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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돈"(으)로 70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9104723

시민권의 탄생과 변화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조호연  | 파이돈
21,380원  | 20250730  | 9791199104723
시민권 개념의 역사와 흐름을 깊이 있고 생생하게 그려낸 지성사의 성찬!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시민권 개념이 어떠한 역사적 궤적을 따라 형성되고 확장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고찰한다. 시민권은 20세기 들어 국가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으로 부여되었으나, 이민 문제, 다문화, 세계시민권이 논란이 되는 오늘날, “과연 누가 시민이며, 시민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다시 중요성을 띠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민권을 둘러싼 역사의 큰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탐색하고 시민권과 관련한 사상가들의 주장을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독자들에게 지성사의 성찬을 제공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대학 및 시민교육, 현대사회의 시민권 논쟁, 헌법 및 정치사상사 강의의 기초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장의 시대별 핵심 사례와 사상가의 입장은 정책 및 교육 자료와 토론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로마의 키케로와 아우렐리우스 등을 통해 시민권 탄생 초기에 시민권의 의미를 고찰하며, 기독교 초기의 크리소스토무스와 아우구스티누스, 중세의 아퀴나스와 마르실리우스 사상을 토대로 기독교 사회에서 시민권의 역할과 변화를 논한다. 나아가 근대의 마키아벨리, 보댕과 홉스를 통해 봉건제 쇠퇴와 종교전쟁의 혼란기에 시민권의 의미를 탐색하고, 로크, 몽테스키외, 그리고 루소의 사상과 저작을 토대로 절대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절제된 권력이 필요할 때 이들이 어떻게 시민권의 필요성을 역설했는지를 고찰한다. 또한, 19세기 헤겔, 토크빌, 밀, 마르크스 같은 사상가들을 통해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관계에서 생긴 역동적인 변화를 탐색한다.
9791198561985

증여론 (태고 사회의 교환 형태와 이유)

Mauss, Marcel  | 파이돈
19,670원  | 20250314  | 9791198561985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 발표 100주년, 새로운 번역으로 만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마르셀 모스의 대표작 『증여론』이 발표된 지 100년째 되는 해에 나오게 된 새 번역이다. 바타유, 레비스트로스, 부르디외, 데리다, 푸코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학의 고전 가운데서도 첫손에 꼽히는 『증여론』의 영향력은 여전히 고갈되지 않은 채 새로운 탐구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사회인류학 문헌 중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증여론』은 1950년 레비스트로스가 모스의 저작 전반에 관해 쓴 ‘서문’과 함께 재출판되며 학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레비스트로스는 ‘서문’에서 “『증여론』이 가진 놀라움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거기에는 감각적 인상에 기초한 묘사와 본문을 짓누르는 주석 속에 압축된 박식함이 참으로 절묘하게 병렬되어 있다”라고 논평하면서 “정신은 과학의 진보에서 결정적인 한순간을 목도하고 있다는 불가해하지만 절대적인 확신에 사로잡히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증여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줄 모스의 증여론 관련 논문 두 편과 연구자들의 ‘대담’ 20여 년 만에 새로 번역한 이번 『증여론』에는 짧지만, 증여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논문 두 편(「트라키아인의 태곳적 계약 형태」, 「선물, 독」)과 60쪽 분량의 연구자들의 「대담」이 수록되어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도 증여라는 주제를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세 명의 연구자가 나눈 「대담」은 선물/증여, 호혜/호수, 총체적 급부 등 핵심 용어 번역을 비롯해 ‘하우’나 제삼자의 문제, 갚을 의무 등 증여론의 논쟁적 지점과 과제들을 펼쳐놓고 토론을 전개함으로써 『증여론』이라는 이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책이 열어젖힌 관점과 논점은 무엇이고 인류학 안팎에서 촉발한 전방위의 학문적, 실천적 논의가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관련 논의의 지평을 조망하게 한다. 옮긴이는 한국에서 20여 년 만에 새로운 번역서를 내면서 “한국어로 된 글로서는 너무 어렵지 않게 읽히는 글이 되길 바라면서 번역”했다고 소박하게 밝히지만, 본문의 가독성과 이해를 돕기 위해 꼼꼼하고 치밀하게 맥락을 이어주는 옮긴이 주석을 달고 원서의 주석번역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한편 선집 발간을 총괄하는 박정호 교수는 「대담」에서 “2002년에 국내에서 처음 번역 출판된 『증여론』은 우리 학계에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제 『증여론』을 둘러싸고 지난 20여 년 이어져 온 논의의 궤적을 되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며 ‘선집’에 포함될 모스의 다른 주요 저서들과 함께 증여론의 메시지가 더 크게 증폭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따라서 스칸디나비아의 에다(Edda)와 고대 인도의 베다(Véda)로부터 태평양 연안 부근까지, 멜라네시아의 트로브리안드 군도에서 말리노프스키가 연구한 ‘쿨라’, 보아스가 연구한 알래스카 콰키우틀 인디언의 ‘포틀래치’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고, 전반부에서 인류학적 논의가 지배적이었다면 후반부에서는 복지나 연대, 국제동맹 등 사회학과 정치학적 논의로 뛰어넘기도 하는 이 책에 대해서 독자들 역시 레비스트로스가 느꼈을 “결정적 한순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9791199104716

