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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홍영철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2-10-19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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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책 정보

· 제목 :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3564
· 쪽수 : 134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19권. 하나의 추억으로 서 있을 삶의 분위기를 담담한 어조로 직조해내는 시인 홍영철이 7년 만에 펴낸 네번째 시집.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도처에 희미하게 새겨져 있는 어제의 추억과 내일의 희망을 탁본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가슴을 열어보니
푸른 하늘 아래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달콤한 어머니
슬픈 컵라면
꽃을 바치다
풀냄새
거기에 가면
가슴속에 벌건 불덩이가
여름 가고 가을 올 때
겨울 속으로
그 여자
금잔화
별 하나 돋아날 때
저 멀리 보일 듯 말 듯
그러면 아프잖아요
날이 갈수록, 아버지
모과 향기
슬픈 가시
패랭이 꽃
푸른 길
그리워질 오늘
낙엽 속에 있었다
모두가 추억이다
작은 새

2부
깊고 어두운 길
파가니니를 위하여
어느 날의 귀로
메시아를 찾아서
와우마루길
그가 내려다보고 있다
눈물에 대하여
영혼에 대하여
몸에 대하여
우리들의 희망
검은 방
거기까지 가기
홍초가 보고 싶어
꽃을 찾다가
가슴이 뭉클하던 때가
시든 꽃처럼
우리도 그러고 있다
터널 안 고장 난 오토바이
저녁비
귀뚜라미를 앞에 두고
사라질 그 잎
너도 참 아프겠다
마음의 집
폭우 속을 달리다
자못골 감자꽃
나무 아래 놓인 의자

3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꽃이었을까, 향기였을까
저기 그가 서 있네
처마 밑에 앉아
옷이 허공에 매달려서
벽에 걸린 그림이
너의 눈빛
가자, 그림자여
꽃이 피었던가
저 길을 따라가면
그의 집 찾아서
언젠가는 그날이
즐거운 어둠
그리고 지내
외딴섬
달콤하다고 느낀 그것이
객관적으로!
노을
흔들어 보내라
아, 하루살이여
아, 파도여
오늘, 화이트 아웃
사랑이 없으므로
얼음꽃
저무는 빛
겨울비
내일

해설|그 따위 옹졸하고 인색한 환희!ㆍ김춘식

저자소개

홍영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릴 때부터 예술을 좋아했다. 중·고등학생 시절 미술반과 문예반을 오가며 간간이 주어지는 상금으로 화구, 악기, 생필품을 조달했다. 대학은 애써 외울 것이 적은 국문학과를 택했고, 그래도 그림에 대한 미련은 버릴 수 없어 회화를 전공으로 삼았다. 학보와 교지 만드는 일을 같이 하며 글쓰기에 집중했다.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거쳐 시인이 된 뒤 문학과 미술과 음악과 연극을 하는 동류들과 뒤섞여 신촌과 대학로를 누볐다. 첫 시집 《작아지는 너에게》를 펴낸 이후 《너는 왜 열리지 않느냐》,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등을 출간했다. 이 책은 피카소부터 미켈란젤로, 고흐, 랭보, 도스토옙스키까지 음악, 미술, 문학을 아우르는 거장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예술가이기 이전에 고난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생의 위대한 승부사였다. 열정, 도약, 몰입, 성찰 등 절망을 기회로 삼은 이들의 태도를 조명했다. 거장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낸 이 책으로, 위기와 상실의 시대를 사는 독자들이 사는 독자들이 삶의 원동력을 얻는 데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펼치기

책속에서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지금은 지워진, 아니 희미해진
마음속의 꽃밭 하나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결코 스스로 닫히지 않는 낡은 창문 너머
내가 말하면 바다가 되었다가 강물이 되었다가
때로는 하늘로 열리는 오솔길이 되는
굳이 말하지 않고 바라보아도
슬픔이 되었다가 기쁨이 되었다가
상처를 감싸는 가슴도 되는
여기 아주 따뜻한 꽃밭 하나 있었어요
꽃밭 속에 노래 같은 사람이 있었어요
바람만으로도 배를 채우시던 어머니
햇빛만으로도 힘을 키우시던 아버지
그가 피워냈을까
지금은 없는, 아니, 없을 수 없는
마음속의 꽃밭 하나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_「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전문


■ 시인의 산문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살아 있음으로 사랑할 수 있기에 살아 있음으로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이유와 목적이 있는 사랑은 불순하다 여겼습니다. 나의 사랑은 삶의 표현이자 흔적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그대만을 사랑하기에 내 삶은 너무 허술했습니다.

삶의 빈틈들을 메우고 싶었습니다. 악을 쓰며 먼 길을 걸었습니다. 부르고 두드리고 두리번거렸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만나지도 구하지도 못했습니다. 나의 발걸음은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닌 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자주 그대 생각을 했습니다.

적게 가질수록 더 잘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희망이 없는 사랑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그대를 충분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타이릅니다. 언젠가 나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그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받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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