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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섬

얼어붙은 섬

곤도 후미에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시작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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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얼어붙은 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08623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8-08-11

책 소개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 외딴 섬의 비극적 연쇄살인이라는 미스터리에 성인 남녀의 복잡한 연애심리가 교묘히 교차되는 작품이다. 1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외부와 차단된 외딴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그 속에서 점차 변화하는 인물들의 싸늘해져가는 심리 변화를 리얼하게 살려내고 있다.

목차

0. 점묘 _ 그 얼마 전
1. 호쿠사이야
2. 물 위의 오찬
3. 우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데까지 오고 말았다
4. 심장이 있는 곳
5. 짙은 안개에 안겨
6. 안개에 떨어진 고도의 꽃
7. 바보를 위한 레퀴엠
8. 청의 미로
9. 시인의 피
10. 바람에 흔들리는 조롱박
11. 이름의 주술

작품 해설_누구를 위해 현은 울리나
역자 후기_뜨거운 얼음, 혹은 차가운 불길 같은 작품

저자소개

곤도 후미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196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예술대학교 예술학부 문예과를 졸업하고 1993년 소설 《얼어붙은 섬》으로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2008년 《새크리파이스》로 제10회 오야부 하루히코 상을, 같은 해에 제5회 서점대상 2위에 오르며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했다. 가부키에 매료돼 한동안 연구한 작가답게 가부키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 《잠자는 쥐》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펼쳐낸 미스터리 ‘사루와카초 사건 수첩 시리즈’를 연달아 펴내며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밖에 인기 게임을 소설화한 《아득한 시공 속에서》, 미스터리와 멜로가 혼재하는 장편 《호텔 피베리》 《호텔 카이저린》, 음식을 소재로 독자들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타르트 타탱의 꿈》 《뱅쇼를 당신에게》 《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등 미스터리부터 멜로, 테마소설에 이르기까지 그가 써내는 소설들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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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애프터 다크』,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나의 차가운 일상』,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유지니아』 등이 있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꾸준히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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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속이 메스꺼웠다. 누가 맨손으로 머릿속을 헤집는 듯한 기분이었다. 점액 같은 것이 뇌와 척수에 엉겨붙어 떼어지지 않았다. 나는 멍하니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무수한 나무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었다.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검푸른 하늘. 숨이 막혀 몸을 비틀자 뼈가 비명을 질렀다. 몽마에게 겁탈당한 것처럼 사지가 무거웠다. 손발에 조금씩 감각이 돌아왔다. 소금에 절여진 것 같은 머리로 생각했다. 여기가 어딜까.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기억이 돌아왔다.
섬이다. 섬에 있었다. 나나코 씨의 죽음, 무쿠 군의 죽음, 일단 돌아오기 시작한 기억은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았다. 충치를 들쑤시는 듯한 아픔과 더불어 온갖 광경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돌아왔다. 피투성이 나나코 씨, 피투성이 일본도, 피투성이 내 손목, 불쾌한 꿈, 까마귀, 비틀린 열쇠, 무쿠 군의 등, 토끼 군, 도리코.
아파, 아파, 아파. 기억의 무게에 짓눌려 마음이 울었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도리코, 도리코, 도리코, 도리코.
그의 이름마저 몹시 아팠다.
나는 팔을 있는 힘껏 꼬집었다. 몸의 아픔은 마음의 아픔을 조금 중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뒤통수를 얻어맞고 기절해서,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 휘청휘청 몸을 일으켰다. 쿵쿵 울리는 머리가 자신의 기억이 옳다는 증거였다. 침엽수로 둘러싸인 숲 속, 낙엽 침상. 그 뒤로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왜 이런 곳에 있을까. 왜 죽지 않았을까. - 본문 중에서


하여튼 악운이 세다. 내가 생각해도 우스웠다. 좌우지간 누군가 만나고 싶었다. 다들 아직 무사할까.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밑으로 내려가면 모래사장이 나올 것이다. 경사가 가팔라 똑바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았다. 나는 스키의 패럴렐턴처럼 지그재그로 걸었다. 머리와 몸이 욱신거렸다. 마른 나무가 맨다리를 따끔따끔하게 찔렀다. 젖은 나뭇잎에 발이 걸려 5미터쯤 굴러 떨어졌다. 나무들이 비웃었다. 사뭇 우스워죽겠다는 듯이 몸을 흔들며.
숲은 적의로 가득 차 있었다. 왜 몰랐을까. 이 섬 자체가 악의 덩어리였다. 집단 자살이나 살인이나 이 섬에 깃든 독이 원인이었다. 여기서 내보내줘.
못 나가. 못 나가. 못 나가. 메아리처럼 나무들이 윤창했다.
숲은 다시 걷기 시작한 나를 갖고 놀았다. 세 발짝 걷고 굵은 나무줄기에 부딪혀 뒷걸음질치다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걷고 또 걸어도 출구는 없었다. 미로다 푸른 미로. 살아 있는 미로. 구더기 슨 고양이 시체. 각다귀가 상처에 모여들었다. 눈과 입으로 날아드는 작은 벌레.
하늘마저도 썩어 있었다. 검푸른 하늘이 몹시 가까웠다. 몇 번째였을까. 또다시 넘어졌을 때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미끌미끌한 낙엽 위에서 나무들의 비웃음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 이제 틀렸을지 모른다. 다들 죽었을지 모른다. 이미 이 섬에 없을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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