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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25551784
· 쪽수 : 692쪽
· 출판일 : 2014-02-21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해제
프롤로그
1 과학_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학》, 서기 150년경
2 교류_ 알이드리시, 서기 1154년
3 신앙_ <헤리퍼드 마파문디>, 1300년경
4 제국_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1402년
5 발견_ 마르틴 발트제뮐러의 세계지도, 1507년
6 경계_ 디오구 히베이루의 세계지도, 1529년
7 관용_ 헤르하르뒤스 메르카토르의 세계지도, 1569년
8 돈_ 요안 블라외의 《대아틀라스》, 1662년
9 국가_ 카시니 가문의 프랑스 지도, 1793년
10 지정학_ 해퍼드 매킨더의 <역사의 지리적 중추>, 1904년
11 평등_ 페터스 도법, 1973년
12 정보_ 구글어스, 2012년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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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인류는 약 2,000년 가까이 돌, 가죽, 종이에 지도를 만들다가 15세기에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세계와 지도가 점점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그런 지도는 곧 사라지게 생겼다. 어쩌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출현으로 전례 없던 지도의 민주화가 이루어져 수많은 사람이 쉽게 지도를 보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국적기업의 장삿속이 앞서, 인터넷 지도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정치 검열에 노출되며 사생활을 무시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지도가 가져올 결과를 이해하고 가상의 인터넷 세계지도가 왜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었는지 알려면, 기지 세계와 그 너머 세계를 최초로 지도에 담으려 했던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긴 안목이 필요하다는 게 이 책의 주장 중 하나다.
주택의 박공벽처럼 생긴 이 지도는 신비스러운 동물처럼 흐느적거린다. 아닌 게 아니라 높이 1.59미터, 너비 1.34미터의 이 지도는 하나의 거대한 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동물의 모습은 지금도 분간할 수 있는데, 지도 꼭대기가 동물의 목이고 지도 중간까지가 척추에 해당한다. 그런가 하면 지도 내용은 언뜻 보면 두개골 같기도 하고 혈관과 장기가 드러난 사체 횡단면 같기도 하다. 또 어떻게 보면, 쪼그라든 이상한 동물 같기도 하다. 프톨레마이오스나 알이드리시 지도에 나타난 격자 선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북적대고 무질서한 세계, 경이로움이 가득하지만 공포가 스멀스멀 다가오는 세계를 구현한 생명체의 분위기를 풍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