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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0109653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09-06-05
책 소개
목차
1장 체포
2장 그루바흐 부인과의 대화 / 이어서 뷔르스트너 양
3장 최초의 심리
4장 텅 빈 법정에서 / 대학생 / 법원 사무처
5장 매질하는 형리
6장 숙부 / 레니
7장 변호사 / 제조업자 / 화가
8장 상인 블로크 / 변호사와의 해약
9장 대성당에서
10장 종말
미완성 원고들
B의 여자 친구
검사
엘자에게
부지점장과의 싸움
관청
어머니에게 가는 길
작품해설 / 참인간 카프카의 삶과 『소송』
리뷰
책속에서
이들은 대체 어떤 자들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어느 기관 소속일까? 그렇지만 K는 법치 국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어디서나 평화가 지배하고 있고, 모든 법률이 엄연히 존속하고 있는데, 누가 감히 남의 집에 쳐들어와 그를 덮친단 말인가? - 11쪽 중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법정의 모든 발언 뒤에는, 그러니까 제 경우로 보면 체포와 오늘의 심리 배후에는 어떤 커다란 조직이 있습니다. 그것은 쉽게 매수되는 감시인, 몰상식한 감독관, 그리고 기껏해야 겸손한 예심 판사를 고용해 거느리고, 어쨌든 고위 및 최고위 판사를 부리고, 아울러 꼭 필요하지만 수없이 많은 법원 정리, 서기, 경찰관, 그 밖의 고용인, 게다가 감히 입에 올리자면 사형 집행인까지도 거느린 거대한 조직일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거대한 조직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고한 사람들을 체포하고, 그들에게 무의미하고 또 제 경우처럼 대개는 아무 성과도 없는 소송을 벌이는 데에 있습니다. 모든 게 이처럼 무의미한데 어떻게 관리들의 극심한 부패를 피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 67~68쪽 중에서
“내가 먼저 물어본다는 걸 깜빡 잊었는데, 어떤 종류의 석방을 원하나요? 여기에는 세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말하자면 실제적 무죄 판결, 외견상의 무죄 판결, 그리고 판결 지연이 있지요. 물론 실제적 무죄 판결이 가장 좋지만, 나는 이런 종류의 해결에는 조금도 영향을 미칠 수 없어요. (중략) 어쩌다가 직접 법원에 갈 기회가 생기면, 나는 언제나 그런 기회를 이용해서, 무수히 많은 소송들을 중요한 단계에서 직접 방청하며 볼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지켜보았지만 실제적 무죄 판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단 한 번도 무죄 판결이 없었단 말이군요.”
K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했다. - 197~19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