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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28404957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가족과 벗, 일상
마음으로 빚은 과자를 담나니 | 상진권명常珍棬銘 | 이익
입 없는 거울도 도움을 주는데 | 경명鏡銘 | 이익
흔들리지 않는 걸상처럼 | 기물명이십수효왕위器物銘二十首效王褘 | 어세겸
근묵자흑, 그러나…… | 칠물명七物銘 | 송시열
바람 간직한 쥘부채 | 섭첩선명摺疊扇銘 | 정약용
손때 묻은 작은 벼루 | 소연명小硯銘 | 이규보
맑아서 진실한 거울의 미덕 | 감명鑑銘 | 이남규
세숫대야에 얼굴 씻듯 | 잡기명雜器銘 | 김창협
파리를 쫓지 않는 파리채 | 승불명蠅拂銘 | 정약용
쇠붙이로 변한 이불 | 철금명鐵衾銘 | 이남규
손톱 발톱 모은 뜻은 | 조갑명爪甲銘 | 이익
덕과 의로 가는 신발 | 기명십수器銘十首 | 성현
맨 아래를 마다 않는 요의 덕 | 칠물명七物銘 | 송시열
베개 베고 누워서 | 침명枕銘 | 정약용
종이 이불로 염습하리 | 지피명紙被銘 | 이익
2. 옛글 옛사람, 풍류
쓰레받기 쓰는 예법 | 지기명紙箕銘 | 윤기
호미에게 배우나니 | 서명鋤銘 | 황준량
약 달이는 그릇 | 약로명藥罏銘 | 정약용
도통을 밝혀 놓은 병풍 | 제김사순병명題金士純屛銘 | 이황
한 몸이 된 필통과 연적 | 필통연적명筆筒硯滴銘 | 김창협
줄 없는 거문고 | 무현금명無絃琴銘 | 이언적
내 멋대로 즐기는 거문고 | 현금명玄琴銘 | 장유
청나라에서 들여온 번금 | 번금명番琴銘 | 김정희
과음 조심! | 잡기명雜器銘 | 김창협
유자 모양 술잔 | 유배명柚杯銘 | 정조
옷장의 넓은 품 | 사명笥銘 | 정약용
제후가 된 벼루 | 연명硯銘 | 황현
바둑판을 깎아 만든 책상 | 방안명方案銘 | 윤증
검은 먹에게 바치는 찬가 | 묵명墨銘 | 채제공
3. 역사의 길목, 세상의 표정
버리면 돌, 쓰면 그릇 | 고석당명古石鐺銘 | 권필
베개로 수복을 빌어 본들 | 수복침명壽福枕銘 | 김낙행
붉은 먹을 가는 벼루 | 주연명朱硯銘 | 황현
중용, 벼루가 보인 도 | 연명硏銘 | 한장석
연적에게 배우는 삶의 품위 | 연적명硯滴銘 | 조긍섭
붓끝에 매달린 선악 | 필명筆銘 | 채제공
꼿꼿한 지팡이, 흔들리는 나라 | 기명십수器銘十首 | 성현
일산에 비춰 보는 임금의 덕 | 일산명日傘銘 | 유성룡
내가 섬긴 자의 덕 | 장척명長尺銘 | 이첨
가야금을 새로 만들고 | 신제십이현명新製十二弦銘 | 이곡
부끄럽지 않은 밥그릇 | 잡기명雜器銘 | 김창협
흰 종이가 없다면 | 지명紙銘 | 김낙행
등불로 얻는 책 읽기의 즐거움 | 등명燈銘 | 김낙행
안경, 요 기특한 것! | 애체경명靉霴鏡銘 | 이익
소간의 만든 뜻은 | 소간의명小簡儀銘 | 정초
질동이처럼 살리라 | 와분명瓦盆銘 | 장현광
4. 별난 시선, 색다른 이야기
썩은 나무도 사용하기 나름 | 후목연갑명朽木硯匣銘 | 이덕무
술 화로 하나에도 오행의 조화가 | 주로명酒鑪銘 | 장유
항아리는 차면 덜어 낼 줄 아나니 | 준명樽銘 | 이규보
세상 뒤덮을 비단 이불 | 기물명이십수효왕위器物銘二十首效王褘 | 어세겸
책상에게 배운 군자의 길 | 재목서안명梓木書案銘 | 권두경
빗으로 배우는 마음 손질 | 소명梳銘 | 권필
둥근 부채로 하고 싶은 일은 | 단선명團扇銘 | 이규보
화로 받침이 화로를 끌어안는 지혜 | 노반명爐盤銘 | 이남규
북 매는 나무 | 고축명鼓軸銘 | 위백규
대추나무 목침 | 조목침명棗木枕銘 | 이덕무
투호 놀이 할 때도 | 투호명投壺銘 | 정조
대나무 창에 담아낸 깊이 | 죽창명竹窓銘 | 정도전
장지로 가린 뜻 | 장명障銘 | 이남규
손금에 담은 경계 | 지문명指紋銘 | 장복추
지팡이에게 바치는 송가 | 장명杖銘 | 허목
책속에서
가득 차면 넘치고 넘치면 흘러가 버린다.
그저 정신없이 흘려보내고 흘러가다가
인생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는가.
잠시 여기 옛 선비와 함께 주변과 사물과 공간을 붙들고
시간에 넉넉하게 고여 보는 건 어떨까?
-「머리말」중에서
‘명(銘)’이란 삶을 함께한 물건을 노래한 글이다. 온갖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풍요와 소비의 시대에 저자는 옛 선비들이 남긴 명을 곱씹으며 주변의 것들을 천천히 돌아보고 음미할 것을 권유한다.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는 명문(銘文)과 이해를 돕기 위해 곁들인 평설을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