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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01097503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09-06-20
책 소개
목차
chapter one 노바디가 공동묘지로 오게 된 사연
chapter two 새로운 친구
chapter three 지옥의 사냥개
chapter four 마녀의 비석
chapter five 죽음의 춤
막간 이야기 악당들의 회합
chapter six 노바디 오언스의 학교생활
chapter seven 잭과 그 일당
chapter eight 이별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당신 누구요?”
가이우스 폼페이우스가 그 형상에게 물었다. 그의 비석은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아 이제 바윗덩어리나 다름없었다. 2천 년 전에 그는 자신이 죽거든 시신을 로마로 돌려보내지 말고 대리석 신전 옆의 작은 언덕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는 공동묘지에 묻힌 사람들 가운데 고령자에 속했으며, 자신의 임무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했다.
“이곳에 묻힌 사람이오?” 그가 다시 물었다.
“아닐 거예요! 행색을 보아하니 죽은 지 얼마 안 된 여자 같아요.” 오언스 부인이 나서며 말했다. 그녀는 한 팔로 여자 형상의 유령을 감싸며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고 진지하게 말했다. - 21쪽 중에서
“아가야?”
잭은 아기가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불러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음침하고 거칠었다. 자기가 듣기에도 목소리에 절망감과 낭패감이 깃들어 있었다.
공동묘지는 아기를 숨겨두고 내놓지 않았다.
“아가야, 어디 있니?”
그는 다시 불러보았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거나 옹알거리기라도 하길 바라면서. - 22쪽 중에서
“이 아기는 어느 누구도 닮지 않았어요. 이 아기와 닮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요.” 부인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아무도 닮지 않았다는 뜻으로 ‘노바디’라고 부릅시다. 노바디 오언스. 어때요? 왠지 그럴듯하지 않아요?”
사일러스가 말했다. 그 순간, 그 이름에 반응이라도 하듯 아기가 눈을 활짝 뜨고 잠에서 깨어났다. 아기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면서 죽은 사람들의 얼굴과 밤안개, 달을 찬찬히 살폈다. 그러더니 아기는 사일러스를 바라보았다.
아기는 조금도 주눅 들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기의 눈빛은 무척 진지해보였다. - 30쪽 중에서
“꼬마야, 너 이제 보니 정말 아는 게 별로 없구나. 정말 큰일이네. 아는 것도 없으면서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게 더 한심해. 나를 따라서 말해봐. 죽은 사람들, 산 사람들, 낮에만 돌아다니는 사람들, 밤에만 돌아다니는 사람들, 시체 도둑들, 안개 속을 거니는 사람들, 사냥꾼들과 지옥의 사냥개들이 있어. 그리고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지.”
“선생님은 어디에 속하세요?” “나는....” 그녀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나는 그냥 루페스쿠야.”
“그럼 사일러스 아저씨는요?”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분은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이지.”
보드는 재미도 없는 수업을 억지로 들어야 했다. - 8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