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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잠들지 않아

인형은 잠들지 않아

아비코 타케마루 (지은이), 최고은 (옮긴이)
  |  
북홀릭(bookholic)
2010-08-1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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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잠들지 않아

책 정보

· 제목 : 인형은 잠들지 않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824864
· 쪽수 : 296쪽

책 소개

<살육에 이르는 병>의 작가 아비코 타케마루의 코믹 청춘 탐정 미스터리물. '인형 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인형, 탐정이 되다>처럼 연작 단편소설이면서 <소풍 버스 납치 사건>과 같은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각각의 챕터는 독립적인 하나하나의 이야기로 성립되고, 이들을 한 권으로 엮으면 하나의 장편소설이 된다.

목차

제1화. 2차에서
제2화. 마리오 탄생 비화
제3화. 드라이브
제4화. 방화범
제5화. 예고장
제6화. 밀실
제7화. 밤의 모험자들
에필로그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저자소개

아비코 타케마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일본 효고 현 출생. 교토대학 문학부 철학과 재학 중 아야츠지 유키토, 오노 후유미, 노리즈키 린타로 등과 함께 교토대학 추리소설연구회에서 추리작가의 꿈을 키우다 시마다 소지의 추천을 받아 1989년 『8의 살인』으로 데뷔했다. 이후, ‘인형 탐정 시리즈’나 『사냥꾼은 교토를 달린다』 같은 코믹 미스터리, 근미래 SF ‘부식 시리즈’, 반전이 돋보이는 서술 미스터리 『살육에 이르는 병』 등 본격 미스터리를 위시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운드 노벨 게임 <카마이타치의 밤>으로 미스터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 『슬라이핸드』, 『탐정이 되기 위한 839가지 방법』 등 만화 시나리오나 TV프로그램 구성까지 폭넓게 활약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8의 살인』, 『부식의 거리』, 『미륵의 손바닥』, 『살육에 이르는 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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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 전후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인사이트 밀』,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 기리노 나쓰오의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요코야마 히데오의 『64』, 이사카 고타로의 『서브머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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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8월 18일, 심야. 거울 앞에서 머리와 눈동자 움직임을 확인한 뒤, 요시오는 숨을 고르고 평소처럼 연습을 시작하려 했다.
“내 이름은 마리오. 마리코지 마리오.”
“마리코지?”
요시오는 진심으로 놀라 되물었다. 그런 성을 붙인 기억은 없었고, 붙였다 해도 말할 생각이 없는 말을 인형이 멋대로 주절거릴 리도 없었다.
“마리코지?”
요시오는 다시 한 번 중얼거리며 말의 울림을 확인했다. 마리코지가 뭐지? 지금 이 녀석이 멋대로 주절댄 것 같은데. 내 기분 탓인가?
마리코지, 마리코지…….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는 동안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래, 이건 어딘가의 지명, 거리 이름이 분명하다. ‘마리코지’. 요시오는 이 글자를 본 적이 있다. 종이와 펜을 꺼내 ‘마리코지 마리오’라고 써 보았다.


금세 그 무서운 생각의 일부가 현실로 나타났다.
“미노베 카오리 씨가 어제 죽었네.”
형사는 일부러 똑바로 요시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반응을 보려던 것이라면, 성과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쯤 예상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요시오는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아무리 의심 많은 사람이라도 그가 진심으로 놀랐다는 사실은 확신할 수 있었으리라.
“대체 왜?”
“목욕 중에 미끄러져 욕조에 머리를 부딪쳤어. 하타노가 없는 동안에 일어난 일인 모양이야. 그가 돌아와 욕실을 확인했을 때에는 이미 맥이 뛰지 않았다고 하더군.”
머리가 멍해서 머릿속으로 형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욕실에서? 그럼 사고입니까?”
자신의 목소리에 안도의 빛이 섞인 것을 눈치챘을까. 요시오는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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