팬데믹 시대, 철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감염적 존재 ‘호모 인펙티부스’를 위하여)

강철  | 파이돈
12,830원  | 20250515  | 9791199104716
팬데믹 시대, 철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 코로나 19는 인간의 물리적 육체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문화적 기반까지 공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감염병이라는 의료 및 행정적 재난을 넘어 우리의 인식체계와 가치관에 근본적 질문을 던진 규범적 위기이기도 했다. 이 위기에서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안전, 책임과 권리 등 다양한 가치들이 충돌했고, 이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실천적 대안이 요구되었다.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철학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개념공학적 접근과 새로운 윤리적 프레임의 정립을 통해 제시한다. 개념공학과 언어의 사회적 효과 개념공학은 단순히 개념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념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규범적 결과를 낳는지 평가함으로써 더 나은 개념을 설계하는 실천적 철학 분야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슈퍼전파자’, ‘무증상 감염자’ 등 일상화된 용어들은 표면적으로는 중립적 사실을 기술하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표적화하고 책임을 개인에게 환원하는 사회적 낙인효과를 내포했다. 이러한 언어는 공포와 비난, 배제와 권력관계를 재생산하며 방역의 신뢰 기반을 약화시켰다. 개념공학은 이처럼 사회적 담론 속에서 작동하는 개념들의 윤리적, 사회적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적 언어와 소통 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소통과 참여의 구조 재설계 팬데믹 대응에서 국가 주도의 수직적 지시와 강제는 불가피했지만, 효과적 위기 대응의 핵심은 대중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에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대중을 방역의 객체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윤리적 주체로 존중하고, 신뢰와 공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 소통 구조가 필요하다. 언어와 담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인식과 행동, 사회적 질서를 구성하는 권력의 장치다. 따라서 감염병 윤리의 철학적 개입은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속성뿐 아니라, 그것이 어떤 언어와 개념 속에서 사회적 현실로 구성되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인간 개념의 재구성과 새로운 윤리적 프레임 팬데믹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다시 던졌다. 기존의 인간관은 자율적이고 분리된 개체로서의 인간을 전제했으나, 코로나19는 인간이 감염의 수용성과 전염 유발성을 동시에 지닌 ‘연결된 몸’임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건강과 질병은 단일 개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동물-환경의 상호의존적 관계망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하나의 세계, 하나의 건강(One World, One Health)’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또한, 인간은 바이러스뿐 아니라 마스크, 공기, 기술, 언어 등 비인간 존재자들과의 감응을 통해 존재가 구성되는 ‘감응적 존재’임이 드러났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통해, 감염병 대응은 통제와 처벌이 아니라 자율적 참여와 감응의 윤리, 공감과 연대를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팬데믹 시대 철학의 역할은 기존의 개념과 인식체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보다 정의롭고 신뢰 가능한 소통과 협력의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다. 따라서 필자는 이 책에서 인간을 ‘호모 인펙티부스(Homo infectivus, 감염적 존재)’로 재규정하며, 연결된 몸, 하나의 건강, 감응의 윤리라는 새로운 철학적 프레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감염병 위기 대응은 단순한 기술적, 제도적 조치를 넘어, 인식과 가치, 언어와 소통의 구조적 전환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9791199104709

