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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25547176
· 쪽수 : 406쪽
· 출판일 : 2012-08-03
책 소개
목차
서문 자연과학은 행복을 안겨준다!
1장 호수 위에 뜬 별
2장 순수하고 무한한 하늘
3장 태양, 우주의 거대한 질서
4장 다정하고 상냥한 달
5장 대자연의 영혼을 비추는 호수
6장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장미 섬
7장 나무, 지구의 영원한 반려자
8장 인간, 진화의 기적
9장 숲 속의 음유시인 꾀꼬리
10장 박쥐, 신비한 소리의 세계
11장 세기의 발견을 이끈 박하
12장 부전나비, 아름다운 신화
13장 기나긴 역사를 간직한 조약돌
14장 위기에 처한 흙
15장 경이로운 먼지의 세계
16장 규조류, 고도로 발달한 미생물
17장 지구 최초의 생물 박테리아
18장 생명의 근원 탄소 원자
리뷰
책속에서
달과 물은 서로 관련이 많다. 고대부터 사람들은 달이 비를 몰고 온다고 믿었다. 또한 옛날에는 이슬도 달에서 지구로 직접 흐른 것이라고 여겼다. 심지어 고대 말 무렵 철학자들은 물론 그들의 제자 격인 연금술사들은 달이 물을 먹고 산다고 생각했으며, 그 물을 이슬로 정화해 지구로 되돌려 보낸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날로 변화를 거듭해 오늘날 우리는 달이 중력을 통해 밀물과 썰물을 일으킨다는 지식을 얻게 되었다.
“꾸준히 떨어지는 물방울은 바위도 뚫는다”라는 격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꾸준히 떨어지는 돌은 강물도 채운다.” 계곡의 시냇물이 호수로 흘러들면 강에 있던 암석과 진흙 퇴적물도 물과 더불어 호수에 도착한다. 시냇물의 지참금인 셈이다. 그 결과 호수는 삶의 기본 요소를 얻는 동시에 조그마한 죽음의 알약도 받아들인다. 돌과 진흙이 채워지다 보면 언젠가는 호수의 생명도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도마뱀 한 쌍이라도 망망대해에 외따로 있는 섬에 상륙하려면 거의 믿을 수 없을 만큼 우연의 연속이 불가피하다. 이런 도마뱀 한 쌍이 기어이 살아남아 후손을 낳고 점차 번성해 새로운 도마뱀 왕국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다. 이들의 후손 중 시적 재능을 가진 도마뱀이 어느 날 두 마리의 선조 개척자를 회고하며 영웅 서사시를 쓴다면 모험과 기적을 다룬 세계 문학계의 위대한 신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도마뱀은 물론 다른 섬에 사는 동물에게 과연 시를 쓰는 취미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섬에서 발견하는 동물들 이면에 존재하는 엄청난 역사는 안타깝게도 시를 통해 찬양받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섬 한 곳에서 도마뱀 한 마리가 울타리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관광객은 자신이 바로 로빈슨 크루소와 오디세우스의 후예를 봤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