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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생존자

이창래 (지은이), 나중길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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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생존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5547114
· 쪽수 : 664쪽
· 출판일 : 2013-01-28

책 소개

이창래 소설. 6.25 전쟁 당시 한 산골에 세워진 고아원과 그로부터 35년여 후인 미국을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쟁으로 인해 뒤얽힌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삶과 슬픔, 그리고 나아가 인간의 가치를 말살하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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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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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9
감사의 말

저자소개

이창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벨문학상 수상의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예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리건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월 스트리트의 주식 분석가로 일하기도 했다. 1995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으로 전 미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고 펜/헤밍웨이 문학상 등 미국의 주요 문학상 6개를 수상했다. 1999년 위안부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집필한 『척하는 삶(A Gesture Life)』으로 주요 문학상 4개를 수상하고 《뉴요커》의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20인’에 선정되었다. 전작들에서 주로 이방인과 그 정체성에 천착해 왔다면 2004년 발표한 『가족(Aloft)』은 더 보편적인 주제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가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쓴 『생존자(The Surrendered)』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14년 『만조의 바다 위에서(On Such a Full Sea)』로 전미 비평가협회 소설 부문 최종 후보, 카네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1년 발표한 『타국에서의 일 년(My Year Abroad)』은 이창래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새로운 서사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스탠퍼드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3년 영화계의 거장 ‘웨인 왕’ 감독이 이창래의 에세이를 영화화한 「커밍 홈 어게인(Coming Home Again)」이 국내 개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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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스타더스트》 《네버웨어》 《그레이브야드 북》 《라이어》 《다운 리버》 《천국보다 아름다운》 《더 박스》 《수도원의 죽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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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준은 달리면서 절단된 동생의 다리 부위를 꽉 움켜쥐었지만 한 손으로는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멈추어 서서 동생을 땅바닥에 눕힌 다음 양손으로 절단 부위를 꽉 움켜쥐었다. 기차는 천천히 남매를 스치고 남쪽으로 굴러갔다. 이제 그들의 뒤로는 기차의 3분의 1만 남아 있었다.
“왜 멈췄어.” 지영이 우물거리며 말했다.
“더 이상 달릴 수가 없었어.”
“아.”
얼굴의 핏기가 빠져나가며 지영은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나를 찾으러 돌아올 거야?”
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하는 거지?”
준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돌아오지 않아도 돼.”
그녀는 온기가 남아 있는 지영의 손을 내려놓고 역시 온기가 남아 있는 동생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그러고 나서 동생의 곁을 가능한 한 오래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객차가 스치고 지나갈 때, 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의 중심을 잡은 다음 오직 살아남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불쌍한 아버지의 판단은 옳았다. 그는 전쟁에 나가서는 안 되었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오랫동안 어머니는 그날 밤에 아버지를 그렇게 남겨두고 혼자 술집을 나섰다는 이유로 심지어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어머니는 헥터에게 애정을 보여주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와 그때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서울이라는 도시에 공산주의자들이 기습 공격을 감행할 때까지의 잠잠했던 몇 년 동안이었다. 헥터는 또 다른 전쟁이 터지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를 죽이거나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처벌하려는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로 전쟁을 갈구했다.


만약 북한이 동족인 남한을 침공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레밍턴 총기회사에 들어가 일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곳에서 직접 무기를 만들지는 않더라도 타자기나 계산기를 두드리든가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쟁만 터지지 않았더라면 그는 평범한 가정의 남편과 아빠가 되었을 것이고 일요일이면 친한 친구들과 야구를 즐겼을 것이다. (중략)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헥터는 충분히 넓고 어둡고 깊은 세상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흔히 말하는 돌연한 자각이 아니었다. 그는 장차 영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군인으로서 그는 자신을 구원자나 어떤 살인 기계가 아니라 전쟁터에 나간 무수한 병사들 중 하나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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