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5589213
· 쪽수 : 576쪽
책 소개
목차
0 뉴욕, 2010년 4월
1 열아홉 살 얼간이
2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3 1940년, 나의 뉴욕
4 릴리 플레이하우스
5 나의 친구 셀리아
6 허들을 넘어서
7 빛났던 여름
8 9월, 그들의 등장
9 쇼 피플
10 시티 오브 걸스
11 스무 살의 낭비
12 대본의 탄생
13 한 잔 더
14 아름다운 오만
15 찬란하게 빛나던
16 막이 올랐을 때
17 파티의 밤들을 지나
18 끔찍한 선택
19 스포트라이트의 끝
20 조각난 심장
21 어두운 심연으로
22 흐릿한 불행
23 나의 도시, 나의 구원자들
24 진정한 뉴요커
25 눈물을 닦고 일터로
26 인생의 사업
27 이게 진짜 나예요
28 사반세기가 지나도
29 영영 아이로 남고 싶지 않다면
30 당연한 사랑
31 잠든 뉴욕을 걷는 두 사람
32 당신이 없는 세상
33 삶은 계속되었다
리뷰
책속에서
우선 릴리 플레이하우스는 내가 살아왔던 그 어떤 세상과도 달랐다는 말을 먼저 해야겠지. 그곳은 매력과 기개와 혼돈과 즐거움이 뒤섞인 살아 있는 만화 속 세상이었다. 다시 말하면, 유치하게 행동하는 어른들의 세상이었다. (…) 누구나 술에 취해 흥청거렸고 밥은 생각날 때 먹었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잤다.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는 사람도 없었고, 저녁에 정리하고 퇴근하는 사람도 없었다. 계획은 매 순간 변했고 손님들은 소리 없이 왔다 갔으며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안젤라, 1940년 여름을 생각하면 뉴욕의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어두운 뒷골목을 휘젓고 다니던 어둡고 가련한 두 영혼, 셀리아 레이와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 기억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길고 더웠던 어느 날 밤이 떠오른다.
“그래야지. 너도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 놀면서 젊음을 낭비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그 말은 틀렸어. 젊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고 그 보물을 귀하게 여기는 방법은 오직 낭비하는 것뿐이거든. 그러니 충분히 젊음을 누려라, 비비안. 마음껏 낭비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