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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으)로 71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89346270

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

율리아 포스  | 풍월당
35,100원  | 20211110  | 9791189346270
힐마 아프 클린트라니! 그런 이름의 화가가 있었던가? 도대체 왜 그녀의 이름은 미술사에 쓰이지 않았을까?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다가올 세대를 신뢰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 이 영성 화가를 움직이게 만든 동기는 무엇인가? 그녀가 달성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누가 미술사를 쓰는가? 누가 배제되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다. 현대미술사의 가장 중요한 재발견, 힐마 아프 클린트의 생애 “우선적으로 나는 지상의 식물을 출발점으로 해서 땅의 꽃을 이해하려고 시도할 거야. 그런 다음 지구에 있는 물속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를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연구하려 해. 그다음 수많은 동물 형상을 지닌 푸른 하늘이 내 연구 대상이 될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숲속으로 들어가서, 침묵하는 이끼를 연구하고, 나무와 차갑고 어두운 관목 덤불에 사는 동물들을 연구할 거야.”
9788937456244

허준 평전 (네 얼굴의 유의)

김호  | 민음사
16,740원  | 20240126  | 9788937456244
『동의보감』으로 조선의 의료 전통을 집대성한 의학자 실증에 근거해 우리 산천의 동식물 지식을 정리한 자연학자 애민과 제민 정신으로 역병에 맞서 공동체의 안녕을 구한 역학자 조선 최고의 명의, 유의(儒醫) 허준의 일생을 바로 읽는다 조선을 대표하는 명의이자 『동의보감』의 주인공, 평생을 의술과 의학에 헌신한 허준의 삶을 그린 『허준 평전』이 출간되었다. 일찍이 『동의보감』과 허준의 의학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조선 시대 의학사와 법의학 연구에서 일익을 담당해 온 역사학자 김호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해 허준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소설과 드라마로 형상화되어 대중에게 친숙한 허준의 이야기는 물론 더 극적이며 흥미롭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완전히 어긋나는 점도 많다. 서자 출신으로 내의원 의관에 봉직하며 스스로 목소리 낼 일이 거의 없었던 탓에 허준의 삶에는 사료에 남지 않은 불확실한 지점이 상당하다. 저자는 『양천허씨세보』와 『장성읍지』, 유희춘의 『미암일기』, 성혼의 『우계집』까지 허준을 기록한 각종 자료를 치밀하게 검토하며, 『동의보감』을 비롯해 일상의 구급을 위한 『언해구급방』, 『언해두창집요』, 『언해태산집요』, 감염병에 대응한 말년의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 등 그가 편찬한 의서들의 행간에서 일생을 의학에 투신하며 지향한 바를 읽어 낸다. 이로써 허준을 둘러싼 오해를 걷어 내고 역사상의 실제에 더해 의학자, 자연학자, 역학자로서 허준의 면모를 부각한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침내 동의의 전통을 수립한 의학자 허준(1539~1615)은 사대부 자제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사서삼경 등 유교 경전을 섭렵했으며, 노장과 불교의 서책까지 두루 읽었다. 당대 조선의 사상계는 성리학이 중심이었지만 도가를 지향하거나 실증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자들 덕분에 다양한 풍경을 보이고 있었다. 유ㆍ불ㆍ선 삼교를 아우르면서도 성리학의 통치 기획에 부합하는 의서가 필요했다. 인간의 생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만큼 농업과 의술은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고 선정을 베푸는 데 필수적인 지식이자 기술이다. 조선을 ‘장수하는 땅’으로 만들고자 한 선조는 허준에게 의서 편찬을 명하며 병들기 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조선의 약재(향약재)를 활용하여 많은 백성들에게 혜택이 미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조선 사람의 질병은 조선의 환경과 이곳에서 나고 자란 다양한 향약재로 치료할 수 있었다. 그 바탕에 조선의 유구한 향약 전통과 인간의 심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 기질(氣)의 차이를 알려면 인간의 보편성(理)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조선 사람은 보편적 인간이면서 동시에 조선인의 기질에 따라 특별했다. 허준의 동의(東醫)는 중국의 남의ㆍ북의에 비해 동쪽 사람들의 기질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인간다움을 갖춘 보편적인 사람을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이었다. 『동의보감』의 보편적 인간관은 근본적으로 성리학의 수양론과 부합하는 것이기도 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자연을 모사한 소우주로 설명하고 성리학자들이 원하는 도덕적 삶, 즉 당위(사람다움)의 근거를 자연에 두었다. 인간이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함은 그것이 본성(자연)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윤리를 결합하고 심신의 절제와 조화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삶의 방법으로 제시한 『동의보감』은 조선 성리학의 중요한 정치적 성과였다. 