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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107738
· 쪽수 : 318쪽
· 출판일 : 2010-05-1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 부족이 보석, 그러니까 에메랄드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옛날엔 그걸 신처럼 모시며 거기에다 대고 기도를 하고 그랬대. 지금은 그 부족의 상징이 되었지. 마스코트처럼 말이야.”
“에메랄드?”
“50만 달러 정도 가치가 있다나 봐.”
“큰돈이군.”
“그렇지. 그런데 너무 유명하고 비싸서 장물로 팔 수가 없어.”
“장물로 못 팔면 대체 뭐 하러 훔치는데?”
“살 사람이 있거든. 에메랄드를 훔치면 1인당 3만 달러씩 주겠대.”
도트문더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담뱃갑은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몇 명이나?”
“다섯 명쯤 될 거야.”
“50만 달러짜리 보석을 15만 달러에 손에 넣는 거네. 너무 싸잖아.”
“그래도 인당 3만 달러라고.”
켈프가 지적했다.
도트문더는 대시보드에 라이터를 밀어 넣었다.
“사겠다는 사람이 누군데? 수집가야?”
“아니, UN 주재 탈라보 대사.”
“아이코는 우리가 누군지 알잖아. 그리고 저 에메랄드가 자기네 나라 사람들한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는데, 우리가 빼돌리면 엄청 열 받을 거 아니야. 돈은 둘째 치고, 아프리카에 있는 한 나라 전체가 나를 잡으러 나서는 건 싫어.”
“좋아.”
도트문더가 말했다.
“나라 전체가 나를 잡으러 온다니……. 그건 싫어.”
켈프는 말하곤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알았어.”
“바람총이랑 독화살 같은…….”
켈프는 또 한 번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금은 더 현대화되지 않았을까?”
켈프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위로가 된다고 생각해? 기관총이랑 전투기잖아.”
“알았어. 알았다고.”
그는 화제를 돌렸다.
“누굴 데려가야 할까?”
“그렇지. 자물쇠는 디모인에 있는 키 작은 사람이 있었는데…… 누구 말하는지 알겠어?”
“와이즈였나? 와이즈맨? 웰시?”
“위슬러!”
“맞아!”
켈프는 대답하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감방에 있어. 사자를 풀어놔서 잡혀갔어.”
호수를 보고 있던 도트문더는 켈프에게 고개를 돌렸다.
“어쩌다 잡혀갔다고?”
켈프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내 탓은 아니야. 그냥 그렇게 들었어. 애들을 데리고 동물원에 갔다가 지루해서 별 생각 없이 자물쇠를 가지고 장난을 쳤대. 말하자면 너나 내가 낙서를 하듯이 말이야. 그러다 보니 사자가 풀려 나와 있더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