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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82485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09-12-15
책 소개
목차
제1화. 소풍 안내
제2화. 출발
제3화. 목적지 변경
제4화. 점심시간
제5화. 자유 시간
제6화. 해산 예정 시간
제7화. 반성회
에필로그. 뒤처리
해설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세노오 씨!”
“바보! 빨리 안으로 들어가!”
토모나가 씨는 마리오의 외침과 닫히는 문에 떠밀려 안으로 들어왔다. 방해물이 사라지자 문은 만족스런 소리를 내며 닫혔다.
그 소리를 듣고서야 처음으로 나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용……, 아니, 귀신이다. 귀신 뱃속에 들어간 엄지동자나 마찬가지다.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엄지동자에게는 바늘 칼도 없거니와 도깨비 방망이도 없다. 그제서야 나는 자신의 힘으로 바깥으로 탈출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아이를 구할 수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 세……, 세노오 씨……, 저, 저건…….”
토모나가 씨가 내 등에 찰싹 달라붙어 횡설수설 뭐라고 하고 있다. 분명 토시유키를 붙잡은 남자가 나를 향해 겨누고 있는 물건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리라.
“알아요. 권총이잖아요.”
인내심의 한계를 돌파한 마리오가 남자에게 말을 건 것은 바로 그때였다.
“쫑알거리지 말고 어서 사건 이야기나 계속해.”
남자는 권총을 겨눈 채 전후좌우로 재빨리 몸을 움직였다.
“누, 누구야! 너냐!”
우리를 제외하고 목소리가 닿는 곳에 있던 사람은 운전수 아저씨밖에 없었기 때문에 남자는 그쪽으로 총을 겨눴다.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는데, 운전수 아저씨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모양이다. 총을 보고 새파랗게 질려 황급히 부정했다.
“아, 아닙니다. 제가 아니에요. 지금 그 소린 아이 목소리였다고요.”
“아이……? 그렇군, 의자 밑에 숨어 있는 거군. 어서 나와! 얘야, 어서 나오렴. ……임마, 얼른 안 나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