인간의 도덕적 삶과 그 토대인 자연의 원리를 탐구함으로써 『동의보감』은 조선 사회에 깊이 뿌리 내렸으며 질병 치료나 약물 투여에 국한된 단순한 방서(方書) 이상의 의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허준이 단순한 의원이 아니라 유학을 토대로 불교와 도가의 인간론을 통섭할 수 있는 유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술(仁術)은 곧 인정(仁政)이다 사회적 정치적 실천의 모범을 보인 공공 지식인의 초상 동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허준의 업적은 조선 의료의 오랜 전통 지식을 속방(俗方)으로 집대성한 것이다. 속방 가운데 상당수는 왕실 의료를 담당했던 내의원 어의들의 처방이었기에 『동의보감』에는 조선 왕실의 의약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허준은 민간에서 널리 쓰이던 향약 전통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속방의 이름으로 수록했다. 향약재의 명칭과 함께 약재를 채취하고 말리는 방법, 약재를 제조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기록하여 향촌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고려 말 이후 수백 년 동안 전래된 전통 의약 지식이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던 것에는 허준의 노고가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허준은 조선의 수많은 생물과 약재들 이름에 한글을 부기하여 민간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정비했다. 조선에 존재하는 초목과 동물, 날짐승과 바다의 생물들을 정확하게 명명하고 약재의 향명(조선 이름)을 밝혀 널리 알린다면 약재의 혜택을 누릴 사람도 많아질 것이었다. 향약으로 대체할 수 있는 약재를 굳이 중국에서 구입해 올 이유가 없었다. 명(名)과 실(實)의 상부, 조선 산천의 약재와 향명의 연결은 『동의보감』이 이룩한 가장 어려운 학문적 성취이면서 가장 실용적인 지식이었다. 『동의보감』에 등장하는 여러 약제와 음식 처방(食治)이 오늘날까지도 널리 알려지고 활용되는 이유다. 노년에 이른 허준은 1612~1613년에 크게 유행한 온역과 독역에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역병 의서 집필에 헌신했다. 칠순의 나이에도 난생처음 겪는 당독역(성홍열)을 조사하고 치료하느라 환자들의 임상과 진단을 마다하지 않았다. 역병을 여귀나 마마의 소행으로 보고 약물 치료를 피하던 시대였다. 귀신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 하늘에 빌거나 음식을 올릴 뿐이던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려면 역병의 원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과 설득의 과정이 필요했다. 또한 환자의 증세가 가벼운 단계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변할 때마다 증상에 맞는 구체적이고 손쉬운 처방을 제공해야 했다. 세속의 구태와 금기에 구애되지 않고 새로운 의학 지식을 수용한 허준의 치료법은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으로 결실을 맺었으며,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그 증상의 관찰과 묘사가 세밀하다. 주술이나 미신을 배제하고 정확한 진단을 강조한 그의 경험적, 합리적 태도는 후대에도 널리 칭송받았다. 역병 유행은 한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붕괴를 부르는 심각한 문제다. 역병의 극복은 환자 개인의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머무르지 않으며 환자를 돌보는 최소 단위인 가족의 유지와 이를 넘어 향촌 공동체의 안녕이야말로 궁극의 목표였다. 허준은 바로 인술이 곧 인정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강하게 인식하고 실천한 유의였다. ■ 의국의 정신으로 평생 의학을 연구한 허준의 생애 허준은 내의원 출사 전에는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활동한 유의였다. 양친의 집안 모두 무관 출신으로 아버지 허론은 무과에 합격한 후 지방관을 역임했고 외가인 영광 김씨도 전라도 지역의 무반(武班)이었다. 허준의 어머니는 서녀로 지방관이었던 허론의 첩이 되어 서자 허준을 낳았다. 조선의 서자들은 문ㆍ무과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으며 관로 진출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잡과로 출신하거나 의술을 익혀 지방의 유의로 활동하곤 했다. 유의들은 지역의 양반이나 중앙에 진출한 고관대작의 신병(身病)을 치료하고 그들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을 돌보면서 책객처럼 드나들었다. 허준은 젊은 시절 경학과 사서를 읽어 여느 선비들과 다르지 않은 학식을 갖추었지만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선조 대의 대표적인 호남 사림 중 한 사람인 미암 유희춘은 사서삼경과 의서에 밝고 경향에 이미 의술로 이름을 떨치던 허준을 잘 알고 있었다. 주요 관직을 역임한 유희춘의 천거로 30대에 내의원에 들어간 허준은 당대 최고의 명의 양예수를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후 허준은 사망할 때까지 내의원 어의로 활동했다. 그만큼 내의원 의관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했다. 한 사람의 몸을 치료하듯 한 나라의 병을 치료하는 의국(醫國)의 정신으로 충만했다. 의학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정치였다. 40대에 진맥에 관한 의서를 평설한 후 허준의 ‘의국의 의학론’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의술이 더욱 원숙해진 허준은 50대 이후 전쟁 중에 사라진 구급용 의서의 집필에 전념했다. 임진왜란 직후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려면 구급용 언해본 의서들이 절실했다. 언해본 의서를 마무리한 후 드디어 1610년에 조선 최고의 의서 『동의보감』의 편찬 작업을 완료했다. 『동의보감』의 간행(1613)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1612년과 이듬해인 1613년 발생한 온역 및 당독역의 치료법을 집필하여,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이 연이어 간행되었다. 이처럼 말년까지 감염병 연구에 매진한 허준은 1615년 향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9791173961311

