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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2553677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0-06-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상과 현실, 그 사이에서
Part 1 세계일주 그 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여행이 끝난 여행자
2평짜리 나의 바다
나의 행복은 나의 몫
소문의 힘을 믿나요
결코 주머니가 두둑해졌다고 할 순 없지만
갑자기 찾아온 봄
Part 2 다시 길 위에서
봄을 타다
에펠은 늘 빛나고 있을 테니
그대의 발끝에서 꽃은 피어날 테니
빨간 꽃
오늘, 여기, 산티아고
꿀벌을 위한 세레나데
그날의 별똥별
6시 반, 행복해지는 시간
만섭이에게
부엔까미노
향기로웠다고 기억해주세요
Ask your shadow
밥 한 끼 할래요?
가장 멍청한 선물
900㎞ 받고 100㎞ 더!
마지막 선물, 그녀
따스했던 그 봄을 잊지 말아요
Part 3 행복은 지금, 여기서부터
여행 후유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심한 책방
자각몽
통돌이에 대처하는 방법
일상 여행자의 시간
여행지 추천해드립니다
오지랖의 동네
맛깔나게 나이 먹기
사실은 사소하고 사사로운
Part 4 오늘도 여전히 흔들리지만
오늘의 BGM
살사의 추억
사람들이 말레꼰에서 편지를 쓰는 이유
Everything is possible!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
자유와 외로움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뜨뜻미지근하지만 않기를
블루노트 재즈 클럽
나는 빨간 원피스를 입지 않았다
에필로그 반짝이는 일을 미루지 말아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날 다짐했다. 내 이름이기도 한 봄날 메이, 나의 20대 마지막 메이 MAY에는 내 생에 가장 들꽃 같던 순간으로 찾아가보자고. 길 위에서 가장 나답게 보내보자고. 아주 당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 곳은 노란 화살표와 끝없는 길이었다. 나는 2년 만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시 걷기로 결심했다.
___「봄을 타다」 중에서
몸은 더없이 편안하지만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이 판치는 일상 속에서 이 불편하고도 단순한 일상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른다. 순례길을 다시 걷기 시작하고 맞이한 두 번째 밤, 아직 몸이 적응하지 못해 통증에 시달리던 날, 나는 이 단순한 불편함이 너무도 반가워 눈물이 찔끔 났다.
나는 머릿속에서 요동치던 모든 질문들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곳에서 더 이상의 질문은 필요치 않았다. 그저 오늘을 걸으면 될 뿐이었다. 아플 땐,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질 것을 믿고 계속 걸으면 그만이었다. 노란 화살표를 향해서. 내가 바라는 산티아고를 향해서. 그 걸음만으로도 매일같이 꽃은 피어났다. 어떠한 향기를 지녔든, 분명히 그러했다.
___「그대의 발끝에서 꽃은 피어날 테니」 중에서
때때로 무명 작가의 시집을 읽는 것도, 관악구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바를 찾아가는 일도 좋았다. 분위기 있는 바에서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을 하는 일은 세계 어디서든 예외 없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여행이니까.
___「일상 여행자의 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