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637493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7-02-01
책 소개
목차
1.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 ‘12월 2세’
2. 꿈이 담겨 있는 빨간 상자
3. 주머니 속 임금님과의 나들이
4. 어느 여름, 별이 빛나는 밤에
5. 겨울, 난롯가의 작은 트럭
[추천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이 선물하는 거대한 세계 / 박이문
[서평]
이 세상 누구에게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과 꿈이 필요하다!
12월 임금님의 작은 세상
가능성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소년들을 위해
책속에서
-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나?
- 아뇨.
- 나는 자네들이 점점 커진다는 말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해. 내 생각엔 그저 그렇게 보일 뿐이야.
-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죠?
- 난 자네들도 다 큰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 자네가 나한테 해 준 말이 맞다면 말이야……. 그러니까 내 생각은 이렇다네. 자네들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몇 가지씩 빼앗기는 거란 말일세. 21~22p
- 이 상자들 안에 뭘 보관하는 거죠?
내가 물었다.
- 내 꿈들이야.
- 그런데 자넨 어젯밤에 무슨 꿈을 꿨지?
- 음, 그게 그러니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저는 그냥 앉아 있었어요……. 보트에 앉아 잔잔한 검은 호수 위에서 노를 젓고 있었죠. 하지만 어디에도 닿지 않더라고요. 노를 젓는 동안 내내 앞에 있던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았어요. 노 젓는 배에 창문이라니, 좀 우습긴 하죠? 하지만 저는 전혀 우습지 않았어요. 반대로 내내 너무 슬퍼서 노를 아주 느릿느릿 저을 수밖에 없었단 말이에요. 창밖으로 거무스름한 호수가 보였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나 자신이 보트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서 노를 젓는 나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 모습이 계속 이어졌죠.
- 내가 보기에 자네는 조종사가 된 꿈을 꾼 게 아니야. 실제로 조종사인 거지.
- 실제로, 제가 조종사라구요……?
나는 그 말을 되풀이했다.
- 이렇게 생각해 봐. 자넨 실제로 날지 못하는 조종사고, 또 다른 날에는 노를 젓는 슬픈 남자야. 또 어떤 날에는……. 아, 아무려면 어떠나. 인생은 뭐 그런 거야. 인생은 사람들이 잠드는 저녁에 시작되고 사람들은 아침에 깨어나서 잠깐 쉬는 거지. 잠드는 것을 깨어나는 것이라고 하고 깨어나는 것을 잠드는 것이라고 불러야 마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