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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31106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08-12-11
책 소개
목차
제1부 죽음의 시계
01 두 남자
02 연쇄살인
03 목겨가
04 굶주린 영혼
05 용의자
06 동작학
07 면접 대상
08 부패경찰
09 파트너
10 탐문
11 시계공
12 플로리스트
13 위험한 존재
14 미행 차량
15 아버지와 딸
16 루폰티 파일
17 현장감식
18 전직 형사
19 잔인한 미소
20 사라진 기록
21 분노와 순응
22 슬픈 진실
제2부 청부업자
23 쓰디쓴 안개
24 로카르의 법칙
25 노점상
26 심문
27 사회부적응자
28 녹색창고
29 치밀한 계획
30 위기일발
31 교집합
32 메릴랜드
33 복마전
제3부 컴플리케이션
34 진실과 거짓
35 선과 악
36 델파이 메커니즘
37 배후
38 시한폭탄
39 희망과 용기
40 안전가옥
41 새로운 단서
42 이전과 이후
제4부 비밀회의록
43 최고의 훈장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죽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느냐고? 재미있군.”
던컨은 차분하고 초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야. 예를 들어, 첫 번째 죽인 사람은 스물네 살이었으니 죽을 때까지 24년이 걸렸다고 할 수 있겠지. 두 번째는 서른두 살이었고.” 경찰차 한 대가 반대 방향으로 지나쳤다. 빈센트의 관자놀이에서 피가 쿵쿵거리기 시작했지만, 던컨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관점을 달리해서 생각해보면, 내가 일에 착수한 순간부터 그들의 심장이 멈출 때까지 경과한 시간을 따질 수도 있겠지. 네 질문의 의도도 그쪽일 테고. 흔히 사람들은 시간을 이해하기 쉬운 증거 기준 안에 밀어 넣으려고 하는데, 유용하다면 괜찮은 방식이야. 자궁의 수축 주기가 20초라는 것을 안다는 건 유용해. 육상 선수가 3분 58초에 1마일을 달려서 우승했다는 걸 아는 것도 그렇고. 오늘 밤 그들이 얼마 만에 죽었는가 하는 건… 음, 빠른 죽음이 아닌 이상 그건 중요하지 않아.”
끔찍한 죽음의 방식이었다. 아멜리아 색스는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지금껏 겪은 그 어떤 살인사건보다 잔인했다… 사망한 지 어느 정도 되었고, 12월의 추운 날씨에 시체는 딱딱하게 얼어붙어 있었다. 육중한 철근 밑의 목은 그 무게에 눌려 2.5센티미터 두께밖에 되지 않았다. 시신은 희뿌옇게 표정 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지만, 10분에서 15분 동안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벌겋게 달아오르던 얼굴이 차츰 눈알이 튀어나오면서 보랏빛으로 질식해갔을 모습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식으로, 오로지 죽음의 순간을 연장하기 위한 이런 방식으로 살인을 저질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