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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43185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1-06-08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케네디의 대외적인 직함은 CIA 내 CTC(Counterterrorism Center: 대테러센터)의 국장이었다. 비공식적으로는 오리온 팀, 즉 테러 방지 활동을 위해 비밀리에 창설된 조직의 책임자였다. 80년대 초 미국은 베이루트의 해병 기지와 미 대사관 폭발과 같은 큼직한 사건들을 비롯한 수많은 테러 공격에 시달렸다. 그 후 테러에 맞서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자금과 물자를 투입했음에도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다. 80년대 말에는 팬암의 103 항공기가 추락해 수백 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스코틀랜드 라커비의 이 끔찍한 재앙으로 인해 워싱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극단적인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을 시작할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첫 번째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인 외교 정책으로는 실행할 수 없는 일이었고, 두 번째 방법인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선량한 민간인들과 섞여 생활하며 활동하는 적들과 싸우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의 지도자들이 택할 수 있는 대안은 단 한 가지, 제3의 선택뿐이었다. 이 계획은 극비리에 실행해 옮겨졌다. 의회의 감시나 언론의 추적을 피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비밀 작전에 자금이 공급됐다. 은밀한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제 사냥꾼들이 역으로 먹이가 될 차례였다.
랩은 호프먼을 밀면서 문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집사의 작은 얼굴이 나타났다. 랩은 집사의 넥타이를 잡고 방 안으로 홱 잡아당겼다. 루거의 개머리판으로 평상시보다는 훨씬 약하게 집사의 관자놀이를 내리쳤다. 눈이 뒤집히고 무릎이 축 쳐졌다. 랩이 집사의 목을 놓자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어서 복도에 머리를 내밀어 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문을 닫고 걸어 잠갔다. 랩은 방을 가로질러갔다. 마치 기계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가장 신경 써야 할 대상은 경호원이었다. 주머니에서 플라스틱 수갑 세 개를 꺼내 하나를 제인 호프먼에게 건네주려다, 그만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 순간 앞에 보이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의 입술에서 말이 느릿느릿 새어나왔다.
“이게 무슨 짓이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인 호프먼의 헤클러앤코흐 P7이 불을 뿜었다. 9밀리미터 파라벨럼 한 발이 랩의 떡 벌어진 가슴에 맞았고 몸이 뒤로 젖혀졌다. 두 번째 총알을 맞고는 경호원의 다리 위로 쓰러졌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면서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가고 상체가 고꾸라지면서 머리가 도서관 나무 사다리의 밑단을 때렸다. 이 충격으로 눈이 돌아가고 온몸이 축 늘어져버렸다.
이 CIA 수장과 콜먼의 최근 비즈니스 관계는 매우 특이했다. 몇 년 전 콜먼은 정치적인 사안을 접했다. 그는 삶의 상당 부분을 전 세계를 다니며 미국의 보안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일을 하면서 보냈다. 그 임무들 중 하나에서 자신의 속한 팀의 절반을 잃었고 나중에서야 그 임무가 술과 여자를 몹시 즐기는 한 상원의원에 의해 위태로워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관들이 임무를 위태롭게 한 자의 이름을 말하기를 거절하자 콜먼은 넌더리를 내며 해군을 떠났다. 얼마 후 친구인 마이클 오루크 의원으로부터 그 책임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 사건은 콜먼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누가 조국에 더 큰 위협을 가하는가, 수천 킬로미터 밖의 테러리스트인가, 아니면 자기 잇속만 차리는 부패한 정치인인가? 콜먼은 워싱턴에서 정부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복잡한 계획에 관여하게 되었다. 그 계획이 끝나기도 전에 여섯 명의 정치가가 암살되었으며, 정치계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그들의 계획은 워싱턴 내부의 한 일당의 습격을 받았다. 결국 콜먼은 그 일당의 리더 둘을 죽였고 그 싸움은 스탠스필드 국장과 오루크 하원의원의 중재에 의해 중지되었다. 사건의 상세한 내용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 양측 모두 동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