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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25535623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0-01-06
책 소개
목차
처음에-잉글랜드 헬스턴 1854년 9월
01 온전한 이방인
02 몹시 화나다
03 다가오는 그림자
04 묘지에서 생긴 일
05 내부 사회
06 구원 받지 못하다
07 떨어지는 빛
08 너무 깊은 다이빙
09 순수의 상태
10 연기가 피어난 곳
11 갑자기 알게 된 사실
12 먼지 속으로
13 맨 밑바닥까지
14 헛된 일
15 사자의 소굴
16 균형 잡기
17 세상에 알려진 책
18 묻혀버린 전쟁
19 눈에서 사라지다
20 동틀 녘
에필로그-두 개의 위대한 빛
감사의 글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들이 다시 만나면 어떤 암울한 일이 닥쳐올지 아는 사람은 오직 그뿐이었다. 그가 두 사람의 삶의 경로를 바꿀 수 없다 해도, 그는 알고 있었다.
머리 바로 위로 그림자가 소용돌이쳤다. 그의 손에 닿을 만큼 지척에 있었다. 그림자가 속삭이는 소리가 그녀에게 들릴 만큼 너무나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그는 먹구름이 그녀의 얼굴 위로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그는 그녀가 무언가 알아차리는 눈빛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다니엘이 물속에서 나와 호숫가로 나가는 모습을 보자, 심한 당혹감과 그보다 더 심한 유혹이 한데 뒤엉킨 감정이 느껴졌다. 나뭇잎 사이로 비쳐든 긴 햇살이 그의 실루엣을 환하게 비쳐 주었고, 루스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축구공이 머리에 부딪히면서 시야가 흐릿해진 게 아닐까? 혹은 자신이 지금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신기루가 아닐까? 늦은 오후 햇살이 만들어내는 환영이 아닐까?
루스는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바위에서 일어났다.
그는 머리를 적신 물을 털어내고 있을 뿐이었지만, 물방울이 중력을 거스르며 그의 머리 위와 주변에 떠다니는 것 같았다.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그에게 날개가 달린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