백린 평전 (한국 도서관사의 선구자, 지식의 집을 짓다)

이민희  | 역락
24,300원  | 20250623  | 9791173961311
도서관은 책의 계획적인 집합소다. 지식을 집적하고 체계화할 수 있었기에 인류는 계속 진보를 거듭해 왔다.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도서관을 절반 이상 뒤진다.”라고 말한 보즈웰(J. Boswell)의 말마따나 도서관이 인류의 문명 발달에 기여한 점은 찬란하다 못해 위대하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집에서 책을 읽는 행위는 과거의 영혼들이 현재와 미래를 향해 던진 지혜를 정신적 용광로에 옮겨놓는 것과 같다. 어쩌면 신이 봉인하고 싶었던 인간의 정의(正義)를 깨어나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도서관을 기획하지 못했다면, 과학계는 실험을 멈추고, 철학과 문학계는 무기력에 빠져 역사적 퇴보를 반복했을지도 모른다.
9791155802502

만암평전

김택근  | 조계종출판사
29,700원  | 20250317  | 9791155802502
일제강점기 훼손된 조선불교를 치유하면서도 지역 공동체를 위한 복지와 교육에 매진한 선지식!! 원력보살이었던 만암 스님의 평전 출간 문도 스님들을 인터뷰하고 행적을 낱낱이 담아낸 《만암 평전》출간! 조선 말, 일제강점기 그리고 이어진 대한민국의 어지러웠던 근대사에 남긴 만암 대종사(1876~1957)의 진면목은 자비보살이자 원력보살이었다. 지혜로서 새로운 길(道)을 개척한 선지식이었다. 만암 스님은 1886년 백양사로 출가해 백양사 강원과 구암사, 해인사, 선암사 등에서 수학했으며 23세 때 백양사 운문암에서 환응 스님으로부터 강석을 물려받았다. 1914년(39세) 물외암에서 정진해 깨달음을 증득했다. 운문암을 비롯한 청류암, 해인사 등에서 강백으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운문선원에서 안거를 성만했다. 1916년(41세) 폐허가 되다시피 한 백양사 주지로 재임하면서 불사를 크게 일으켜 가람의 사격을 완성했다. 1928년(53세) 불교전수학교(동국대학교의 전신) 교장에 취임했으며 《일광》 창간호에 〈시불전학생示佛專學生〉이란 글을 발표했다. 1946년(71세) 광주의 정광중고등학교를 설립해 교장에 취임했다. 1947년(72세) 고불총림을 설립했으며 1954년 조계종 초대 종정에 추대되었다. 1956년(81세) 〈대한불교 문제에 대한 제언〉을 발표하여 환부역조의 종조 바꾸기 등 정화운동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꾸짖었고, 1957년 1월 16일 원적에 드셨다. 《김대중 자서전》 대표 작가로 잘 알려진 김택근 작가는 이러한 만암 스님의 행적을 《만암 평전》에 낱낱이 담아냈다.
9791199118003

