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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2685348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3-11-12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4
01. 자립의 성찰
1장 자유와 소비의 경계에서 머뭇거리다 15
돈과 소비에 종속된 우리의 생애 / 당신은 행복하세요? / 돈과 소비, 그 순환에 볼모로 갇힌 우리 /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는 삶의 전제 조건 / 자립이란 무엇인가? / 종속적인 사회경제적 구조로부터의 자립
2장 자유로운 자립의 시작 | 걱정 덜어내기 30
귀소 30
반란, 싱글 여성들의 귀농 / 도시문명을 찾아 떠났던 이들의 자연으로의 회귀
세상과의 교류, 문화와 교육의 문제 39
익숙함의 무서움, 만약 인터넷이 없다면 / 집에서 책을 몰아내면 / 대학은 가지 않는 것이 낫다 / 산업자본주의 교육의 문제 / 자식은 저절로 자란다 / 반드시 부모를 닮는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 50
인간관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 혼자 사는 사람들끼리의 연합 / 新가족, 개인들의 연합 食口 / 내가 생각하는 결혼과 가족 - 현대적 모계사회를 생각한다 / 모든 갈등은 시간이 해결한다
부모와 노인 문제 59
나의 부모님과의 관계 / 각자의 부모님을 공경한다 / 도시노인과 시골노인 / 시골노인의 행복
죽음과 장례 문제 64
죽음에 대한 생각과 준비 / 죽음에 대한 태도가 삶에 미치는 영향 / 죽음의 자립, ‘잘 죽었으면 좋겠다’ / 장례 방식에 대한 고민
02. 자립의 실행
3장 맨발로 닿아도 아프지 않은 땅에 서다 | 자립의 삶 들여 놓기 73
삶의 철학 73
자족(自足)의 철학 / 생이불유(生而不有) / 물은 아래로 흐른다 / 인간이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 먹을 것과 살 곳
식의 철학 79
식습관에 대한 반성과 변천 / 자연식의 옛 사례 ‘구황벽곡의 깨달음’ / 식생활의 원칙 / 불량식품은 특별식으로 / 단식과 벽곡방을 가끔 한다 / 2식이냐 1식이냐, 식량에 따라서 / 간편하고 단순한 음식 / 버리는 것을 식재로 이용하다 / 자립, 먹는 것이 전부다 / 조리도구와 에너지의 자립
주와 의의 철학 97
집의 구조는 생활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 의는 더더욱 그다음이다
사회 철학 101
어떤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조직과 규율이 없는 농사의 행복 / 자연과 어우러져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곳 /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사회문화 / 순환의 원칙
4장 내 손으로 자립의 삶을 짓다 | 자연이 살찌워 준 자립의 삶 117
식의 자립 117
겨울철 / 춘분과 청명 / 곡우와 입하 / 소만과 망종 / 하지?소서?7대서 / 입추?처서?백로 / 추분?7한로?상강 농사로 음식 보조하기 137
일 년 동안 무엇을 해서 먹고 사는가? / 논농사와 쌀 / 현미만 있으면 애써 잡곡까지는 없어도 / 시골에서 성인 1인에게는 쌀 몇 가마가 필요할까 / 곡식 대용의 감자와 고구 마 / 무는 배추보다 보약이다 / 고추농사? 없으면 안 먹는다
식재 및 종자 보관 방식 156
종자 우선, 먹는 것은 차선 / 자본기업이 만들어 낸 냉장고 생활 시스템 / 냉장고 없이 살기 / 흐르는 물을 이용해 음식 보관하기 / 건조하기 / 염장하기 / 재로 저장하기 / 효 소로 만들어 저장하기 / 소주로 저장하기 / 식초로 만들기 / 설탕과 소금, 소주가 없을 때는 / 버리는 것으로 약이나 음식 만들기
주와 의의 자립 182
기업공화국에서 거주하다 / 전기 없는 생활 / 옹달샘을 이용하다 / 관정의 문제 / 자기 가 싼 똥은 자기가 처리하는 것 / 땔감을 구하는 방식 / 기계의 사용 / 일반 도구 / 대마 를 재배하면서 / 옷의 재활용, 재봉기술이 필요하다
03. 자립의 확장
5장 비자립적 사고의 한계를 넘다 | 생활의 자립을 넘어 207
