **‘말의 전쟁터’**가 되었고, 왜 그 말들이 언제나 권력의 중심을 겨냥하는 칼날이 되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탐사다. 청문회는 더 이상 제도적 절차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이제 하나의 리얼리티 정치극이자, 생중계되는 언어의 권력게임이다. 이 책은 청문회라는 무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장면들을 해부하며, 질문자의 언어 전략, 답변자의 생존 기술, 낙마와 생존을 가르는 정서의 뉘앙스까지 모두 분석한다. 1부에서는 청문회의 탄생과 제도적 맥락을 통해 왜 이 절차가 권력을 검증하는 도구로 기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2부는 질문과 답변의 기술에 집중한다. ‘예, 아니오’로 몰아붙이는 전략, 반복과 리듬, 기억의 회피, 시간을 끄는 말, 감정을 숨긴 사과 등 청문회 말하기의 고도의 기술이 낱낱이 해부된다. 3부는 말의 실패와 성공을 가른 결정적 순간들을 짚는다. 말 한 마디로 낙마한 자들과 끝까지 살아남은 이들의 화법 패턴, 도덕적 방어선과 기술적 회피의 차이, 국면을 뒤집는 역공의 말하기까지, 청문회 스피치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청문회 이후의 정치, 즉 말의 흔적이 남긴 권력의 재구성을 돌아보며, 말이 사라진 자리에서 국민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해석을 남기는지를 조망한다. 정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프레임, 여론 형성, 스피치 전략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라, 청문회라는 생중계 드라마를 읽는 ‘언어의 코드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