명태 평전 (그 많던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주강현  | 바다위의정원
20,930원  | 20250130  | 9791199118003
이 책은 우리 곁에서 어느 날 사라진 ‘한 물고기에게 바치는 헌사’ 다 이 책은 명태에 관한 최초의 현대적 어보다. 〈자산어보〉 같은 박물지적 어보와 달리 물고기 하나를 한권의 책으로 서술한다. 명태를 둘러싼 18~20세기의 역사 변동, 특히 외세가 우리 어장에 등장한 사건, 남북분단으로 어장이 갈라져 버린 사건 등 근현대사 명태의 역사를 두루 포함한다. 무엇보다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환경사적 재앙도 포함한다. 물고기 하나에 역사, 생태에 관한 여러 문제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태 소멸은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전 우주적 흔들림을 상징한다. 명태가 사라지던 1990년대 시점부터 강원도 어민 및 함경도 월남인 현지조사를 통한 사라져가는 구술녹취가 바탕이 되었다. 《자산어보》의 정약전이 일찍이 의존한 원주민 구술자 창대를 떠올린다. 이 책에도 무수한 창대가 등장하며 말미에 구술자 목록을 제시한다. 함경도에서 강원도까지, 아울러 강원도에 정착한 아바이들이 바로 19~20세기를 살던 창대인데 이제는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명태 어로 기술인 낚시바리와 그물바리, 배무이와 선장의 전통 지식까지 넘나든다. 북한민속학연구실에서 1950~60년대에 채록된 미출간 자료에 근거해 휴전선을 넘어본 북어까지 총망라한 명태 문화의 완결판이다. 어보를 둘러싼 서사와 계보학 그리고 생활사를 시작으로, 자본의 길을 걸었던 북어를 규명한다. 일찍이 조선후기 상업자본이 축적되면서 북어가 전국화가 되었다. 1910년까지 지속된 북어세 수탈과 배 소유를 중심으로 한 명태 경영의 자본과 노동관계도 일별한다. 19세기 후반부터 동해 명태잡에에 일본인이 개입한다. 19세기 후반의 일본인 자료, 20세기 초반의 《한국수산지》, 《조선수산회보》,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 등의 다양한 아카이브가 활용됐다. 명태는 우리 국민의 ‘최애 생선’이다. 그 자리를 넘보는 ‘국민 생선’은 없다. 명태는 생태, 동태, 북어. 황태, 먹태, 노가리 등 무려 50여 가지 명칭이 확인되며, 이는 다양한 쓰임새로 생활 속에 굳건히 자리잡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절을 받는 물고기’이며 ‘액막이 물고기’다. 이제 동해에서 명태는 사라졌고 원양태만이 밥상에 오른다. 기후-인간-어종의 여러 관계에서 빚어지는 명태 멸종에 관한 ‘최후의 기록’을 남겨야 할 의무를 느꼈다.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_본문 중에서
9791165032968

이상한 운명 (임화평전)

이형권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21,850원  | 20250228  | 9791165032968
문학과 이념, 시대의 비극을 온몸으로 살아낸 임화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책!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분단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문학과 정치, 사상을 넘나든 인물 임화의 삶을 평전 형식으로 담아낸 교양서다. 시인, 비평가, 영화배우, 출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진보적 문학을 이끈 임화는 특히 계급 모순과 민족 모순에 맞선 실천적 지식인으로 기억된다. 그의 문학에 깃든 공산주의 이념은 단순한 정치적 신념을 넘어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대응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자본주의의 한계를 성찰하는 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서술을 통해, 복잡한 역사와 이념 속에서 ‘이상한 운명’을 살아간 임화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9791160871340

