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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1021219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0-07-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여행으로의 초대
▸르퓌, 순례의 시작
▸또 하나의 길, 스티븐슨의 당나귀 길
▸르퓌에서 생프리바달리에까지
▸생프리바달리에에서 소그까지
▸소그에서 소바주까지
▸소바주에서 오몽오브락까지
▸오몽오브락에서 나즈비나스까지
▸나즈비나스에서 오브락까지
▸오브락에서 생첼리도브락까지
▸생첼리도브락에서 생콤돌트까지
▸생콤돌트에서 에스탱까지
▸에스탱에서 골리냑까지
▸골리냑에서 콩크까지
▸콩크에서 리비냐크르오까지
▸리비냐크르오에서 피자크까지
▸피자크에서 카오르까지
▸카오르에서 몽퀴크까지
▸몽퀴크에서 무아사크까지
▸무아사크에서 오빌라르까지
▸오빌라르에서 렉투르까지
▸렉투르에서 콩동까지
▸콩동에서 에오즈까지
▸에오즈에서 에르쉬르라두르까지
▸에르쉬르라두르에서 아르테즈드베아른까지
▸아르테즈드베아른에서 나바랑스까지
▸나바랑스에서 생장피에뒤포르까지
▸다시 파리로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보통 프랑스에 있는 이 르퓌 순례길과 스페인에 있는 프랑스 순례길을 합쳐서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부른다. 물론 프랑스에는 르퓌 길 말고 다른 순례길들이 있고, 스페인에도 프랑스 길 말고 다른 순례길들이 있다. 어느 길을 걷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일단 길을 나서는 일이다.
<프롤로그>
오베르뉴 지방은 4월에도 눈이 올 정도로 날이 추우므로 걷다 보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양파수프로 속을 든든히 채우면 좋다. 양파수프는 대부분 스타터로 먹지만, 위가 작은 사람에게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지역에 따라 조리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양파와 버터, 식용유, 빵 조각, 치즈, 소금, 후추는 기본으로 들어간다. 파리 같은 대도시에서는 양파수프 값이 10유로가 넘는 경우도 있지만, 추운 날 르퓌 길 순례를 할 때 어느 이름 없는 시골 식당에서 1유로에 먹어본 적도 있다. 후다닥 먹어치우고 식당 주인을 무심결에 쳐다봤더니 한 그릇 더 가져다준 적도 있다. 프랑스에서도 아직 시골 인심은 넘쳐난다.
<오몽오브락에서 나즈비나스까지>
오브락을 떠나 생첼리도브락 Saint-Chely-d’Aubrac으로 향하다 보면 드넓은 밤나무 숲이 나타난다. 특히 고산지대의 토양은 밀을 재배하는 데 적당하지 않지만, 밤나무는 메마른 규토질의 산성 토양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높이가 최대 30미터에 달하기도 하고 수령이 500년에 이르기도 한다. 5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품종을 가진 밤나무는 빵나무 arbre a pain라고 불릴 만큼 프랑스의 경제와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몇백 년 동안 밤은 기본 식량으로 쓰이거나 올리브유나 치즈, 포도주와 맞바꿔졌다. 흉년이 들면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이 상황이 힘들어졌지만, 그때에도 최소한 밤은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오브락에서 생첼리도브락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