문화콘텐츠로 묻고 스토리텔링으로 답하다 (경상북도 인문학 답사기: 포항 경주 편)

노승욱  | 파이돈
12,830원  | 20250127  | 9791199104709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구축한 지역 문화콘텐츠 기획 플랫폼 ‘스토리텔링 하이웨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경상북도의 문화콘텐츠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고로와 경주 교동의 최부잣집을 ‘글로컬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하는 책이다. 스토리텔링 하이웨이는 지역에 산재하는 문화콘텐츠를 창의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글로컬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프레임을 제공한다. 이러한 프레임은 곧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구축한 문화콘텐츠 기획 플랫폼으로서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정책을 수립하거나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지역의 문화콘텐츠 정책이 해당 지역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스토리텔링 하이웨이는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향유자들이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제안할 수 있는 인문학적 관점과 안목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관광과 레저 산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고로가 갖는 산업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에 걸맞은 포항의 산업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을 제안한다. 또한, 경주에 있는 최부잣집 가문의 스토리텔링이 지금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역사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9791198561978

인문코딩 (문학과 인공지능의 공진화)

박충식, 정광진, 이상동, 심형준, 박진호, 오영진, 석기용, 최복희  | 파이돈
15,300원  | 20250120  | 9791198561978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인문코딩’의 연구 사례와 함께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몇몇 사례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인문코딩이란 ‘인문학적 이론이나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코딩’으로서 “인문사회학적 지식과 상상력에 기반하여 컴퓨터 프로그램 만들기”로 정의할 수 있다. 좀 더 풀어쓰면 믿음이나 감정, 의식, 자유, 정의, 윤리 등 인문사회학에서 제기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코딩’ 기술로 탐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코딩을 활용해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인문사회학적 이론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문코딩은 인간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인문사회과학의 통찰을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하여 분석하고 구체화하는 시도이기에 인문사회학과 프로그램 개발 등 두 분야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현장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문제 해결의 능력을 키우는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훈련인 코딩 교육이 실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코딩 교육 자체보다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사고(AI Thinking)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 프로그래머들이 할 수 있는 작업을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할 수 있게 된 만큼, 전문적인 코딩 능력보다는 인문학적 지식과 상상력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인문코딩’은 인문사회학적 교육과 코딩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미래의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와 미래의 기술을 준비할 수 있는 방향점을 제시한다.
9791198561992

경계에 선 노동 (디지털 자본주의와 새로운 노동권의 모색)

김철식  | 파이돈
10,260원  | 20250207  | 9791198561992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으로 상징되는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경제와 사회, 인간의 삶과 노동에 점점 더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변화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화로 대표되는 현재의 급격한 기술 변화가 노동, 즉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향후 조망 가능한 노동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고 이를 위해 기술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가? 디지털 자본주의에서 새로운 노동권의 정립을 모색하는 이 책은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9791198561961

칸트와 포스트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 칸트를 다시 사유하기)