주희 평전

장리원  | 연암서가
40,500원  | 20241230  | 9791160871340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희 연구 40년의 결정판 이 책은 장리원이 4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 온 주희 사상의 성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주희 사상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대표적인 저술로 꼽힌다. 주희는 남송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 교육자이며 무엇보다도 성리학의 집대성자이다. 그의 사상은 그의 사후 즉시 원대 이후 공식적으로 국가적 이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과 일본에서도 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은 이기(理氣)를 핵심적인 범주로 하여 경제, 정치, 철학, 자연과학, 형신(形神), 동정(動靜), 지행(知行), 심성(心性), 교육 및 미학, 윤리학, 역사관 등의 사상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내재된 사상 논리 구조를 면밀하고 정밀하게 분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조선 및 일본의 사상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주희 성리학의 위치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장리원의 전문저작은 대륙의 주자에 대한 연구가 결코 중단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 중국 철학사·사상사에서의 중요한 인물의 연구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였다.” -홍콩 월간지 『경보(鏡報)』
9791165877828

매창 평전

허경진  | 보고사
21,600원  | 20250124  | 9791165877828
기녀로 태어나 예인으로 살다간 매창, 그의 일대기를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본다 이 책은 매창의 일대기를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며, 그녀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녀의 뛰어난 예술적 업적이 다시 한번 재조명 되길 기대한다.
9791156628026

이재명 평전 (이재명 서사의 정본)

방현석  | 아시아
20,930원  | 20250618  | 9791156628026
이재명 서사의 정본 - ‘이것이 이재명이다’ 6권의 이재명 자필 일기 전권 단독 열람, 10시간 마라톤 인터뷰를 포함한 직접 청문, 30년을 지켜본 측근과 사건 관련자 취재와 증언, 객관적 입증 자료를 통한 검증까지 이재명 대통령 삶의 모든 조각을 맞춘 최초의 ‘정본 이재명’ 『이재명 평전』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이 어떤 환경에서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확립하며 살고 일해왔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와 심층 인터뷰,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정리한 ‘이재명 서사의 정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변방의 장수에서 막 벗어나 큰 세상으로 나올 무렵, 그는 미디어의 입맛에 맞게 왜곡된 방식으로 소비되곤 했다. 그런 이재명을 최초로 제대로 조명한 책이 바로 『인간 이재명』이었다. 『인간 이재명』은 이후 만들어진 이재명 관련 다큐멘터리, 기사, 팟캐스트, 유튜브 콘텐츠 등의 핵심 자료로 인용되어 사실상 ‘이재명 아카이브’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정치인과 기자, 학자, 대중으로부터 ‘이재명 서사의 정본’으로 평가받아왔다. 『이재명 평전』은 앞서 펴낸 『인간 이재명』을 전면 개정하여 사실과 팩트를 더욱 면밀히 기록하고, 빛의 혁명을 거쳐 대통령이 된 이재명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하기까지의 여정을 추가해 새롭게 펴낸 책이다. 이제 이재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인물에 대한 관심을 넘어선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 외교, 미래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재명 평전』의 더 중요한 성취는 이재명이 거느린 서사와 리더십의 가치가 대한민국이란 일국적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자는 세계적인 혼돈과 대전환의 시대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며 통합과 번영의 길을 찾아 나가는 이재명 리더십의 모범과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집단지성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더구나 필자는 뛰어난 소설 〈범도〉의 작가답게 화전민촌에서 태어난 소년공이 번호사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감동적인 이재명 서사가 어떤 지점에서 갈등과 혐오, 분쟁에 휩싸인 세계를 구원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되는지를 예리하게 보여준다.
9791199403307

손기정 평전 (제국의 트랙을 딛고 민족을 넘다)

김성  | 알렙
15,300원  | 20250825  | 9791199403307
이 책은 한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풍부한 1차 자료를 바탕으로, 제국 일본의 스포츠 정책과 식민지 조선인의 갈등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단순한 전기적 서술이 아닌, 제국과 민족, 영광과 고통, 스포츠와 정치 사이의 틈에서 손기정이 짊어졌던 무게를 조명한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손기정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각도에서 그의 삶을 조명한다. 일본 쪽의 여러 자료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다소 모호하게 알려진 사실까지 검증하며 손기정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9791191685251

