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01089546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옮긴이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 드디어 찾아낸 것이다. 젊은 여자들 둘이나 말이다. 이제 그 아이는 좋아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내지를지도 모른다. - 본문 55쪽 중에서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 우선은 애스퀴스 가의 딸들을 죽여야 한다. 그러고 나면 내가 그동안 어울렸던 주디라든지, 지키, 빌, 베티 등 또 다른 백인들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난 젊은 아이들에게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백인들을 대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스퀴스 가의 두 딸은 말하자면 일종의 시험 케이스다. 그러고 나면 진짜 유력 인사를 처치하는 데 성공할 수 있으리라. - 본문 179~180쪽 중에서
귀 뒤쪽으로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 올라왔다. 진의 몸뚱이가 생각났다. 진과 루, 두 사람 모두를 내 것으로 만든 다음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둘 다 죽여 버리는 것. - 본문 120~121쪽 중에서
아! 드디어 좋은 방법을 찾아낸 것 같다. 우선은 그들을 조용하고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죽인다. 왜 내 손에 죽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 주고 나서. 그런 다음 그들의 시체를 자동차에 실어 사고로 위장한다. 역시나 간단하면서도 훨씬 더 만족스럽다. - 본문 181~182쪽 중에서
나의 출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면서, 나는 우리가 마치 반사작용처럼 조금씩 몸에 익혀 가던 그 비굴한 겸손함을, 톰 형이 찢어진 입술로 동정의 말을 하게 만들었던 그 지겨운 겸손함을 버릴 수 있었고, 우리 형제들로 하여금 백인의 발소리를 들으면 몸을 숨기게 만들었던 그 공포감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만일 우리가 흰 피부만 가지고 있었더라면 백인을 능가하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 본문 92~93쪽 중에서
“물론 백인들은 훨씬 더 나은 위치에서 흑인들의 창조물을 착취하지.”
“그건 맞는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모든 위대한 작곡가들은 다 흑인이야. 듀크 엘링턴 같은 사람을 생각해 보라고.”
“무슨 말이에요. 거슈윈이나 컨 같은 작곡가는 다 백인이에요.”
“그들은 다 유럽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야. 두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착취자들이지. 거슈윈의 음악에는 독창적인 소절이 하나도 없어. 온통 모사하고, 표절하고, 전재했을 뿐이지. 「랩소디 인 블루」에서 독창적인 부분이 한 소절이라도 있나 찾아보라니까.” - 본문 12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