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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070483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07-09-10
책 소개
목차
1부 쩨쩨한 하케 씨의 분노와 복수
예의 없는 것에게 얍삽하게 복수하기
오, 짜증이여
어처구니없는 놈들의 터무니없음에 대하여
해결사가 필요해
내 냄새를 돌려줘!
두 번 다신 속지 않겠다
여보, 나도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
나 토할 것 같아
게으르고 싶다
불친절, 몰지각 관공서
제발, 내다버리지 좀 마!
피자가 세계를 점령할 거야
너무나 황당한 시추에이션
사랑, 때로는 징그러운 사랑이여!
2부 쩨쩨한 하케 씨의 원초적 소망
이봐요, 챔피언! 트레이너 좀 빌려주세요
오, 나의 아메리카여!
위로해주세요
내 품에 안겨줘
최면 걸기
날 바보처럼 취급하지 마
후회막급, 내가 왜 그랬을까?
지독한 머피의 법칙
말하지 못한 내 혀
꽝!
3부 쩨쩨한 하케 씨의 유쾌한 굴욕
발기 공포증
아들 루이스에게 완전 기만당한 사건
나도 좀 존경해주면 안 되겠니?
왜 내가 멋지지 않아?
이번에는 내가 졌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어
그래, 나 귓구멍 틀어막고 다닌다
직업에 대한 모멸과 회의를 느낄 때
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
큰 남자와 작은 남자
빌어먹을 쿨!
4부 쩨쩨한 하케 씨의 행복과 쓸쓸함에 대하여
아, 참 행복하다
산다는 건, 짠한 것
나는 무엇 때문에 여기 있을까?
꿈에서라도 자유로울 수 없을까?
제발 내 맘을 알아주렴
아무도 널 내다버리지 않아
사람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들의 우정이란
나는 인형일까?
아빠가 그때에도 살아 있으면
너무나도 쓸쓸한 소심함에 관하여
일상의 늪에 가라앉는 사랑
아빠가 되기 싫었었나봐
5부 쩨쩨한 하케 씨의 뭉클한 몽상
3이 거인의 목을 조를 것이다
병원 싫어, 약국 싫어, 의사는 정말 싫어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를 엿듣는 남자의 사연
어떻게 해드릴까요?
난 언제쯤 위대한 작가가 될까?
도무지 나랑은 맞지 않는 세상
그것을 꼭 사야 한다!
혼자서 엘리베이터 타기
나는 비밀번호들의 무덤이다
리뷰
책속에서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어느 줄에 설 것인가? 카트 안을 본다. 가득 찼나, 비었나? 계산원을 관찰한다. 느려 터졌나, 빠른가? 줄에 대한 섬세한 평가를 시작한다. 계산이 끝난 후 돈이 없다거나, 돈을 못 찾을지도 모르는 술 취한 사람이 있나? 10원까지도 딱 맞게 지불하려고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지갑을 뒤지다가 결국 지폐를 내놓고서, 계산원이 거스름돈을 준비하면, 바로 그 순간 "잠깐만요. 잔돈이 있네요"라고 하는 아줌마는 없는지... 이럴 때 항상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문제를 일으킨다. 최소한 할인마트에서만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싶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미련 곰탱이 같은 인간. 토마토의 무게를 잰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 내용물만 가져온 인간이 나타난 것이다. - '오, 짜증이여!' 중에서
나는 출근길에 루이스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 루이스를 차에 태우기 전, 나는 루이스에게 꼭 해야 할 것을 하도록 매번 새롭게 납득시켜야 한다. "루이스, 밥은 꼭 먹어라." "루이스, 양치질은 꼭 해라." "루이스, 신발은 꼭 신어라." "루이스, 루이스, 루이스... 도대체 넌 의식에 관해서, 혹은 습관적인 행동과 일상의 에너지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니?" 없다. 루이스는 그런 적이 없다. 루이스는 꾸물거린다. 루이스는 왜 꾸물거리면 안 되는가? 루이스는 어린 아이다. 그리고 나는 애 서두를 필요가 없는가? 나는, 나는 어른이다. 나에겐 의무가 있다. 어떤 때 루이스는 나의 훈계에 화를 낸다. "짜증 나!" 또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아빠는 다른 아이를 찾아 봐!" - '최면 걸기' 중에서
인간의 몸이 어떤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어떤 변신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정글짐으로 변신했을 때, 아들의 하중을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 나는 가끔 집안 곳곳을 힝 소리를 내며 기어다닌다. 루이스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이렇게 말한다.
"네가 그랬잖아. 내가 말이라고."
"아빠는 이제 말이 아니야. 변신해, 변신해."
"아, 왜 이제야 말하는 거야?"
혹은 파올라와 루이스가 식탁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도 나는 홀로 마루에 누워 있곤 한다.
"아빠, 왜 밥 안 먹어?"
"난 정글짐이야. 네가 다시 변신하라고 안 했잖아."
"변신해, 변신해! 아빠는 이제 정글짐이 아니야!"
루이스가 소리친다.
"고마워."
나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식탁에 가 앉는다.
그러니까 수영장에서 언젠가 임자 없는 바다 괴물이 당신을 향해 가까이 다가와 머리를 물속에 담그고,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양팔로 물결을 치면서 "널 잡아 먹겠다"라고 외치면, 두려워하지 마시길...
그건 아들을 잃어버린 어느 아빠일지도 모릅니다. - '나는 무엇 때문에 여기 있을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