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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0784047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0-07-09
책 소개
목차
TWELVE
1 ∼ 2
ELEVEN
3 ∼ 11
NINE
12 ∼ 30
SIX
31 ∼ 40
FIVE
41 ∼ 54
THREE
55 ∼ 59
ONE
60 ∼ 61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대로 있다, 여전히 그를 쳐다보고 있다. 엄마의 팔에 안겨 있는 아이까지 모두 열둘.
이제 많이 취했다. 더 이상 마실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바텐더 톰에게 문까지 안내해달라 할 것이고, 그러면 열두 유령은 피건을 따라서 벨파스트의 거리를 지나, 그의 집으로 따라가 계단을 올라 침실로 함께 들어갈 것이다. 운 좋게 충분히 취하는 날에는 그들의 고함소리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전에 기절하듯 잠들 수 있었다. 그들은 피건이 홀로 잠들기 직전에만 소리를 냈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상황은 최악이었다.
“내가 널 넣어준 거야, 제리. 내가. 너를 맥긴티 일당에 넣어준 게 바로 나라고. 넌 나 아니면 절대 들어가지 못했어. 잊지 마. 내가 없었다면 넌 실업수당이나 받는 별 볼일 없는 애일 뿐, 아무것도 아니었어.”
“맞아.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들은 살아 있겠지. 소년도 살아서 가정을 꾸렸겠지. 우리가 뺏은 거야. 너하고 내가.”
그는 항상 살인을 일이라 생각했다. 그저 해야 하는 일일 뿐 감정이나 걱정은 갖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기술자가 아니라 숙련된 노동자로 간주했다. 살인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암살범과는 달랐다.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정한 영혼과 무심한 잔인성, 그리고 의지가 필요했다. 그는 카폴라가 고문에 재능이 있는 것처럼 자신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재능 덕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존경과 두려움 사이의 경계는 어디일까? 지난 수년간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사람들은 존경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가 예전에 수없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을 배신하고 저버릴까 두려워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