백종현, 안윤기, 손성우, 백승환, 김양현  | 파이돈
16,200원  | 20241028  | 9791198561961
포스트휴먼의 시대에 던지는 7가지 질문!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 칸트는 어떻게 응대할까?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에 도전함으로써 인간과 비인간 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는 사회과학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포스트휴먼화의 추세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귀결이고, 인간을 뛰어넘는 어떤 존재자의 출현은 자연 진화의 과정이므로 인간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라고 마냥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 포스트휴머니즘 내지는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새로운 사조가 등장하면서 전통적 휴머니즘을 낡은 개념으로 바라보는 일은 과연 정당할까.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학계 7명의 칸트 연구자들이 칸트 탄생 300주년을 맞아 그의 사상의 핵심인 휴머니즘을 이모저모로 되새기고 다시 사유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칸트 텍스트 연구는 수없이 이뤄지고 있으나, 칸트 문헌 연구를 현대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와 연결하는 작업은 매우 드문 편이기에 이 책에 실린 칸트 연구자들의 글, 즉 칸트를 통해 포스트휴먼적 세계를 사유하는 시도는 향후 학계에서 이루어질 논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9791193270288

파이돈 (플라톤의 대화편)

플라톤, 소크라테스  | 마리북스
11,970원  | 20240725  | 9791193270288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고전, 마리 교양 02 지금 언어로 만나는,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이자 그리스 최고의 산문 문학 《파이돈》 고대 그리스 아테나이 법정에서 ‘국가의 신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명목으로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고, 실제 사형이 집행될 때까지는 한 달여 시간이 걸린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영웅 테세우스를 기리기 위해 매년 델로스에 사절단을 파견했는데, 사절단의 배가 돌아올 때까지는 사형을 금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사절단의 배가 돌아오고, 다음 날 소크라테스의 사형이 집행된다. 플라톤 대화편의 하나인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당하기 직전에 젊은 철학자들과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 이 책의 화자인 파이돈도 그 젊은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엘리스 출신인 그는 아테나이에 노예로 팔려왔다 소크라테스의 헌신적인 제자가 되었으나,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맞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 길에 펠로폰네소스반도의 플레이우스에 들르는데, 소크라테스의 마지막을 궁금해하던 그곳 사람들에게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들려준다. 소크라테스는 마지막까지 젊은 철학자들에게 둘러싸여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었으며, 젊은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애통해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 과정에서 소크라테스는 설령 상대가 자신과 반대되는 주장을 하더라도 불쾌하게 여기기보다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했으며, 서로 원하는 대답을 얻을 때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인다. 플라톤은 ‘플라톤의 대화편’이라고 일컬어지는 25편의 저작을 남겼다. 그중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를 각기 다른 화자의 시선에서 생생하게 전하고 있기에 더욱 의의가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가 아테나이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 앞에서 자신의 죄목을 반박하며 변론하는 내용이고, 《크리톤》은 친구 크리톤의 탈옥 권유에 반대하는 소크라테스의 논변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생애 마지막 몇 시간 동안 동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고, 어떻게 독약을 마시고 죽었는지를 제자인 파이돈이 생생하게 들려준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수 세기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당시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철학의 명제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면, 뒷부분 특히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내세 이야기는 문학의 절정을 보여준다. 가히 그리스 최고의 산문 문학을 지금 언어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9791198561954

남파 박찬익 (독립운동의 주춧돌)

박영만  | 파이돈
17,100원  | 20240815  | 9791198561954
망우리공원(망우역사문화공원)은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역사적 인물과 서민이 공존하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우리는 그들의 비명(碑銘)을 통해 격동적인 한국 근대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망우리 인물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망우인문학총서’의 첫 번째 책 《남파 박찬익》은 ‘백범 김구의 오른팔’로 불린 독립운동가 박찬익의 생애를 소개한다. 박찬익은 임시정부 시절 대중국 외교를 전담하고 한국광복군 창설과 해방 후 재중 한인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 및 귀환을 담당한 주화대표단장으로 활동했으며 임시정부의 환국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이지만, 관련 자료와 학계의 연구는 미약하다. 이 책은 소설가 박영만(1914~1981)이 지은 《주춧돌》(신태양사, 1963)을 현대 어법에 맞게 문장을 다듬고 고쳐 재출간한 것으로 박찬익에 대한 가장 충실한 자료이자,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유이민사와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소중한 자료이다.
9791198561923

