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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소설

손바닥소설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은이), 유숙자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10-02-26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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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소설

책 정보

· 제목 : 손바닥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2020358
· 쪽수 : 243쪽

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짧은 소설 68편을 모은 작품집. '손바닥소설'이란 일본에서는 흔한 소설의 형태인 '장편소설'을 번역한 말로, '손바닥에 써질 정도로 짧은 이야기'를 가리킨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대부분 200자 원고지 15매 안팎의 분량이며, 짧은 건 심지어 2매, 길어봤자 30매 정도 되는 짧은 이야기들이다.

목차

양지
약한 그릇
불을 향해 가는 그녀
톱과 출산
반지
머리카락
카나리아
항구
사진

죽은 아내의 얼굴
지붕 아래의 정조
인간의 발소리
오신 지장보살
고맙습니다
수유나무 도둑
여름 구두
어머니
참새의 중매
자식의 입장
동반자살
용궁의 공주
처녀의 기도
머지않은 겨울
한 사람의 행복
신은 있다
모자 사건
옥상의 금붕어
아침 발톱
여자
무시무시한 사랑
마미인
백합
신의 뼈
장님과 소녀
고향
엄마의 눈
가을 천둥
가정
가난뱅이의 애인
웃지 않는 남자
전당포에서
변소 성불
이혼 부부의 아이
닭과 무희
매여 있는 남편
잠버릇
우산
싸움
얼굴
화장
여동생의 기모노
죽은 자의 얼굴
눈썹
등꽃과 딸기
친정 나들이
산다화
버선
언치새
여름과 겨울
댓잎 배
가을비
이웃
승마복
불사

하얀 말


옮긴이의 말_짧다, 그러나 여운은 길다

저자소개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열다섯 살 때 십 년간 함께 살던 조부마저 별세하면서 허무와 고독, 죽음에 대한 집착은 평생 그의 작품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1920년 도쿄 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했으나 그 뒤 국문학과로 전과, 1924년 졸업했다. 이후 《문예시대》를 창간, 요코미쓰 리이치 등과 감각적이고 주관적으로 재창조된 새로운 현실 묘사를 시도하는 ‘신감각파’ 운동을 일으켰다. 1926년 서정적인 필체가 빛나는 첫 소설 「이즈의 무희」를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1937년 『설국』을 발표해 독보적인 일본 작가로 국내외에서 자리매김한 이래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거쳐,1948년 마침내 완결본 『설국』이 출간되었다. 『천우학』, 『산소리』, 『잠자는 미녀』 등에서는 줄곧 지고의 미의 세계를 추구하여 독자적인 서정문학의 장을 열었다. 실제 인물을 소재로 삼은 『명인』은 바둑 외길에 인생을 바친 한 예인의 모습을 격조 높은 감각적 묘사로 구현해 낸 걸작이라 평가받는다. 196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괴테 메달,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1972년, 자택에서 가스 중독으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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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일본문학 연구자. 지은 책으로 『재일한국인 문학연구』(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재일한인문학』(공저), 옮긴 책으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손바닥 소설 1, 2』,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만년』, 『달려라 메로스』, 『인간 실격』, 『디 에센셜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의 『행인』(대산문화재단 번역 지원), 『유리문 안에서』,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 오에 겐자부로의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쓰시마 유코의 『「나」』, 김시종 시선집 『경계의 시』, 데이비드 조페티의 『처음 온 손님』, 사토 하루오의 『전원의 우울』, 가와무라 미나토의 『전후문학을 묻는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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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고맙습니다.”
그는 백오십 리 도로의 마차, 짐수레, 말들에게 가장 평판이 좋은 운전사다.
정류장 광장의 저녁 어스름 속에 내려서자, 처녀는 몸이 흔들리고 발이 공중에 붕 떠 있는 기분으로 휘청거리는데 어머니가 붙잡는다.
“기다려라.” 말을 내뱉고 어머니는 운전사에게 매달린다.
“이보게, 이 아이가 자넬 좋아한다는구먼. 내 소원일세. 두 손 모아 빌겠네. 어차피 내일부턴 생판 모르는 사람의 노리개가 될 거네. 참말이여. 어느 마을의 아가씨라도 자네 자동차에 백 리나 타본다면야.”
다음 날 새벽녘, 운전사는 여인숙을 나와 병사처럼 광장을 가로질러 간다. 그 뒤를 어머니와 처녀가 종종걸음을 치며 따라간다. 차고에서 나온 빨간색 대형 정기 승합자동차가 자줏빛 깃발을 세우고 첫번째 기차를 기다린다.
_「고맙습니다」에서


아내는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신앙 없는 시대에 태어나 우린 불행해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시대에 태어나.”
“글쎄, 지금은 죽은 자가 가장 불행한 시대지. 죽은 자도 행복해지는 시대가, 지혜로운 시대가 머잖아 분명 올 거야.”
“그러겠죠.”
아내는 남편과 멀리 여행 떠났을 적의 추억이 가득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저런 아름다운 착각을 끊임없이 느끼고 있다가, 잠에서 깨어난 듯 남편의 손을 잡고,
“전……” 하고 조용히 말했다.
“당신과 결혼한 거 행복이라 생각해요. 병이 옮은 걸 절대 원망하고 있지 않아요, 믿어주시는 거죠?”
“믿어.”
“그러니까, 저 애도 나중에 크면 결혼시키도록 해요.”
“그러지.”
_「어머니」에서


어차피 남편은 아내에게 매여 있는 게 틀림없다.
그런데 가느다란 끈 같은 걸로 남편이 아내에게 손이나 발을, 말 그대로 매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세상에는 더러 있는 법이다. 이를테면 아내가 병들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남편이 간호를 한다. 잠든 남편을 깨우기에 충분한 목소리를 내자면, 환자는 지친다. 또한 환자만 침대에서 잠을 자고 남편 침상과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아내는 어떻게 한밤중에 남편을 깨울까. 부부의 팔을 끈으로 묶어두고, 아내가 그걸 잡아당기는 게 제일 낫다.
병든 아내란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탄다. 바람이 나뭇잎을 떨어뜨렸다는 둥, 나쁜 꿈을 꾸었다는 둥, 쥐가 소란스럽다는 둥, 온갖 구실을 지어내고는 남편을 깨워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잠 못 드는 그녀 곁에서 그가 잠들어 있는 것부터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_「매여 있는 남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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