임재택 평전 (아이행복 세상을 위한 혁명)

조송현  | 인타임
20,930원  | 20250801  | 9791191685251
아이행복 세상을 향한 혁명, 한국 유아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생태유아교육학자 임재택의 장정(長征) 한국 유아교육의 혁명적 전환의 기록 - 임재택 평전, 아이행복 세상을 위한 장정 ‘아이는 한울님’ ... 임재택의 생태유아교육, 한국 유아교육의 새 길을 열다 이 책은 생태유아교육 학자이자 실천가인 임재택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조명한 평전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 편년체(編年體) 형식으로, 그의 인생과 학문적 여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임재택 교수는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제도 개혁과 내용 개혁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교육학자이자, 생태유아교육 운동의 선구자다. 그는 한국 유아교육이 제도는 일제(日製), 내용은 미제(美製)에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품었고, 오랜 탐구 끝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태유아교육을 창안했다.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그의 평생 과업은 30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제도적·행정적 토대가 상당 부분 마련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여전히 현장 적용과 법제화, 재정, 교사 자격 등 실질적 완성을 위한課題가 남아 있는 ‘진행 중’의 여정이다. 내용 개혁의 측면에서는 그가 책임연구를 맡아 집필한 『자연과 아이다움을 살리는 생태놀이』가 2019년 개정 누리과정의 공식 놀이운영사례집으로 채택되는 결실을 맺었으며, 이를 계기로 전통 육아법에 기반한 생태유아교육이 부산 해운대구를 시작으로 세종시, 서울시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저자는 일간지 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인터넷신문을 창간해 활동해온 저널리스트로, 신년기획 인물탐구 시리즈를 통해 임재택 명예교수를 ‘한국 유아교육의 코페르니쿠스’로 주목하게 되었다. 그의 학문과 삶을 기록해야겠다는 사명감에서 평전 집필을 결심했다. 저자는 이렇게 밝힌다. “물리학도로서 내가 임재택 교수의 궤적에서 코페르니쿠스를 떠올린 이유는 분명하다. 코페르니쿠스가 우주관에 혁명적 전환을 가져온 것처럼, 임 교수는 유아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꾼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실내·수업·교사 중심의 기존 유아교육을 자연·놀이·아이 중심의 생태유아교육으로 혁신했다.” 저자는 ‘유아교육의 코페르니쿠스’라 불리는 임재택 교수가 생태유아교육을 창안하게 된 문제의식, 그리고 한국 유아교육 혁명의 불씨와 원동력이 무엇인지 집요하게 탐색했다. 그 여정은 그의 삶과 학문 전체의 궤적을 탐사하는 장정(長征)과도 같았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찾아낸 한국 유아교육 혁명의 뿌리는 바로 아이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평등사상과 생명사상이었다. 임재택 교수의 제도 개혁 운동은 모든 아이가 국가의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평등의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부유층 자녀뿐 아니라 모든 아동이 보호받고 교육받아야 한다는 확신으로, 그는 유보통합운동 등 제도 개혁을 위해 평생 치열하게 헌신해왔다. 또, 내용 개혁의 밑바탕에는 서양 중심 교육이 한국 아이들의 몸·마음·영혼의 조화로운 성장에 맞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교실에 갇혀 자란 아이들에게 나타난 아토피 현상에 주목하며, 이를 한국 유아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임 교수는 인위적이고 계획적인 교육을 넘어, 자연 속에서 토종닭처럼 뛰놀며 자란 자신의 경험과 전통 육아법에서 그 대안을 찾았다. 서양과 전통의 교육 방식 차이를 넘어, ‘아이를 어떤 존재로 보느냐’는 근본적 철학에 주목한 것도 특징적이다. 우리 조상들의 눈에 아이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존재’이자 한울님으로 여겨졌고, 이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조화라는 생명사상(生命思想)으로 이어진다. 임재택 교수는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도리, 선조의 육아 지혜를 외면한 인위적인 유아교육이 아이들의 삶과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생명유아교육, 생태유아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마침내 그는 ‘아이행복 세상’을 향한 학문적 혁명의 길에 몸을 던졌다. 저자가 탐사한 임재택 교수는 어떤 인물일까.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저자는 그의 삶과 학문을 탐사하는 여정에서 한국 유아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 학자이자, 집념과 열정의 운동가를 만났다. 아울러 아이에 대한 한없는 사랑으로 ‘아이행복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실천적 지성인을 만났다.”
9788970716831