몸 테크닉

Mauss, Marcel  | 파이돈
15,300원  | 20240328  | 9791198561923
현대 사회학과 인류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지적 에너지의 보고, ‘마르셀 모스 선집’을 펴내며 프랑스 사회학의 창시자 에밀 뒤르켐의 조카이자 후계자, 프랑스 민족학의 아버지, 종교사학과 민족지학의 위대한 스승, 인류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증여론』의 저자 등등, 마르셀 모스라는 이름 앞에 여러 수식어가 뒤따른다. 모스의 사회학과 인류학은 지난 20세기 후반기를 수놓은 여러 걸출한 사상의 비밀스러운 본거지로서 끊임없이 혁신적 발상을 불러일으켰으나 어느덧 사회학자들은 모스를 인류학자들에게 떠넘겨버리고 인류학자들은 그를 잊고 있다. 이후 부르디외는 사회학과 인류학 사이의 유대를 다시 발견하면서 뒤르켐과 모스를 결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정호 교수(대구대, 사회학)는 선집에 참여하는 역자들을 대표해 간행사에서 선집 간행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모스의 학문적 업적과 정치적 참여 사이의 긴밀한 연관을 간과하는 바람에 그의 사상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정치철학적 사유는 부당하리만큼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 모스의 학문적 성과와 뛰어난 독창성의 근거, 풍요로운 사유의 원천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모스 선집은 이러한 역설을 해소하려고 한다. 우리는 모스의 사유로 사회적 삶의 역사적 전개를 서사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구체화하고 좋은 미래를 상상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에 기획된 모스 선집은 그의 지적 성과와 궤적에 관한 총체적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모스의 사상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9791198561930

친밀한 슬픔 (박종언 시집)

박종언  | 파이돈
12,830원  | 20240617  | 9791198561930
허무와 냉소의 아교질로 구축된, 전대미문의 생의 비가 정갈한 언어로 존재의 쓸쓸함과 비극적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김명리 시인은 시집 『친밀한 슬픔』을 두고 “허무와 냉소의 아교질로 구축된 전대미문의 생의 비가”이자 “조현병을 앓는 한 시인이 절망과 비애를 문학의 자양분 삼아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간 생의 비망록”으로 일컫는다. 박종언 시인이 던지고 끌어당긴 언어의 그물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 있을까. 박종언의 시가 그리는 궤도에는 50명 이상의 시적 화자가 등장해 저마다의 간절함과 안쓰러움, 부질없음과 속절없음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김봉만(53), 서순금(55), 알렉한드로(23), 이무혁(42), 김준봉(37), 호세 카를로스 세르반테스(71), 이학출(52), 이정자 (55), 송복만(58), 이옥자(29), 심종만(47), 김출봉(41), 이석만(58), 박철환(39), 최애자(18), 김서연(39), 이병만(49), 김소향(35), 아디야 아흐마디(74) … 시인은 이들의 삶에 맺힌 응어리를 어떻게 풀어주고 있는가. 김명리 시인에 따르면 “시집 속 화자의 대부분은 사회로부터, 운명으로부터 내몰린 사람들이자 시인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의 고통의 시적 등가물이다. 놀라운 것은, 형식적으로는 정교한 건축학적 설계에 의해 지어진 듯해 보이는 이 시집이 자본주의 체제의 강고한 힘에 떠밀린 뭇 소외되고 버려진 이들의 내상에 입을 달아주고 시인 자신이 멀티 페르소나가 되어 준동하는 절망의 세계를 탄탄하고도 정밀한 시의 언어로 구현”해내고 있다. 한편 ‘죽은 자의 집 청소’의 저자인 김완 작가는 시집에 등장하는 화자들이 “한 하늘 아래 저마다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장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자 “태어났으니 각자 이름을 얻었고, 살아있으니 옆구리마다 세월의 괄호를 짊어졌다. 무직자이거나 막노동꾼, 동성애자, 노숙자, 시인, 노방전도자, 대학교수, 기자, 유목민, 여공, 간호사, 우울증 환자, 영업사원… 또 누군가의 딸이자 아들, 어머니와 아버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김완 작가에 따르면 박종언 시인은 “곤궁한 사람 곁을 떠나지 않고 마음이 누그러지는 틈을 기어이 배집고 들어가, 어르고 달래고 다독이는 일. 고난에 바동대는 이의 정신 줄 한 가닥을 붙잡고 끝끝내 끌어올리는 일”을 수행함으로써 이들을 위로한다.
9791198561909