삶의 자립 207
모든 생명은 자연 안에 상생한다 / 인간이 알아채기 어려운 식물의 생명 활동 / 이천식천(以天食天)의 윤리
죽음의 자립 214
병원은 전지전능한 성역 / 병 주고 약 주는 의료 시스템 /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 / 양생을 잘하려면 자연에 순응하는 습관이어야 / 생활의 절제와 소식하기 / 잠자리를 조심해야
의료의 자립 227
내 몸에 필요한 약초 / 해독제로 쓰이는 것들 / 증상 치료에 쓰이는 것들 / 상처 치료에 쓰이는 것들 / 감기몸살 외 면역력 강화에 쓰이는 것들 / 동종요법과 동색요법 / 영양소와 칼로리의 함정
6장 온전한 자립은 혼자 서지 않는다 | 자립의 안정과 확장 249
순환적 생태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249
장애에 대한 생각 / 개인은 자립의 최소 단위다 / 개인의 자립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 농업인이 아닌 자급농부 되기 / 자급농사, 내가 소비하는 모든 것을 직접 / 농부에게 얽혀 있는 수많은 일거리 나누고 또 나누는 삶 263
가난한 이들의 쌀 한 줌의 나눔 / 잉여물을 어떻게 하는가? / 거래와 나눔의 갈등 / 만약 거래를 한다면 / 패밀리 푸드 / 내 방식대로 먹어라 / 채취한 것은 거래에서 제외 / 직거래와 장터, 장터를 복원해야 하는 이유
개인을 넘어 공동체적 삶을 위한 과제 278
자동차와 통신량 줄이기 / 지역경제가 아니라 자립경제여야 / 돈 대신 교환의 활성화 / 수없이 작은 단위로 나뉘어 살아가는 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농촌은 도시를 위해 존재했다. 도시를 살찌우기 위해 농촌을 죽여야 했고, 농촌의 젊은이들을 유인하여 도시에 수혈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도시에서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병든 몸으로 가든, 경쟁시장에서 낙오되어 가든, 일자리가 없어서 가든, 은퇴해서 가든, 우리의 신념으로 가든, 분명한 것은 다시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는 것을, 도시를 위해 유기되고 버려진 자연과 농촌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자족이란 우리 삶을 관통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사회와 국가에 바라는 것이 많았다. 국가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움직여 줄 것이라는 환상이 있었기에, 바라는 것만큼 현존 사회와 국가를 개조하기 위한 투쟁을 했다. 그러나 국가권력은 우리 개인의 행복을 위해 싸워온 적이 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내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흙이나 자연 속에서 지내는 것이 나의 본연의 행복을 찾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다. 흙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고 수치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았다.
전문가가 많아질수록 사회경제는 세밀하게 분업화된다. 세밀하게 분업화될수록 식량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적어지게 된다. 식량을 생산하는 자가 그림을 그렸고, 집을 지었고, 이야기와 노래를 불렀던 구조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농부들의 몫이 되고 다른 기타 활동들은 전문가에게 넘겨주었다. 다양한 직업의 등장은 자급에 의존했던 농부들이 농사를 둘러싼 수많은 생활행위를 분절화시켜 자급순환이라는 것을 깨뜨리고, 고투입과 고산출이라는 명목으로 돈에 종속된 농업인으로 변해가도록 했다. 전문인 집단이 많아지고 자신만의 세력을 형성하면서, 식량을 만들어 내는 일에만 주력하는 농업인은 제일 하층민으로 취급되는 구조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