모세평전 (모세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사회학적·영성학적 접근)

엄원식  | 대장간
36,000원  | 20240604  | 9788970716831
모세의 생애에 대한 서사 모세는 “때가 차매”(행 7:30), 사분오열된 노예 무리를 이끌고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로 나와서, 사막의 흩어진 종족들을 함께 묶어 하나의 민족을 형성하였다. 그의 빼어난 ‘신-인’ 간의 중재 역할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였다. 그가 히브리 민족의 해방자와 구원자가 되기 위해서는 젊은 날의 의협심과 좌절, 도피 그리고 새로운 소명의 긴 과정을 거쳐야만 하였다. 그는 그 과정에서 참으로 신과 인간의 경계선을 넘나들었다. 그리하여 그의 생애는 신화와 전설로 점철되어 있다.
9791193205662

평전 석주명 (한 생애를 날갯짓한 과학자, 조선의 나비를 품다)

이병철  | 광문각출판미디어
20,090원  | 20250725  | 9791193205662
과학은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천문학 이야기 ◈ 도서의 개요 ‘취재 뒷이야기’를 보탠 개정 신판에 부쳐 평전 《석주명》을 처음 출간한 해가 1985년이다. 그동안 서너 출판사를 거치면서 용케 판을 거듭해 왔는데, 잊혔던 석주명을 처음 세상에 알린 지 40년이 되는 올해 광문각출판미디어 박정태 대표님 호의와 권유에 따라 ‘취재 뒷이야기’를 보탠 새 판을 내게 되어 감회가 깊다. 글솜씨가 채 여물지 못한 서른셋에 처음 책을 썼으니 돌이켜보면 어눌한 문장과 세심하지 못한 취재 등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다. 그러나 증언할 사람들이 아직 살아계실 때 세상이 까맣게 잊은 위인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그로 말미암아 특히 제주학 분야에서 학자들 연구를 이끌어낸 점은 위안이 된다. 시작은 1979년 6월 한국전쟁 때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추모하는 월간지 특집 기사로 석주명 선생을 선정한 때이다. 석주명에 푹 빠져 취재하다 보니 그 분량이 엄청났다. 기사는 외부 원고로 대신하고 나는 아예 책을 쓰려고 마음먹고 취재를 계속해 1983년 탈고했다. 난생 처음 평전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나중에 《윤동주 평전》을 쓴 송우혜 선생이나 김수영 평전 《자유인의 초상》을 쓴 최하림 시인과 얘기해 보니, 그들 또한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가족 친지와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가까스로 탈고하고서도 몇몇 유명 출판사에서 외면당하고, 중학교 동창인 유명 출판사 사장마저 1년이나 원고를 묵힌 것에 분노해 원고를 다시 찾아오는 등 2년을 끌다가 겨우 책을 냈다. 책을 내고서도 어려움은 멈추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석주명 위인전이 출판되었는데 어느 한 책에도 참고 서적과 내 이름을 밝힌 책이 없었다. 심지어 온갖 출판 관련 상은 다 받다시피한 《현산어보를 찾아서》조차 내 책에서 사진과 그래프, 내가 처음 밝힌 이론과 내용을 그대로 싣거나 자기 문장으로 바꾸어 쓰고서도 내 이름이나 참고 서적은 밝히지 않았다. 하도 여러 가지 일을 겪다 보니 책에는 차마 쓰지 못한 얘기를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런 기회가 왔다. 2011년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가 ‘학문 융복합의 선구자 석주명을 조명하다’라는 주제로 석주명 선생 탄생 103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마련했는데, 내가 ‘석주명 제대로 알기 여정을 돌아보다’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자 15명이 발표한 원고를 모아 발간한 책에 실린 내 글은 ‘석주명 연구사 60년’과 ‘석주명 평전 취재 뒷이야기’로 나뉘는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 가운데 네 가지를 취재 뒷이야기에 실었다. 그 일화들을 이 책 중간중간 그 이야기가 해당되는 부분 뒤에 실었다. 평전 내용과 더불어 취재 뒷이야기도 독자에게 솔깃한 읽을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5년 5월 지은이
9791159258275

