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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31024982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6-16
책 소개
목차
3부
작품 해설
레프 톨스토이 연보
책속에서
“토지는 공동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토지에 대해 똑같은 권리를 갖습니다. 그리고 누구나가 좋은 땅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럼 똑같이 나누어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것은 좋은 토지를 가진 사람이 토지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 각자의 토지에 해당되는 땅값을 지불하는 겁니다.
“제가 들은 얘기로 진정한 혁명가에게는 도리어 휴식처가 되고 안식처가 된다더군요. 비합법적인 활동을 하는 인간은 늘 불안과 물리적 궁핍, 그리고 자기를 위해, 남을 위해, 또 과업을 위해 공포 속에서 살아가지요. 그러므로 마침내 체포되어 다 끝나버리면 모든 책임에서 벗어납니다. 자, 앉아서 휴식해라, 하는 거죠. 제가 들은 바로는 체포되면 오히려 기쁨을 맛볼 정도라더군요. 그렇지만 젊고 죄 없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먼저 붙들리는 것은 리도치카 같은 억울한 인간이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처음 쇼크는 무서운 거랍니다.”
네흘류도프는 귀족단장 부인과의 추악한 관계를 떠올렸다. 그러자 부끄러운 마음이 울컥 치밀었다. ‘인간 속에 있는 야수성은 흉악한 것이다.’ 그는 생각했다. ‘그 야수성이 그대로의 모양으로 나타날 때, 인간은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굽어보고 멸시하기 때문에 타락하거나 안 하거나 간에 이전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야수성이 겉치레만의 미적이고 시적인 감정의 껍데기를 쓰고 타인의 존경을 요구하게 되면, 인간은 그 야수성을 숭상하여 온통 빠져버려서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