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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01080161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08-04-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 안광복
1장 이데아 월드
첫 번째 철학토크 :: 현상과 실재
2장 몸과 마음
두 번째 철학토크 :: 존재와 인식
세 번째 철학토크 :: 마음과 물질
3장 철학자들의 축제
1분 심포지엄 :: 행복
4장 비트겐슈타인의 위기
네 번째 철학토크 :: 자아동일성
5장 도움이 필요해
다섯 번째 철학토크 :: 윤리적 딜레마
6장 철학하는 개 휘슬
여섯 번째 철학토크 :: 언어와 개념
7장 새로운 시작
일곱 번째 철학토크 :: 도덕의 보편성과 상대성
여덟 번째 철학토크 :: 자유론과 결정론
감수의 글 _ 김영건
옮긴이의 글 _ 유정화
리뷰
책속에서
라일라가 테이블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이걸 '파랗다'고 하는 건 다른 '파란색' 대상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이지. 그러나 모든 파란색 대상이 너에게는 '주황'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황'처럼 보이지 않는지를 어떻게 알까?"
테이블보가 갑자기 주황색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그것에 관해 같은 방식으로 얘기하겠죠. 그렇죠? 그게 다를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결코 구별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의 논의가 그렇게 멀리까지 나간 건 아니죠. 만일 그게 정말로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음, 그건 변화를 일으키는 게 아니에요."
벤은 슬며시 걱정스러워졌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자신만 놓치고 있는지도 몰랐다.
라일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지적했어. 그렇지만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이 있단다. 예를 들어볼게. 우리가 '나는 파랑을 본다' 혹은 '나는 초콜릿을 맛본다'라고 말할 때 그 뜻이 뭐지?"
"우리가 어떤 느낌을 갖는다는 뜻 같은데요. 파란색 모양의 대상이나 초콜릿 맛 같은 감각을 통해서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정하는 것도 바로 그거야. 그리고 그건 말이 돼. 파랑을 바라보는 감각이 우리에게 일어날 때 우리는 '나는 파랑을 본다'는 말을 쓰지.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파랑의 경험이 우리들 각자에게 서로 다르다면 '파랗다'는 말뜻도 저마다 다른 뭔가여야 해. 우리들 각자는 그 파랑에다 서로 다른 내면의 느낌을 부여하니까."
"그게 올바를 수 있나요? 그럼 혼란스러워질 텐데요." (203~204쪽, '2장 몸과 마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