가장 낮은 마케팅 이야기 (쇼, 쿡, 올레 그리고 아이폰 마케팅 실전 사례)

남규택  | 파이돈
15,300원  | 20231220  | 9791198561909
“20년 정도 직접 경험한 마케팅 관련 실제 상황들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기고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어느 순간부터 들기 시작했다. 어떤 고민과 문제가 있었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갔으며, 성공 이후에 어떤 이유로 쇠락의 길을 걸었는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었다.” -‘글을 맺으며’에서 이 책은 소위 마케팅 분야 대가들의 교과서적인 이론에서 벗어나 있다. 즉, 현실 세계를 정확하게 그리는 데 한계가 있는 이론이 아니라 실재하는 현실의 시장에서 벌어지는, 즉 마케팅 전쟁에 직접 참여해 머리 위로 포탄이 날아다니는 일선 현장의 이야기이다. 나아가 마케터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자질과 역량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를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자의 경험과 깨달음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한다.
9791198109293

망우리 사잇길에서 (경계를 넘나들고 경계를 허무는)

김영식  | 파이돈
15,120원  | 20231215  | 9791198109293
망우리묘지를 문화유산으로 바꾼 ‘망우리 작가’ 김영식의 신작 에세이 망우리공원(망우리,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인문학적 가치를 세상에 알린 김영식 작가가 이번에는 인물이 아니라 의미에 초점을 맞춘 망우리 소개서를 펴냈다. 망우리의 숨겨진 역사, 오랜 성찰 끝에 깨달은 의미와 가치, 그리고 대학생 때 처음 망우리와 인연을 맺은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겪은 많은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다. 인물 개인에 초점을 맞춘 열전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이 세로줄이었다면, 의미와 가치, 일화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가로줄이 되어, 망우리공원의 전체 이미지를 독자의 눈앞에 확연하게 보여준다. “망우리를 왜 인문학공원이라고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을 저자는 알기 쉽게 수치와 통계까지 이용하며 전해준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많은 새로운 사실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고등경찰관으로 악명을 떨친 미와 와사부로(미와 경부)는 김을한에게 보낸 엽서에서 춘원 이광수의 부인 허영숙의 안부를 묻고 있다. 망우리에서 가장 독창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소파 방정환의 묘를 누가 디자인했는가에 관해 작가는 단서를 찾아 설득력 있는 추론을 전개한다. 한국과 일본의 묘지 문화를 비교하는 글과 박인환 시인의 아들 박세형 시인의 이야기, 망우리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9791196374846

웃음 (희극적인 것의 의미에 대하여)

