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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이수명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1-09-0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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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책 정보

· 제목 :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2338
· 쪽수 : 160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399권. 300번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시집은 이수명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89번으로 나왔던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이후 7년 만에 독자들을 찾아온 이번 시집에는, 2011년 제12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비인칭 그래프' 외 11편을 포함한 68편의 시가 총 3부로 나뉘어 실렸다.

목차

제1부
새를 전개하다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발음 연습
비인칭 그래프
의인화
나무의 나머지
일시적인 모서리
비의 연산
계단이 존재하는 곳
어항이 우리를 표시할 때
밤의 후렴구
흘러내리는 얼굴
당신의 토템
8월의 아침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동하는 거미의 경우
내가 손을 흔들기 일쑤인 것은
가시
원리의 선택
일요일과 초과
그의 기호학적 의미
나의 부드러운 현존
어느 날
순간이 무성해진다
네가 물처럼 될때
고양이 이후

제2부
대위법
마당 옮기기
일요일 아침 식사
유리병

풀이 쏟아진다
보법
손바닥 던지기
어떤 소매
아침이 가기 전에
또 다른 목소리
몽타주가 된다는 것
비동시적 복도
어떤 소용돌이
식사의 예절
나무의 자전
잠의 선율
나는 너의 시체를 가지고 있다
공간의 이해
검은 불 붉은 불
오려진 사람
미나리과에 속하는 법
나는 발생하지 않는 채로 지속된다
줄넘기

제3부
달의 그림자
달의 도처에서 달은 망설인다
손을 옮기며
불가능한 벽
발의 습작
너의 종이
나무를 따라간다
검은콩 모티프
목걸이
일종의 형이상학
물고기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하여
사과의 조건
사관의 환(幻)
물고기는 어디에
물고기의 기원
토르소
그 집에는
시각의 완성

해설 | 잠재적인 것과 해방적인 것 · 신형철

저자소개

이수명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물류창고』 『도시가스』, 산문집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 현대시』, 평론집 『공습의 시대』, 시론집 『횡단』 『표면의 시학』, 번역서 『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 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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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창을 바라본다.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이것이 누군가의 생각이라면 나는 그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누군가의 생각 속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생각이라면 나는 누군가의 생각을 질료화한다. 나는 그의 생각을 열고 나갈 수가 없다.

나는 한순간,
누군가의 꿈을 뚫고 들어선 것이다.

나는 그를 멈춘다.

커튼이 날아가버린다. 나는 내가 가까워서 놀란다. 나는 그의 생각을 돌려보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생각을 잠그고 있다. 나의 움직임 하나하나로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지금 누군가의 생각이 찢어지고 있다.


비인칭 그래프

눈을 뜨지 않고
나는 오는 중이다.

얼음과 구름의 그래프 철과 오페라의 그래프 쏟아지는 파괴들과 동시다발적인 그래프

나는 솟아나는 중이다. 여기에서 거기로

아름다운 풍습에 물들어 날마다의 밑줄들을 매달고 있는 오선지들이 탈선하고 있으니까 거기에서 지금으로 내일이 휘어진 것이라면 오늘을 돌파하지 못하겠지 그러니 이젠 아니다. 떨어져 나간 의족에 뺨을 부비고 서서 지금이 내일이다. 내일이 쏟아지는 오늘이다.

떨어져 나간 자물쇠가 저 혼자 열리는 꿈을 꾸고 있으니까

양말이 발을 실현하듯 나는 오는 중이다. 양말을 뒤집어보자. 목소리가 없다. 목소리 없이 아주 길게 시동이 걸린다. 한꺼번에 춤을 추자. 거기에서 여기로 솟구치는 동안

거기를 빌린다. 오늘을 오늘 태어난 표들을 빌린다. 이상한 도표들을 펼치면서 걸어간다. 이건 당나귀 이건 자장가 어디선가 나타나는 또 다른 손목들 언제나 더 많은 붕괴들에 불과하다. 당황하는 통계들에 예를 갖추자. 눈을 뜨지 않고

익명의 그래프들이 일어서고 있다. 번개와 광고의 그래프 빌딩과 총알의 그래프 급진적인 그래프 무너지는 그래프 쓸모없이

나는 오는 중이다.
비인칭 그래프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내가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갈 때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너무 많은 손들이 있고
나는 문득 나의 손이 둘로 나뉘는 순간을 기억한다.

내려오는 투명 가위의 순간을

깨어나는 발자국들
발자국 속에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발자국에 맞서고 있는가

우리에게는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이 있고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내가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갈 때
육체가 우리에게서 떠나간다.
육체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가 돌아다니는 단추들
단추의 숱한 구멍들

속으로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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