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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01091501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09-01-09
책 소개
목차
1부 지하실
2부 진눈깨비에 관한 이야기
작품해설
작가 연보
옮긴이 주
리뷰
책속에서
여러분, 당신들은 내가 당신들을 웃기고 싶어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실수한 것이다. 난 결코 당신들이 생각하는, 혹은 생각할지도 모르는 그렇게 명랑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모든 수다에 화가 난 여러분들이(난 이미 당신들이 화가 난 걸 느끼고 있다.) 내가 도대체 어떤 인간인지 묻는다면 난 당신들에게 내가 단순히 8등관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난 그저 먹고살기 위해 근무했다. (이것만이 유일한 목적이었다.) 그런데 작년에 나의 먼 친척 중에 한 명이 내게 6천 루블을 유산으로 남겨 주자 난 그 즉시 사표를 내고 이 방구석에 틀어박혀 살고 있다. 난 예전에도 여기에서 살았으나 이제는 완전히 틀어박히고 말았다. 내 방은 너저분하고 초라하며 도시 외곽에 있다. 나의 하녀는 시골 아낙네로서 늙고, 무지해서 사악하며, 게다가 언제나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긴다. 사람들은 페테르부르크의 기후가 내 건강에 좋지 않으며 내 보잘 것 없는 재산을 가지고서 그곳에서 사는 것은 궁색할 거라고 말한다. 난 경험 많고 현명한 충고자들과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자들보다 이 모든 일들을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페테르부르크에 남을 것이고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까. 아무 상관이 없다. 내가 떠나든 그렇지 않든. - 본문 12~1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