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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탐정이 되다

인형, 탐정이 되다

아비코 타케마루 (지은이), 최고은 (옮긴이)
북홀릭(bookholic)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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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탐정이 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형, 탐정이 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82483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09-10-30

책 소개

<살육에 이르는 병>으로 많은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작가 아비코 타케마루의 코믹 청춘 탐정 미스터리 '인형 탐정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유치원 교사인 세노오 무츠키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복화술사 요시오와 인형 마리오를 만난다. 그들은 딱 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는데 어쩐지 수상하게만 느껴지는데…

목차

제1화. 인형은 코타츠에서 추리한다
제2화. 인형은 텐트에서 추리한다
제3화. 인형은 극장에서 추리한다
제4화. 인형을 잃어버린 복화술사

후기를 대신하여
해설
역자 후기

저자소개

아비코 타케마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일본 효고 현 출생. 교토대학 문학부 철학과 재학 중 아야츠지 유키토, 오노 후유미, 노리즈키 린타로 등과 함께 교토대학 추리소설연구회에서 추리작가의 꿈을 키우다 시마다 소지의 추천을 받아 1989년 『8의 살인』으로 데뷔했다. 이후, ‘인형 탐정 시리즈’나 『사냥꾼은 교토를 달린다』 같은 코믹 미스터리, 근미래 SF ‘부식 시리즈’, 반전이 돋보이는 서술 미스터리 『살육에 이르는 병』 등 본격 미스터리를 위시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운드 노벨 게임 <카마이타치의 밤>으로 미스터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 『슬라이핸드』, 『탐정이 되기 위한 839가지 방법』 등 만화 시나리오나 TV프로그램 구성까지 폭넓게 활약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8의 살인』, 『부식의 거리』, 『미륵의 손바닥』, 『살육에 이르는 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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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문학을 연구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 온다 리쿠의 《도미노》, 무라타 사야카의 《지구별 인간》, 《소멸세계》, 요코야마 히데오의 《빛의 현관》, 《6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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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토모나가 요시오 씨는 복화술사다. 게다가 아직 스물다섯밖에 안 된 젊은 복화술사인 걸 감안하면 놀랄 만한 재능의 소유자가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마리코지 마리오라는 이상한 이름의 인형과 ‘함께(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무대에 서는 듯하다. 이렇게 애매하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그의 공연을 본 게 딱 한 번, 내가 일하는 메구미 유치원 크리스마스 파티 때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후에 벌어진 이상한 사건과, 어떻게 하다 알게 된 토모나가 씨의 ‘비밀’ 때문에 나는 가끔 그의 집을 찾고 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내게 꽤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는 도무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이었다. 굳이 그뿐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것이 최대 이유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상관없다고! 잘도 그런 소릴 하는군! 우린 살인 사건에 말려들었다고!”
갑자기 토모나가 씨의 다리 사이에 놓인 가방 안에 들어 있던 마리오가 외쳤다.
“쉿! 이런 데서 큰 소리 내지 마.”
토모나가 씨는 황급히 가방을 끌어안으며 마리오에게 말을 걸었다.
“싫어, 조용히 안 할 거야. 집에 간다고? 이런 중요한 기회를 그냥 놓치겠다는 거야? 살인이라고, 살인. 우리, 아니, 뭐 난 상관없지. 하지만 요시오와 오무츠는 살인 용의자잖아. 만일 범인이 금방 잡히지 않을 경우에는 둘 다 저런 허술한 조사가 아니라 진짜 취조실로 끌려갈걸.”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 이런 말하긴 뭐 하지만, 마리오는 자기 주인보다 훨씬 머리가 좋아서 그의 말은 함부로 무시할 수 없었다. 단순히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중략)
마리오는 가차 없이 토모나가 씨를 추궁했다.
“잠깐, 마리오. 그쯤 해 둬. 토모나가 씨가 교도소에 들어가면 너도 같이 들어가야 하잖아.”
내가 그렇게 못을 박자, 마리오는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물론 나도 요시오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건 알아. 우린 일심동체니까. 하지만 멍청한 경찰이 범인으로 오인해서 체포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여유 부리지 말고 우리가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우리가 범인을……? 우리가 어떻게 범인을 잡아?”
내가 그렇게 대답한 순간이었다. 검은 그림자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 얘기, 아주 재미있게 들리는구먼?”
고개를 들자 오다기리 경부가 미소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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