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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딸들

살인자의 딸들

랜디 수전 마이어스 (지은이), 홍성영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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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딸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살인자의 딸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5553016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4-09-05

책 소개

진정 신인 작가의 작품이 맞는가, 라는 평과 함께 전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랜디 수전 마이어스의 데뷔작. 소설은 너무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된 철없는 한 남녀의 서투름이 두 딸들에게 얼마나 큰 슬픔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 두 딸들이 그 슬픔에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랜디 수전 마이어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섬세하고도 속도감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랜디 수전 마이어스는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가정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돕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오던 그녀는 그러한 활동 중에 틈틈이 글쓰기를 계속했고, 2010년 ≪살인자의 딸들≫을 발표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소설은 미국 도서관 협회와 미국 전역의 언론으로부터 그해 최우수 장편소설과 필독서로 선정되었으며, 믿을 수 없는 데뷔작이라는 문단의 평가와 함께 그녀를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여성 소설가로 각인시켰다. 이후 2013년에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여자의 인생을 다룬 두 번째 장편소설 ≪거짓말의 위안≫을 발표하였고, 세 번째 소설 ≪Accidents of Marriage≫를 집필 중이다. 현재 보스턴과 매사추세츠의 그러브 스트리트 작가 센터Grub Street Writers’Center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두 딸의 엄마로 남편과 함께 보스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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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무대예술을, 파리 8대학에서 비교문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우울과 몽상』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녀는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로 평가받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5부작’ 전권을 번역하기도 했다. 그 밖의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퍼트리샤 콘웰의 『소설가의 죽음』, 『사형수의 지문』, 『약탈자』,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나이스 닌의 『헨리와 준』, 노먼 메일러의 『숲속의 성』, 스테프니 메이어의 『호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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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가 살려 달라고 외쳤을 때, 난 놀라지 않았다. 유치원에 들어간 지 일주일도 안 되어, 난 엄마가 아이들이 만든 색색의 마카로니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그런 엄마가 아님을 알았다. 엄마는 날 그저 손이 좀 작은 하인으로 여겼다.
“콜라 갖다 줘, 룰루.”
“동생 시리얼 먹게 우유 갖다 줘.”
“가게에 가서 윈스턴 담배 한 갑 사 와.”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수위를 높였다.
“아빠를 집 안에 들이지 마.”
우리 가족이 와해되던 7월, 내 여동생은 다섯 살이었고 난 곧 열 살이 되었는데, 엄마는 날 쉰 살쯤으로 보는 것 같았다. 아빠는 집을 나가기 전에도 가족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자기 나름대로 문제가 있었겠지만 아빠는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걸 원했고, 다른
무엇보다도 엄마를 간절히 원했다. 어려서부터 브루클린의 매력적인 해변과 유원지가 있는 코니아일랜드 부근에서 성장한 탓에 엄마의 반반한 얼굴에 약한 건 그렇다 쳐도, 나머지 부분은 왜 놓치고 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달콤하게 꾸민 엄마의 겉모습 때문이었는지, 아빠는 엄마가 온전히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을 때면 언제든 얼마나 화를 잘 내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엄마의 묘지에 솜털 같은 풀이 자라 있었다. 엄마의 묘비 제막 의식이 곧 시작될 참이었다. 루비 할머니가 유대인들은 장례식 때 묘석을 천으로 감싸 덮어 두었다가 일 년 뒤 기일에 돌아와 천을 걷어 낸다고 설명해 주었지만, 난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메리와 함께 엄마의 묘지 발치에 섰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천으로 덮인 묘석 주위에 모여 있었다. 우리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우리 밑에 있을 엄마의 발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엄마는 브루클린에 사는 여자들 가운데 가장 밝은 빨간 색 매니큐어를 발톱에 발랐다. 매니큐어가 엄마의 뼈에 그대로 남아 있을까?
“엄마가 풀 밑에 있는 거야?” 메리가 속삭였다.


큰 목소리로 소리치고, 날 가게에 심부름 보내고, 저녁을 차려 주지 않고, 매정하게 대하고, 날 이해해 주지 않은 엄마가 싫었다. 엄마가 필요할 때만 날 찾는 게 싫었다.
“동생이랑 놀아.”
“다림질할 거 티니 아주머니에게 갖다 줘.”
“나 살려 줘.”
엄마를 미워했던 나 자신이 미웠다.
내 증오심이 아빠가 엄마를 죽이도록 했을지도 몰랐다. 왜 아빠 등 뒤에서 달려들지 못했던가? 왜 앞에서 달려들지 못했던가? 왜 소리치지 못했던가? 왜 욕실에 숨어서 입도 뻥긋하지 못했던가? 메리는 엄마와 아빠에게 달려갔다. 엄마가 “칼을 들고 있어! 티니 아줌마 불러와! 날 죽이려고 해!”라고 소리치는데도 난 욕실에서 나가지 않았다.
엄마가 그렇게 말했던가? 제대로 기억하는 걸까? 아니면 내 멋대로 상상하는 걸까? 엄마는 아빠가 죽이려 한다고 말했던가? 나는 왜 엄마 아빠한테 달려가지 않았을까?
아빠가 메리를 죽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빠는 왜 자살하지 않았을까?
나는 왜 아무도 구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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