간디 평전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

박홍규  | 들녘
16,740원  | 20240131  | 9791159258275
인도의 사상가이자 행동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그의 사상과 지성의 역사, 사회사를 집대성한 비판적 평전 역사는 변화한다. 정신도, 지성도, 사상도, 사회도, 문화도, 문명도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이 책은 간디에 대해서도 ‘불변의 위대한 인물’이라는 종래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거부한다. 우리가 흔히 간디를 말할 때 사용하는 ‘마하트마(Mahatma)’라는 호칭은 그의 이름의 일부가 아니라 ‘성자’라는 뜻의 존칭이다. 간디의 평전을 쓴 요게시 차다(Yogesh Chadha, 1934~)는 그 호칭이 도리어 그의 진정한 인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간디를 성자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조명한다. 그것은 그의 약점이나 문제점도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간디의 지성사이자 사상사, 사회사로서 쓰였다. 간디의 사상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여 변하여 온 과정을 살피며 그의 역사를 여러 측면에서 조명하되, 그것 또한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우리가 사상가 간디에게 배울 점은 무엇보다도 이의 제기와 비판 정신에 있다. 간디는 평생을 그렇게 살았으며, 특히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를 극도로 경계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간디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그에 대한 종래의 비판과 비교적 최근에 제기된 비판까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특히 최근 아룬다티 로이(Arundhati Roy, 1935~)와 인도 공산당 등이 제기한 비판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비판적 간디 평전’이다. 간디는 비폭력을 주장했지만 비겁한 자들의 비폭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공장이나 회사에서의 노동 파업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영국의 세계 지배라는 거대한 ‘역사적 과업’과 나아가 ‘근대 서양 문명’이라는 것 자체를 파업하자고 외쳤다. 그 파업의 수단은 ‘사티아그라하’였다. 그가 파업을 주장한 이유는 그때 그 사람이 진정으로 두려움이 없어져 남들은 불가능할 정도의 자유를 누리는 까닭이다. 마음에서 공포가 제거되면 타인의 노예가 되는 것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파업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독립인임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국가나 정부는 물론, 사회나 가족에 대해서도 대항할 수 있게 한다. 그처럼 자유로운 개인이야말로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사회를 창조하는 ‘자치’를 할 수 있다. 간디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자치하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다.
9791159058691

매천 황현 평전 (일제 식민지를 거부한 절명 시인)

정은주  | 소명출판
24,300원  | 20240210  | 9791159058691
한말사대가는 강위(姜瑋, 1820~1884)와 김택영(金澤榮, 1850~1927), 이건창(李建昌, 1852~1898), 황현(黃玹, 1855~1910) 네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한문학이 공식 문장으로 활용되던 마지막 시기에 하나의 문학 그룹을 이루며 활동하였으며, 높은 수준의 한문학으로 자신의 시대를 기록한 명망가들이었다. 일제 식민지를 거부한 절명 시인 매천 황현 황현이 살다 간 시대는 국내외에서 패권 충돌이 끊이지 않던 위망과 격변의 시기였다. 일생 동안 지역과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과 교유하였고, 그들과 함께 굴곡진 역사의 노정을 헤쳐 나갔다. 멀리 외딴섬에 유배된 벗을 찾아가 밤새 위로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벗을 조문하러 천 리 길을 떠나고, 일제에 맞서 저항한 사람들을 위해 거침없이 붓을 들었던 황현의 모습은 그에게 내재된 휴머니스트의 면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정감의 발로는, 스러져가는 조선 왕조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지식인의 책무를 다하고자 절명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국망의 위기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인간 황현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구한말의 대표적인 우국지사·일제에 목숨으로 항거한 강직한 선비정신의 표상·냉철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한 근대사의 보고 『매천야록』의 저자로 각인된 황현에 대해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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