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82483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09-10-30
책 소개
목차
제1화. 인형은 코타츠에서 추리한다
제2화. 인형은 텐트에서 추리한다
제3화. 인형은 극장에서 추리한다
제4화. 인형을 잃어버린 복화술사
후기를 대신하여
해설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토모나가 요시오 씨는 복화술사다. 게다가 아직 스물다섯밖에 안 된 젊은 복화술사인 걸 감안하면 놀랄 만한 재능의 소유자가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마리코지 마리오라는 이상한 이름의 인형과 ‘함께(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무대에 서는 듯하다. 이렇게 애매하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그의 공연을 본 게 딱 한 번, 내가 일하는 메구미 유치원 크리스마스 파티 때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후에 벌어진 이상한 사건과, 어떻게 하다 알게 된 토모나가 씨의 ‘비밀’ 때문에 나는 가끔 그의 집을 찾고 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내게 꽤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는 도무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이었다. 굳이 그뿐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것이 최대 이유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상관없다고! 잘도 그런 소릴 하는군! 우린 살인 사건에 말려들었다고!”
갑자기 토모나가 씨의 다리 사이에 놓인 가방 안에 들어 있던 마리오가 외쳤다.
“쉿! 이런 데서 큰 소리 내지 마.”
토모나가 씨는 황급히 가방을 끌어안으며 마리오에게 말을 걸었다.
“싫어, 조용히 안 할 거야. 집에 간다고? 이런 중요한 기회를 그냥 놓치겠다는 거야? 살인이라고, 살인. 우리, 아니, 뭐 난 상관없지. 하지만 요시오와 오무츠는 살인 용의자잖아. 만일 범인이 금방 잡히지 않을 경우에는 둘 다 저런 허술한 조사가 아니라 진짜 취조실로 끌려갈걸.”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 이런 말하긴 뭐 하지만, 마리오는 자기 주인보다 훨씬 머리가 좋아서 그의 말은 함부로 무시할 수 없었다. 단순히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중략)
마리오는 가차 없이 토모나가 씨를 추궁했다.
“잠깐, 마리오. 그쯤 해 둬. 토모나가 씨가 교도소에 들어가면 너도 같이 들어가야 하잖아.”
내가 그렇게 못을 박자, 마리오는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물론 나도 요시오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건 알아. 우린 일심동체니까. 하지만 멍청한 경찰이 범인으로 오인해서 체포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여유 부리지 말고 우리가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우리가 범인을……? 우리가 어떻게 범인을 잡아?”
내가 그렇게 대답한 순간이었다. 검은 그림자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 얘기, 아주 재미있게 들리는구먼?”
고개를 들자 오다기리 경부가 미소 짓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