앙리 베르그송  | 파이돈
11,700원  | 20220228  | 9791196374846
“지속의 상 아래서” 바라본 우주는 다시 생명이 그윽하게 파도치는 장려한 파노라마로 변하고…되찾은 영혼, 되찾은 시간, 되찾은 자연과의 저 보들레르적 교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되찾은 신, 이것이 베르그손의 개방과 희망의 철학이 갖는 시대적 의미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웃음’ 이론에 관한 가장 독보적인 고전 베르그손의 『웃음』은 1900년 초판이 나온 이래 ‘웃음’ 이론에 관한 가장 독보적인 고전으로 손꼽힌다.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도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베르그손 철학의 주요 흐름이 교차되어 있어 단순히 웃음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베르그손의 철학에 근거한, 그의 미적 직관론과 예술 일반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즉 생명성과 지속, 기억, 삶의 이론 등 『물질과 기억』, 『창조적 진화』,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 암시되거나 예고되어 있다. 새로 번역한 이 책의 번역자들은 베르그손 전공자로서 텍스트와 컨텍스트에 주의를 기울여 번역을 했다. 아울러 베르그손 사상의 흐름을 짚을 수 있도록 적절한 주석과 이야깃거리가 있는 해설을 곁들였다.
9791198109286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그와 나 사이를 걷다)

김영식  | 파이돈
22,500원  | 20230707  | 9791198109286
경계를 넘나들고 경계를 허무는 길, 망우역사문화공원 사잇길을 걷다 망우리공원은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체험할 수 있는 인문학 공원이다. 100인 이상의 유명 인사를 비롯해 서민의 묘가 다수 존재하고, 고인들의 숱한 비명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망우리공원은 2022년 4월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이름을 새로 바꾸고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중랑망우공간’이라는 공공건축물이 들어서서 역사와 문화를 품은, 아름다운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기억의 공간이자 도심 속 휴양의 공간이며, 땅과 하늘, 자연과 도시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으로 거듭났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과정에서 『그와 나 사이를 걷다』라는 저서를 출간해 망우리공원에 안치된 역사 인물을 꾸준히 발굴하고 조명해 온 김영식 작가의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다. 2009년 이 책의 초판 발행 이후 망우리공원은 201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선정 ‘꼭 지키고 싶은 우리의 문화유산’, 2013년 서울시 선정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 인문학 ‘사잇길’ 조성 사업을 펼쳐 묘를 찾는 이정표와 안내판까지 설치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발전해 왔다. 저자는 판을 거듭할 때마다 새로 발굴하거나 자료 부족으로 다루지 못했던 사실과 인물을 추가하면서 망우리 인물 열전의 내용을 증보해 왔다. 최종 완결판에 해당하는 이번 개정 4판에서는 기존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하고 23명의 인물을 새로 추가했다. 식물학의 선구자 장형두, 기상학의 선구자 국채표, 만주기독교회 창립자 변성옥 목사, 19세기의 유명한 역관 문인이자 한성판윤에 5회 제수된 변원규, 조선어학회 회원 신명균과 박현식, 교육가이자 시인인 허연 등이 새로 추가된 인물들이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얼마나 많은 역사 인물이 있을까? 저자는 책의 ‘맺음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2006년 시점에서는 17명이 관리사무소의 리스트에 있었다. 2009년 필자가 초판을 내며 40명, 2015년 개정 2판 때 50명, 2018년 개정 3판 때 60명을 소개했다. 다시 2021년 중랑구청 용역으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망우리분과위원회가 묘역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1인의 유명 인사(비석 9인 포함)를 추가로 밝혀냈다.” 결국 망우리에는 100명을 훨씬 웃도는 유명 인사가 존재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유명 인사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감동적인 비문을 남긴 서민의 무덤을 비롯해 수만을 헤아리는 합장 묘역도 있거니와 무엇보다도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성을 고려한다면 그러한 수치는 무의미하다. 기억의 장소이면서 그 기억을 토대로 살아 있는 자들의 정체성에 준거를 제공하는 곳 그 자체의 의미가 훨씬 크다. 따라서 저자는 망우리공원에 100명 이상의 유명 인사가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 완결판의 제목을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그와 나 사이를 걷다’로 정하고, “이곳 망우리에서, 삶과 죽음의 사이, 어제와 오늘의 사이, 그와 나 사이의 ‘사잇길’을 걸어가며 ‘망우’해 보지 않겠는가”라고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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